이제는 기대 안하려구요
긴장을 너무 심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오죽하면 혼자서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풀때도 긴장을 할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제가 왜 긴장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설이나 교육청때는 1도 긴장 안하는애가 수능 평가원때는 무조건 긴장을 하고 (재수생입니다) 때때로 혼자서 시간재고 푸는것, 하얀호랑이쌤 실모, kbs 국어실모때는 유독 긴장합니다.
긴장하면 문제가 잘 보이지않고 빨리 풀어야하는 압박감에 실수를 엄청 합니다.
누구나 시험때 긴장을 하겠죠. 이게 다 저의 멘탈이 약해서인걸 압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평가원 시험때 청심환도 먹어보고 명상도 해보고 안떨어야지 안떨어야지 마인드컨트롤도 해봤어요.
근데 어떤 방법도 통하지않더라구요. 눈앞이 뿌얘지고 같은 곳을 몇번이나 읽고, 읽은 부분을 다르게 풀고 악순환입니다.
진지하게 상담해봐도 고쳐지지않자 결국엔 내가 특별히 이상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백호 현강에서 실모를 푸는데 이게 또 뭐라고 긴장을 엄청 심하게해서 생1 처음 시작할때도 받지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19점이요.
2회때는 어짜피 조질거라는 생각에 평소보단 긴장이 덜 되었는지 44점이 나오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긴장의 정도차이가 이정도구나
그리고 난 수능에서 어짜피 정말 손이 벌벌 떨릴정도로 긴장할테니 망하는 것은 당연한거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제가 작년에도 국어때 긴장을 너무 심하게해서 한쪽손을 물어뜯고 물고 별 지랄을 다 떨었습니다 긴장을 완하시키려고... 결국 역대급으로 제일 망했지만요
내가 수능을 잘 볼 수 있지않을까 노력했으니까 그래도.. 이런 헛된 기대를 종종 했는데 이제는 그냥 완전히 마음을 놓아버렸습니다.
작년보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더 올랐으면 좋겠네요 정말..
나름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고 나 이정도면 잘하지않나했는데 그것도 자만이었고 쓸데없는 생각이었어요
어짜피 수능에서 무너질텐데..
긴 푸념글 혹시라도 읽으신분이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장하는 성격으론 무엇도 못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그냥 포기하고 놓아버리듯이 문제푸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주제에 목표는 무슨...
모두들 2017년 수능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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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좀 늦었지만 한 번 가보시는 게 어떠한가요? 좀 심각해보여요
음 긴장정도가요? 아니면 성격이..?
긴장정도는 심한걸 원래 알고있었어요. 제가 본문에는 안적었지만 옛날에 담임과 1대1식으로 수학 개념 약한 부분을 테스트식으로 답할때도 엄청 긴장하면서 대답 못해서 혼난적이 있었거든요
최근들어서 이렇게나 자주 죽고싶은 적이 처음인것 같네요 긴장하는 제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주변에서는 너무 쉽게만 말하고 부모님도 절 이해 못하시더라구요...
정신과에 가면 해결될까요..
그냥 글에서 묻어나는 마인드가..상당히 비관적이신것 같아서요. 저도 딱 님같은 생각하면서 지냈었거든요 특히 작년 12월에서 연초 넘어갈 때.
저도 시험(어느 시험이든 상관없이) 심지어 내신때도 다른 시험은 안 그런데 국어시험만 본다 하면 미친듯이 떨리고 손에 땀 무진장 나고 장 뒤틀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 번 가본적있어요. 신경정신과. 30분 상담했을뿐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자꾸 의식적으로 좋은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잘못된 것이 많다는 것도 알았고.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옳은 생각을 하면 차츰차츰, 조금씩 바뀌어나간다는 것고 알게 되었어요. 물론 국어시험전에는 모닝똥은 필수에요 아직도. 만약 님이 그걸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긴장억제하는 약을 시험보기전에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물론 그건 최후의 수단일것같지만요.
제가 님에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니 딱히 이렇다 할 조언은 못 드리겠는데, 병원 가보시는 건 시간 아깝다 생각마시고 한 번 가보세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읽고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상담하러 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긴장한다는걸 깨닫고 나니까 확실히 가야하는쪽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은 꺼내보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