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덩이덩이 [668994] · MS 2016 · 쪽지

2016-08-16 04:16:56
조회수 2,050

그린라이트인가요?(여자/여자 잘 아는 남자분들 도와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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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자랑 말도 잘 안하고
지금까지 연애도 한번밖에 안해보고
헤어진 뒤에 짝사랑 좀 하다가 차이고, 공부 올인했는데요
얼마 전에 길 잃어버린 강아지 데리고 있다가 연락이 와서 오늘 돌려드리기로 했어요
그냥 별 기대 안하고 나이키 쮸리닝 세트로 입고 강아지 목줄매놓고 막 기다리는데
멀리서 제 이상형 아이린 닮으신 여성분이
이쪽으로 우다다다 달려오시더니 감사드린다고 얘기 하시고 막 그러시고
진짜 주인인지 간단하게 테스트도 몇개 하고 주인이 맞는것 같더라구요
친해지고 싶은데 명분이 없는지라 그냥 집가서 드릴이나 들어야지.. 하고
집에 갈려는 찰나에 그 여성분께서 감사드린다고 목욕도 시켜주셨으니까 밥 사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강아지 집에 데려다 놓고
저도 집에서 뭐 들고와야 할거 있으니 전화 주시라고 말 하고
집에 부랴부랴 달려가서 초스피드로 샤워하고 졸업사진 찍을때도 안 하던
고데기 동생한테 해달라그러고 옷 괜찮은거 고르라고
막 지랄을 다 떨면서 준비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녁 먹으면서 그냥 강아지 얘기도 하고 사람 사는 얘기도 막 하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여성분은 22살이고, 대학교 다니고 계신다더라구요
전 19살 이라고 하고 올해 수능본다고 하면서 얘기 하다가
진짜 저녁 다먹고 헤어지기 싫어서 그 누나한테 카페가서 대학교 얘기 막 해달라고
하면서 조금 더 같이 있으려고 막 제 머리속에서 엄청 계산하면서 얘기했는데
그 누나도 심심한지?아니면 제가 나쁜놈이 아니라는걸 알았는지? 집가면 할거 없으니까
얘기 해준다고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카페가서 앉아서 얘기했어요
되게 얘기 하는데도 막 되게 집중 잘해주시고, 욕도 안하시고 뭔가 엄청 좋은 분이라고 생각이들었어요. 근데 예상외로 잡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의 한시?까지 카페에 앉아
얘기했거든요. 슬슬 시간이 늦어져서 이제 집 가려고 했었는데
할거 없으면 그 누나가 공원에서 잠깐만 밤바람좀 쐬다가 가자고 하셔서
공원에서 10년만에 그네도 타고 캔맥주 몇개 사오시길래 홀짝홀짝 얻어먹고 하면서
집에 데려다 드렸어요. 거의 5시쯤에 만나서 3시쯤에 헤어졌으니까
10시간 정도 같이 있었는데요. 그 누나가 수능 잘 보고 수능 잘 보면
누나가 영화 보여준다고 하셨는데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아 그리고 수능 잘 보라고 하고 딴짓은 하지 말라고 했으니
수능 끝나기 전까진 연락 안하는게 맞는거겠죠?
간만에 공부의지 샘솟네요 아 기모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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