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파27 [77412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8-13 16: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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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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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들이면 알텐데, 세상 재밌는게 .. 수험생들이 제일 공부 안 하는 시즌은 바로 11월입니다.]



이제 곧 9평을 치고, 수시 원서접수를 할 시즌이 되니 해야할 말이 있습니다.

지금 공부 많이 해두시는 게 좋아요. 이제 10월 넘어가면 슬슬 공부 안하기 시작해요.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거 마냥 10~11월에는 학생들이 공부를 안해요.

이때부터 고3들은 간혹 친구들에게 '나 재수할거야'는 진담 반 농담 반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면 더 망가져요.




아니 솔직히 9월 수시 원서접수 시즌부터 공부 안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핑계가 수시 원서접수인 것도 있고, '수시뽕'이라는게 차올라서 '원서접수만'했을 뿐인데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서

마치 본인이 이미 붙은거마냥.. 그렇게 독서실에서 멍때리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혹은 혼자 일탈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풀어지는 시즌이 웃기게도 1년 중 하필 수능 직전입니다.

특히 수능 전 대학별고사 치르는 학생들이 제일 많이 노는 것 같아요. 

수포자가 수학 포기한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해야하는데, 수학 포기한 시간에 놀아버리는 느낌과 비슷해요.

수능 공부 미루고 자소서 쓰는 시간에 마냥 자소서만 쓰는 거 아닌거 다 알아요.. 헛생각하고 첨삭 핑계로 친구하고 카페에서 만나고 등등..


9월과 10월이 그래서 재수학원에서 갑자기 친해지는 사람들도 생기고 / 고3 반에선 "쟤까지 노는거면 나도 놀아도 되는거 아니야?"라는 말도 들리곤 해요.

고3 / N수생을 정말 오래 봐왔는데, 지금 8,9월 아니면 공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 많이 실력 쌓아두세요.




그리고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만큼은 지금부터라도 실전 모의고사 꾸준히 풀어두세요.

어떤 모고든 좋아요. 국어는 요새 시중에 풀린 거중에 그렇게 엄청 안 좋은 모고는 없는 것 같아요.


국어는 '멘탈과목'이기도 해요. 실력이 실전에서 따라갈려면 모의고사를 엄청 많이 치고 가야 해요.

독서 지문 개별적으로 풀어제끼는거랑 모의고사 안에서 푸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에요.

현실 외면하지 말고 '모의고사를 수능처럼 수능을 모의고사처럼' 보려고 노력해야 해요.

수능장 들어가기 전까지 실모 긁어모아서 30개 정도만 보고 들어가도 .. 연계작품 거의 다 익숙하고 불안함이 정말 많이 해소돼요.


'하던대로 하게 된다'는게 정확히 어떤건지 알게 돼요.

괜히 재종반에서 모의고사 많이 풀게 하고, 모의고사들이 시중에 엄청나게 많이 풀린게 괜히 그런게 아니에요.

시간이 아무리 없어도 지금 모의고사는 풀어야 해요.

아직 실력 쌓을 시간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슬슬 실력과 실전의 괴리를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10,11월 돼서 공부가 엄청 안 잡히는 순간이 오더라도 실전 모의고사는 계속 풀어주세요 제발



PS  이 얘기는 길게 하려고 했는데 ... 논술하시는 분들은 글씨 연습 하세요.

저도 국문과고, 제 선배 / 동기 / 후배들 중 국문과 대학원 간 사람들 많아요.

그 분들이 '대입 논술 채점'에 대한 얘기를 교수님들에게 들을 때, 글씨체 맘에 안 드는 걸 감안해줄 여유가 없다는.. 그런 얘기들 많이 듣습니다.


알아보게끔 쓰는 정도로 만족하지 마시고.. 모범답안 필사를 하잖아요? 그때 원고지 글씨 칸 안에 글자 꽉꽉 채워넣는 연습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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