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예정) 나의 첫사랑은 결말
어제 우연한 기회로 첫사랑 썰을 풀게 되었고 그 때문에 욕도 차단도 많이... 크흠 열렬한 성원을 받아 이륙도 하고 메인도 가봄
아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주 평범하고 솔직한 이야기 여서 라고 생각함
글은 삭제했지만 암튼 본 사람들 중 후기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 한정 결말 남김
불편하다면 이전 누르고 가셈
어제 그 글을 쓰고 밤새 생각함
가벼운 10대의 연애임에도 3년이나 지속된 관계임에도
미숙하고 어린 나이에 서로의 가장 힘든 시기가 겹쳐 허망하게 한 마디 말실수가 초래한 엔딩
돌이켜 보니 후회가 가득했고,
그 후회는 그동안 죽이고 있던 미련을 수면 위로 떠올렸음
장난 삼아 자니? 라고 보내라며 댓을 달던 옯비언들의 말에 장난스레 답글을 달면서도
정말 보낼까 생각했지만
이 밤 중에 문자를 받는다면 나라도 가벼이 여길 거 같아 참았음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오늘 점심, 드디어 디엠를 보냄
가벼운 인사 두 줄.
서로 팔로우 하지 않는다는 문구 아래 동동 떠있는 내가 보낸 두 말풍선을 난 참 오래 바라보며
그저 나를 기억이라도 해줬으면, 너무 매몰차지 않는 답장 하나면 충분할 거 같다고 여겼음
그리고 오늘 저녁, 답장이 옴
당황스러움과 고마움을 충분히 담은 답장.
뭐라 답을 할지 고민하는 나에게 그 애는 이별 후 이야기를 하나하나 해주었고
마지막엔 너는? 이라는 질문을 했음
그에 나는 입시로 범벅된 내 지난 시간은 아주 짧게,
내가 많이 보고 싶었음을, 사실은 아주 많이 후회했음을 아주 길게 이야기 했음
그 애는 그 글을 모두 읽고서
사실은 자기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을 밝혔음
이별할 때 만큼이나 마음이 쿵 내려 앉아 답을 뭐라 할 지 고민하는 나에게
그 애는 사실 너라고, 아주 오래 보고 싶었다고
내 이름의 계정으로 팔로우가 오면 모두 받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받고 (내가 전번을 없앴었음)
언젠가 연락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간간히 내 소식을 대신 전해주던 지인들도 내 소식을 어느 순간부터 몰라 이젠 정말 끝이구나 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남에 너무 감사함을 말했음
그렇게 그는 내가 대략 6년전,
가로등만 켜진 버스 정류장에서 들었던 그 말을 다시 해줬음
'나랑 사귀자'
두번째는 좀 더 멋지게 답하고 싶었는데 그냥 너무 좋다고 답을 보냄
보고 싶다는 말도 함께.
우리 둘 다 다행히 본가가 고등학교 때와 같았고 그는 한달음에 우리집 앞으로 왔음
알바 가는 길과 반대에 있는 우리 집.
10분을 보겠다고 그 길을 그는 주저 없이 와줬음
마치 6년 전처럼.
5분 안에 나가겠다 답장해놓고 난 정말 빛의 속도로 그를 보러 달려 나감
제대한지 얼마 안 되어 한 껏 짧아진 머리, 그 때보단 좀 더 자란 골격
하지만 중학교 내 다리를 덮어주었던 그 아이보리 파카를 입고
나를 보며 한 껏 웃으며 놀이터 앞에 서 있는 그를 어떻게 몰라 볼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부터 속도 한 번 안 줄이고 달려나가 그에게 안겼고
그는 그런 날 꼭 안아주며 다시는 안 놓겠노라고 말했음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음
놓겠다고 말해도 이제 내가 안 놔줄거임 절대
암튼,,, 끗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딱히 못본듯 애니프사는 한트럭인데
-
술자리에서 폰 돌리면서 인스타 아이디 적으라는거 보고 문화충격 먹었어요
-
약간 진주만 공습 비스무리한건가
-
야외에 수영장 있었는데 거기주변에 잎사귀에 집짓는 개미들이 많이살음뇨 동생이랑...
-
아니 열받네 19
뭐만하면ㄹㅈㄷㄱㅁ이래 아니내성적이면 1지망이라해봤자 좋은곳아닌거알잖아!!!!
-
걍 번따 시도나 해볼까 10
요즘 외롭네
-
걍 혼영이나 할까..
-
전형태쌤 문학개념어 강좌들엇는데 정석민쌤 문학커리 다탈거면 문개정듣는게좋아요? 아님...
-
수영 못하면 죽는데에다 그냥 던져놓고 살기위해 수영 실력을 올리게 되는 전략 어떤거 같나요.
-
몇만까지 가려나
-
번따나 랜챗이 아니라 원래 알다가 사귀게 된거라면 괜찮을까요
-
나 쪽팔려서 못다닐거 같은디.. 물론 아무도 내 성적을 안궁금해하겠 지만 부끄러울거같음
-
. 8
-
원서 영역 준비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요즘은 컨설팅 없이도 충분히 잘...
-
하아
-
롤도 슬슬 질리는데 13
게임추천점여
-
님들 수영 잘 함? 18
전 어떻게든 떠서 이동은 하는데 잘하진 않는 듯;
-
내가 시립대 철학과 쓸지 말지 놓고 원서 마감 1시간 전까지 고민했기 때문 썼으면 붙었음 ㅇㅇ
-
학자금대출 금리가 1.7퍼인데 배당주 etf 배당수익률이 연 3퍼 정도 됩니다....
-
전망까지 고려해서요 기계 가고싶은데 취업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
일본어 팬 만화ㄹ읽을정도면댐..
-
좌우 반전된 얼굴이 아니면 실제로 못 봄 다른 사람한테 안구 이식 해준 다음에 그...
-
영어: Polyamory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
삼설수대 듣지마 9
혹시 지금 7칸 10-20명 뽑는 최초합 무난히 붙을까요?
-
특히나 미디어? 언론? 쪽은 그렇다고 생각해요 암튼내말이맞음ㅇㅇ
-
순공채우기 넘빡세네요
-
ㅠㅠ.....
-
어느정도인지 체감시켜주실 분 급구
-
고속 업뎃 여론 6
어때요? 연고~서성한
-
제발 표본을 보라고!!!!!
-
? 를 채우시오 [4점]
-
이게 되네 6
그렇게 됐습니다..
-
28 수능 통합과학 어렵게 내려면 ㅈㄴ 어렵게 내는거 쌉가능일듯 2
방금 봤는데 내용이 물화생지 다 섞여있네
-
제가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 못해서 어쩔 수 없이 3월말까지는 알바를 하려고 해요 주...
-
경>>중외시 3
모르면 외우자
-
가채땐 실채 나오고부터가 진짜다 실채나오고나서는 표본이 아직 덜 왔다 표본 좀...
-
쪽이 팔린다
-
내일 서울 도착해서 점심 먹으려면 5시에 일어나야함뇨
-
남자 여자 각각 나눠서
-
과외 잡는 거 ㄹㅇ 무서움… 특히 학생 집 가는 거는…..
-
복전 했을때 본전공생보다 불리한 건 이수학점이 더 적어서라고 들었는데, 그럼...
-
옯평 높네요.. 8
네
-
진학사도 한 20일부터나 의미잇능거죠?
-
중=경=외=시 13
이메타모르면 나가라 사회나가면 어차피 중=경=외=시 임뇨 ㅇㅇ
-
스나 질문좀요 0
수능 6 7등급이 지방대 공대 스나 노릴수있나요?
-
그때는 그렇게별거아니라생각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인생이단한번의선택때문에 바뀌어버림
-
오르비에 가끔 보면 12
광기가 넘치거나 위험해보이는 사람들이 잇어요 무서워요
-
어떤 워딩으로 나오는지도 중요한듯 지금 다니는과 칸수로는 4였는데 최초합으로...
-
성대 복전 3
하고싶은데 인사캠퍼스로 복전 해본 사람 있나요 이동시간 에바인가
ㄹㅈㄷㄱㅁㅊㄷ
락스 내놔라
내가먹게
한 잔 더요
내꺼 남겨놔
저 하나도 안 봤는데 지우면 어떡함
아니 님아,,, 아직도 안 보면 어캄 진짜 못 봄?
사실 이번꺼가 처음 본건데
글 진짜 잘 쓰네요 ㅋㅋㅋㅋㅋ ㅇㅈ함
헐.... 어이 없음뇨잇
님 그거 어디 복사 안해둠?
처음이 궁금해졌어 드라마의 프리퀄처럼
ㅋㅋㅋㅋㅋㅋㅋ
님 귀여우니까 올해 솔탈 할거임 내 예언임
올해16일남았는데
어떻게솔탈이뇨임
쌉가능 부엉
아시발
지움? 미쳤는데 대리 설렘 느끼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지도
필력이
미쳤어요
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쓴 글이 제일 잘 먹힘
도파민 ㅁㅊ다
과몰입 ㅁㅊ다
키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복사해서 메모장에 넣어뒀습니다 흐흐
예쁜 사랑하세요
전글도 복사하심뇨? 그럼 저 좀 보내주셈뇨
전글은 안하고 이 글만 했어요
다시 쓰게 생겼음뇨잇
오래 갈게요 감사합니다
돌았다 다 봐놓고 결말은 지금 봤네 오래가십쇼
감사합니다 내일 잡담 태그 달고 재업할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