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만채! [1346435]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2-03 1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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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2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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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생2에 대한 제 기본적인 입장은 “정시에서 지역인재 메디컬이나 서울대와 같이, 정말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위험한 길을 가지 마라.”입니다. (다만, 수시 최저 등의 목적으로 2등급을 목표한다면 전략적으로 선택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생2 선택을 고민하고 계신 여러분께, 무엇을 먼저 해보는게 좋을지에 대해 권해드립니다.


 생2는 14+6의 구성입니다. 개념형 14문제는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누구나 맞추고, 추론형 6문항에서 등급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6문항만으로 모두를 변별해내야 하기에, 추론의 양이 많습니다. 문항 유형들을 살짝 구경하고 가볼까요?

 준킬러 문항 중 하나인 “샤가프의 법칙” 문항입니다. 염기 조성에 대한 기본적인 두 가지의 법칙을 활용하여 Dna와 Rna의 염기 조성을 계산하는 유형입니다. 위의 문항은 251112로, 계산량이 꽤 많아 2등급 학생들, 또는 일부 1등급 학생들의 발목도 많이 잡았습니다.

 준킬러 문항 중 하나인 “전사 인자” 문항입니다. 정형화된 풀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지만, 문항을 여러번 풀면서 본인만의 문풀 메커니즘을 만들어 나가면 할만한 유형입니다. 2311에서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로 쭉 나오고 있습니다. 위의 문항은 251115로, 기출 분석을 잘 해둔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준킬러 문항 중 하나인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문항입니다.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이라는 자연계의 유전 법칙을 활용하여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입니다. 생1의 교배 문항을 약간 업그레이드시켜둔 버전입니다. 22/23 기출에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무난하지만 계산이 빡빡한 형태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위의 문항은 251116으로, 계산은 많지만 추론의 강도가 높진 않은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여기까지 맞추면 42점, 2등급 확보입니다.


 킬러 문항 중 하나인 복제추론 문항입니다. 여기서부턴 본격적으로 추론의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샤가프의 법칙과 더불어 DNA 복제 과정(프라이머 제작, 상보성 등..)을 활용하여 문항이 설계되고 출제됩니다. 과거에는 코돈 문항급으로 어렵게 출제되기도 했지만, 요즈음에는 기출 문항들만 잘 학습했더라도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위의 문항은 251109로, 최근 출제된 복제추론 문항들과 비교해봐도 무난한 난이도였습니다.


킬러 문항 중 하나인 제한효소 문항입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매년 고난도로 출제되고 있는 문항입니다. DNA를 자르는 효소인 제한효소의 특징을 활용하여 Dna의 염기 서열을 추론해내는 것이 핵심인 문항입니다. 위의 문항은 251120입니다. 해당 문항은 올해 수능에서도 학생들을 변별하는 핵심 문항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여기까지 풀어내면 확실한 1등급이 보장됩니다.


 킬러 문항들 중 가장 까다로운 코돈 추론 문항입니다. 생1에서 매우 어렵다고 평가받는 가계도 문항보다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na를 바탕으로 아미노산의 사슬인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번역” 과정을 활용하여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 지는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이 어떻게 바뀌는지 추론해내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위의 문항은 251118로, 정답률이 20퍼센트에 가까워 대다수의 학생들이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던 문항이였습니다. 사실 1등급을 목표하는 학생들도 해당 유형은 버리는 걍우가 많습니다.


 추론형 문항들 중 고난도 킬러문항으로 나오는 코돈추론, 복제추론 등은 하나하나가 생1의 가계도에 맞먹은 무게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다만, 때때로 생2의 킬러문항을 타 과목의 킬러문항보다 더 선호하고, 본인에게 잘 맞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다른 과목등에 비해 생2는 그나마 문항 구성이 늘 체계적이고, 룰을 어기지 않는 정직한 문제들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국수가 많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생2의 추론형 문제들이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이기 때문에 1년 내내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내긴 어려울겁니다. 여러모로.. 굉장히 고달픈 1년이 될거에요. 다만 생2가 본인과 너무 잘 맞고, 본인이 그 과목 자체를 사랑할 수 있어야 버텨낼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과연 생2를 시작할 수 있을지, 시작해도 되는지 당장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개념형 말고 추론형 문제들부터 풀어보시고 이게 본인에게 맞는지 생각해보길 권하겠습니다.


 우선 백호 선생님의 강좌를 4단원의 개념만 빠르게 떼고 추론형으로 넘어가 생2의 꽃인 염기서열을 다루는 샤가프-복제추론-제한효소, 이 세 유형을 연달아 학습히고,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인강을 들어도 괜찮고, 엣지나 기해분 등의 교재를 봐도 좋습니다. 그렇게 실전개념을 가볍게 학습한 뒤에 기출문제에 부딪혀보시기 바랍니다. 코돈과 하디는 일단 제쳐두세요. 하디는 확고하게 하기로 결심했을 때 해도 할만하기에 충분하고, 코돈은 충분히 다른 유형에 대한 실력이 쌓이고 나서 들어가셔야 됩니다. 저 세 유형을 풀면서 풀만하거나, 어렵지만 충분히 재밌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본인은 생2를 버텨내실 수 있을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투과목은 가슴이 시켜야 하는겁니다. 과목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쪽지나 댓글을 통해 말씀해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정 내리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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