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사문, 경제] 10월 학력평가 총평
안녕하세요, 정경대학 다람쥐로 활동 중인 한국교원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윤준수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3개 교과 모두의 학력평가 총평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공을 이렇게 써먹게 되다니.. 가까운 시일 즈음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와 법]
1. 총평
전반적으로 다소 쉬운 문항들로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평소 쉽게 출제되던 1번과 2번 문제에서 문장 구조를 살짝 뒤틀어 버림으로써
쉬운 문항이더라도 독해에 유의할 것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수능 때도 당연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새로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정답 선지는 쉽게 도출되었으며, 1등급 학생들이 틀릴만한 문항이 사실상 없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 1등급 컷은 50점에 형성될 가능성이 조금 더 커보입니다.
(다만,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학평 등급컷은 잘 못 맞춥니다.)
2. 주요 문항
1) 11번(가족 관계와 법)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항은 아니었습니다.
친권 등 가족 관계와 법 단원에서 보다 정확히 이해할 것을 작년 수능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므로,
가족 관계에 대한 학습은 게을리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수능특강의 개념 파트를 열심히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친권은 근로 계약에서 친권자의 동의서와 연관지어 출제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유의하여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15번 (선거 결과 분석)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경향성과는 벗어납니다.
다만, 분수로 계산할 때, 분모의 변화가 있을 경우 전체적인 수치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상기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20번 (형법의 이해)
선지의 배치와 그 내용이 쉬워 어려운 문항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구성 요건을 보다 명확히 독해하고, 이것이 구성 요건 해당성을 충족하는지는
23학년도 수능 문항과 같이 어렵게 출제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회 문화]
1. 총평
개인적으로는 정치와 법보다도 더욱 쉽게 출제되었다고 판단합니다.
퍼즐형 또는 게임형 문항으로 학생들에게 타임 어택을 유도하고자 하였으나,
각 개념형 문항이 다소 쉽고, 퍼즐형 문항 또한 평소보다 쉽게 출제되어,
타임어택형 출제 문항 수에 비해서는 타임어택이 체감이 잘 안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도표의 경우에도 정보가 친절하여, 도표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을 잘 수행하였다면 충분히 쉽게 풀어내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에 도표 문항은 주요 문항에서 배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등급 컷은 50점으로 추정하였습니다.
2. 주요 문항
1) 6번 (사회 불평등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9평에서는 사회 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섞여 1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이는 마감 시점이 8월인 것을 보아, 6월 모의평가의 경향성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항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구성되었으나,
정치와 법의 1, 2번 문항과 같이 문장의 구조를 살짝 꼬아 대강 읽는 학생들은 틀리도록 문항을 구성하였습니다.
사회문화의 경우 과탐에서 사탐으로 넘어온 학생들이 많은 편에 속하는데,
이로 인해 평가원에서도 약간의 독해력을 요하도록 문항을 기습적으로 출제할 수 있으므로,
기출이나 사설 모의고사를 풀이할 때, 이러한 태도를 함양하는 데에도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19번 (문화 변동)
문항 자체를 풀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만, 해당 문항을 통해 아래의 두 가지 사실은 반드시 상기해두셨으면 합니다.
ㄱ. 문화 접변 결과
문화 접변은 외재적 문화 변동 요인, 그 중에서도 직접 전파와 간접 전파를 요인으로 할 때만 따집니다.
그 외의 경우(내재적 문화 변동 요인, 자극 전파)에는 문화 접변의 유형을 따지지 않습니다.
현재 을이 발표한 사례의 경우에는 단순 발명으로서 쉽게 제시되어 있지만,
자국의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두 문화 요소가 섞이더라도 이는 내재적 문화 변동 요인에 해당하여,
문화 접변의 요인을 따지지 않음을 명심합시다.
ㄴ. 강제적 문화 접변
식민 지배이라는 단어가 제시될 때에는 보통 강제적 문화 접변을 떠올리기 쉽지만,
강제적 문화 접변은 문화의 '변동 과정에서' 강제력이 있었는지를 중시해야 합니다.
실제로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식민 지배를 받던 을국이 식민지배를 하던 갑국의 문화 요소를 자발적으로 수용하여 문화 변동이 발생한 사례가 존재하므로,
해당 내용이 다시 출제되더라도 틀리시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경제]
1. 총평
늘 그랬듯 교육청은 경제 교과에서 사회문화스러운 문항들을 자주 출제합니다.
그러나, 평가원에서는 사회문화스러운 문항을 거의 출제하지 않는 만큼, 이번 경제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하더라도 상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 평가원에 출제될 법한 문항들도 출제되었으므로, 그러한 문항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강사만큼의 해설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경제 1등급 컷은 EBS와 같이 47점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 주요 문항
1) 7번 (고용 지표)
기존 기출에 제시된 15세 이상 인구 고정을 살짝 뒤틀어, 경제 활동 인구를 고정하였습니다.
이 경우 제시되지 않은 조건 중 15세 이상 인구 변화를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ㄴ선지에서 15세 이상 인구를 다루어 조금 더 쉽게 추론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나,
ㄴ선지의 경우 비경제 활동 인구의 감소 여부로 제시하여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도록 할 수 있는 만큼, 고정된 값, 그 외의 조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8번 (기업의 역할)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 극대화 추구를 목표로 합니다.
해당 문항에서는 A기업이 독점 기업이라는 것을 제시하였으나, 각 가격대를 제시하여 쉽게 판단이 가능하였는데,
독점 기업이 이윤 극대화를 추구할 때의 소비자 잉여를 묻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관련 문항의 학습(231110, 아래 캡쳐 문항)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으로(아마 오르비 내에서 최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사회 3개 교과(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에 대한 총평을 모두 작성해보았는데,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잘 봤든, 못 봤든 간에 실제 수능은 아니니, 너무 초조해지거나 만족감을 가지지는 말고,
그냥 오늘 하루 열심히 시험친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편안하게 잠 드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법, 정치와법, 사문, 사회문화, 경제, 사탐, 사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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