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시대 [1315925] · MS 2024 · 쪽지

2025-02-13 0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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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급식실에서 실수해버림.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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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있는 학교라 이번주부터 바쁜 개학 주를 보내고 있음.


우리 초등학교는 다행히 급식실이 있음 ㅇㅇ


전에 근무하던 학교는 교실급식이라 애들이 반찬통을 엎어서 내 옷을 다 적시거나, 


지 혼자 반찬 더 받다가 급식통 엎었으면서 자기 때문 아니라고 끝까지 우기며 안 치우는 잼민이들이 있어서 참 고생이였지.


그리고 교실 급식 하다보면 급당을 뽑기 마련인데, 잼민이들은 자기가 맛있는 걸 나눠주겠다며 싸우기 일쑤고, 또 본인이 친한 애들한테만 소세지를 많이 준다거나 하지. ㅇㅇ


하여간 지긋지긋한 교실 급식에서 벗어나서 급식실 있는 학교 가니까 천국이 따로 없더라 ㄹㅇ


애들 음식 흘린 거 안 치워도 되고, 급식실 이모들이 배식하니 애들끼리 싸울 일도 없고 ㄹㅇ


그렇게 오늘도 애들 스근하게 이끌고 점심 때리러 가는데,


갑자기 코가 근질근질한거임 ㄹㅇ.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에 늦잠자서 매일 뿌리던 나잘 스프레이를 안 뿌린거임.


그래서 참고 참다가 결국 밥 배식받다가 재채기를 존나 크게 조져버림.


다행히 콧물은 안 튀어나왔는데 침이 흰 쌀밥에 죄다 들어간 겨 ㅇㅇ


그랬더니 급식실 이모가


'아이구 선생님~ 좀 가려서 하시지' 하시고 그냥 밥을 휘젓휘젓 뒤섞는 거임. ㅇㅇ


와 난 크게 혼날 줄 알았는데 개꿀이다 생각하고 우리반 자리잡고 밥 맛있게 먹음.


근데 우리반 여학생 하나가 선생님 때문에 밥맛 떨어졌다고 밥을 다 버렸다는 거임.


그래서 교실 올라오자마자 바로 생활지도 들어감. ㅇㅇ


아무리 밥맛이 떨어져도 농부의 피와 땀이 들어간 밥을 다 버려서 되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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