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잘팁] 하수와 고수를 가르는 독해의 기본 태도
국어를 '못' 하는 하수
와
국어를 '잘' 하는 고수
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당위성을 납득하며 읽는 태도]
입니다.
"당위성 납득"이란 정보를 단순히 외우는 대신,
그 이유와 맥락을 파악하여
'왜?'
라는 질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가령,
[A는 B다]라는 정보를
단순히
'A는 B구나'로만 받아들이고
외우려는 게 아니라
'왜 A는 B지..? 어째서..?'
-> 아! A는 B일 수밖에 없구나. 당연한 거구나!
라고 납득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납득한 정보는
순식간에 머릿속에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다음과 같은 숫자의 나열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1 4 9 1 6 2 5 3 6 4 9 6 4 8 1 1 0 0
한 번 위의 숫자를 암기해보세요.
.
.
.
.
.
다시 숫자를 떠올려보세요.
위의 수열이 '납득'되지 않았다면,
기억하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즉,
하수는
그냥 정보를 무작정 외웁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
어떠한 당위성의 부여도 없이
쌩으로 정보를 머릿속에 넣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수는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해요.
왜 1 다음에 4일까?
왜 4 다음에 9일까?
왜 9 다음에 1 6일까?
왜 1 6 다음에 2 5일까?
.
.
.
앗!
이건 제곱수의 나열이구나!
그럼 이제 저 많은 숫자를 모두 외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제곱수의 나열]
이 여섯 글자만 기억하면 끝나거든요.
순식간에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되는 겁니다.
----
국어 지문도 마찬가지에요.
읽으면서 최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려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머릿속에 정보가 남고,
그렇게 남긴 정보는 문제 풀이의 단서로 활용되니까요.
다음 지문에서
'당위성 납득'을 진행해봅시다.
독해 하수가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
.
.
을 외우려고 할 동안,
독해 고수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렇지,
오~랫동안 도덕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참/거짓을 판단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도덕 문장에 대한
참/거짓 판단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진리 적합성이 없다)고
생각했겠지.
에이어 형이 그렇게 생각할만 해.'
라고
당위성을 납득해버립니다.
납득된 정보는,
머릿속에 '각인'될 거에요.
[ 에이어: 도덕 문장에 진리 적합성 없음 ]
이렇게 강력하게 머릿속에 남은 정보는
빠르고 정확한 선지 판단으로 이어지겠죠?
응? 에이어 형은
도덕 문장에 진리 적합성이 없다고 했는데?
와 같은 생각으로 4번 선지를 빠르게 걸러낼 수 있겠죠.
이렇게 당위성을 납득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왜?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라면
얼핏보면 당위성이 없어 보이는 대상에도
최대한 당위성을 부여해볼 수 있거든요.
또 다른 예시를 한 번 살펴봅시다.
오버슈팅은 왜 오버슈팅일까요?
.
.
.
.
Over = 과도한
Shooting = 발사
환율 등의 변수가
과도하게 (over)
위나 아래로 발사 (shooting) 되는 것
이렇게 하면 정보를
[ 오버슈팅 = 환율의 급등락 ]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고,
다음과 같은 선지에서
오버슈팅(=환율의 급등락) 현상을 다룬 글인데,
환율이 변함이 없다....고?
이거 의심이 되는구만?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위성 납득을 통해 각인된 정보가
지문 서치 없이도
정답 추리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____________
물론, 글에 제시되는 모든 정보가
'왜?'라는 질문과
'당위성 납득'으로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이런 정보들에 대해선 또 다른
대응 체계(플랜B)로 대처해야겠지요.
앞으로 매주 1~2개 정도 [국어를 잘하는 팁]라는 이름으로,
국어에 있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들을 모아
이렇게 짤막하게 칼럼을 연재해볼까 하는데요,
납득이 되지 않는 정보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문학에서도 이러한 기본 태도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최대한 올려볼 예정이니,
팔로우와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예성T 수업 안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일주일 전이었다면 받았을텐데 이미 난 결정을 내렸는걸...
-
진학사 막날엔 추합 초중반이었는데 올해 추합안돌면 어카지
-
남자는 잘생겨도 사회적으로 사회 경제적으로 요구되는 기대치거 높음
-
고정좌석제인걸로 아는데 이러면 예쁜 여성분 옆자리 앉으면 한학기 내내 앉을수있는거임?
-
프사바꿨다 2
많이 고민하고 결정완료
-
걍 내가 재수생활을 좀 븅신같이 했는데 그걸 다른사람한테 말하자니 너무 부끄러워서...
-
저도 드디어 약속다운 약속이….!
-
점공 기준 1
55명모집 183명 지원했을때 점공 기준으로 50명중에 29등이면 한대 경제금융 기준으로
-
지역농협 취업보장되는 학교 관심있는사람 지원하세요~ (농협대학생 아님)
-
뭐 하지
-
개학하면 쌤 쌩까고 공부할거임? 우리학교 지방 ㅈ반고라서 개 뭐라할텐데
-
인하대 진학사 1
인하대 가는 사람들은 진학사 많이 안하고 지원하나유..? 그렇다면 그 이유가 뭔가요?!???
-
다른 친구가 그 모임에 껴서 간다고 다시 연락이 와서 아픈 상처를 또 긁혔어요...
-
시발점 ,쎈, 워크북풀었는데도 ㅈㄴ 예전에한거라 기억가물가물해서 시발점훑는데 너무...
-
뭔가 느낌이 그래…
-
게이는 문화다 2
-
잇올다니는게 더행복한듯.
-
니뽄 부럽다
-
나같은스나이퍼들한테희망줬다뺏지말고그냥빨리하라고
-
사실 물리러고 일주일에 한번 샤워하긴 함
-
기만하지 말라는 글에 기만하는 댓글이 잇다는거임...
-
그러고 있다가 붙으면 럭키비키잖아
-
ㅜㅜ
-
계속 흔들거리는 천칭 생각하면서 지은건데 뭔가 닉네임 길이도 길고 정신 이상한...
-
등수는 그대로고 사람만 늘었는데 예비번호 밀리는건 왜때문임? 3
상식적으로 내 뒤에 사람 들어오면 계산기에 넣었을때 예비번호기 앞 순위로 가야하는거 아님?
-
올해 ㅈㄴ 잘 가던데 다들..
-
영향을 주는 것 같음… 연대나 고대는 3자 입장에서 봐도 아름다운캠퍼스이긴 한데...
-
스나 예측은 성공했는데 고대 식자경 655~4에서 끊길듯.. 중과부적이었다 수고했다
-
평타는 치거나 인물좋음
-
인하아주 라인이라 후할 것 같아서 개쫄리네요ㅠㅠㅠ 안정카드라 무조건 붙어야 하는데
-
스나 ㅈ망했네 1
건동홍 2칸 3개썼는데 다 안될듯 여기라인은 애초에 인구수가 너무 많아서 특히...
-
현역이거나 n수해서 무조건 대학간다 싶어서 다시 수능 공부 안할 사람들 중에 대학...
-
안 하면 아예 못 봐요? 승인이 아직 안 돼서 ㅜㅜ
-
사랑해요 신창섭 4
너무 사랑해서,,, 울었어,,,ㅠ
-
개념 끝내고 처음 푸는 유형서인데 둘중에 뭐가 낫나용
-
진학사에 없던 0
끝까지 진학사 실지원에 없다가 원서 넣은애들은 컷에 별 영향 없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ㅜ
-
미2기벡확통 ㅇㅈ 12
든든하다
-
시그마뽀이 0
-
CODA인증 방문평가 일정까지 끝났는데 만약 통과한다면 연세치대 졸업하면 바로 미국...
-
울 타비 5
수인 겜을 하고 있구나
-
메디컬 중에서 흙수저는 약대 가지말라던데요 비교대상이 서울대 중간 공대면 어디 가야...
-
ㅈㄱㄴ
-
안녕하세요. 2020 수학 가형에서 만점을 받고 당시에 칼럼을 작성했던 동동두라고...
-
미달나서 간거 ㅇㅇ 5수 국평오 대가리임 가면 욕ㅈㄴ쳐먹고 들통나고 수업 못따라갈텐데
-
아니 오늘부터 볼건데 찍혀서 와서 교환신청함 기다리는 시간 동안 공부 못하는 거임?그럼? 걍 쓸까…
-
[칼럼] 기출의 실전적 적용 - 25수능 '개화' 지문 17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새로운 시리즈, '기출의 실전적...
-
동점자 처리 기준 적용해서 등수 나오는건가요?? 아니면 알수 없나요??
-
뜨끈한 국밥 vs 행운버거 잘 찾아보면 어디서 받은 티백이 있긴할텐데
-
군수하기 뭐가 더 좋나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