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논술 관련 입학처가 감독관 실수인정했으나 책임은 안진다함
[고논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너무슬프다] https://orbi.kr/00070006143
이 글 쓴 사람입니다.
위 글은 그때 속상한 마음에 쓰느라 다소 지저분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다는 점, 그리고 명백하게 고려대측의 과실이 아니라는점은 인정합니다.
고사 당일, 고사본부에서 “답안지 교체는 학생의 선택이였으니 학생 책임이다” 라는 말만 반복해서 들은 뒤 멘탈도 갈린 상태에서 혼자서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아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다시 돌아와 생각해보니 답안지 교체에 관해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 제 고사실 감독관님도 결국 원칙을 어긴것은 맞고 그 점이 제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억울하다고 느껴 입학처이 문의를 했습니다.
이틀 간 여러번 통화를 했으나,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시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답변하시거나, 전화받으시는 분이 계속 바뀌는 등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여러번 한 끝에 방금 최종 통화까지 마쳤는데 입학처 측에서 당시 담당 고사관님께 확인 한 결과, 제가 앞서 언급한 부분들에 대해서 모두 인정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전 고지가 없었다는점, 기존 답안은 제출이 불가하는 점, 자신의 재량으로 원칙을 어긴점 등의 부분에 대해서 사실이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고대 측이 잘못을 인정하신 것에 대해 제 기존 답안을 논술 답안 평가 대상으로 넣어주실 수 있냐고 요청하였는데, 이미 기존 답안은 폐기처분되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고사 당일 고사본부에 찾아갔을때 총괄 감독관으로 보이시는 분이 제 눈앞에서 제 기존답안을 반으로 접어버리셨기에 예상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전화를 종료해버리는 태도가 맞는 것일지 의문이 듭니다. 과실을 인정하셨으면 그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져야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수능 성적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가채점상 고려대 갈 성적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지, 만약 아니였다면 고려대 입학처 측의 이러한 대응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명문 대학교 세 손가락에 꼽히는 대학에서 지원한 수험생에게 이러한 대우를 해도 되는건지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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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걍 논술 폐지가 답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