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당일 등급이 오르는 학생들의 특징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1. 희망회로?
수능을 3일 앞둔 5등급 학생이, 수능날 3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능을 3일 앞둔 만년 3등급 학생이, 수능날 2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놀랍게도, 꽤 높습니다.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일까요? 제 칼럼을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 온 학생들이라면 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그것도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께 하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근거 있는 희망회로를 같이 돌려봅시다.
2. 목격
먼저, 두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①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있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사라진 것일까요?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날 점수가 곤두박질치는 건 해마다 일어나는 일이고 너무나 흔한 일입니다. 근데 앞서 말씀드렸듯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내공이라고 표현해야 하겠지만, 최근에 합류한 학생들을 위해 실력이라 하겠습니다)
② 매번 3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없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생겨난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네, 이 두 질문은 본질적으로 같은 질문입니다. 수능날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칠 이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의 성적이 수능날 오르게 되는 걸 저는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3. 세 가지 경우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멘탈
저는 이 두 글자의 단어가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에 이렇게나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멘탈은 수능날 세 가지 경우를 만나게 될 겁니다.
불)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물)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평균적으로 5과목을 응시하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다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세 가지 경우 중 한 경우에서 심하게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가지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할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불)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항상 강조해왔습니다. 나라는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지 말고, 집단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죠.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왔다면 모두에게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는 학생들은 멘탈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즉, 여러분이 실력으로 이기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의미죠. 그러니 여러분도 타격은 입겠지만 최대한 버텨내세요. 집단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물)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이런 경우도 많이 강조했습니다. 실수는 Tension의 변화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수능날 여러분은 분명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 여러분의 Tension이 빠르게 풀려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쉽게 나왔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만큼 멘탈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집단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Tension의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특정 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많은 학생들이 시험 칠 때는 부담이 없었다고 느끼지만, 채점하면서 멘탈이 터지게 됩니다.
채점하며 멘탈이 터지지 않도록,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는 Tension이 너무 느슨해지진 않았는지 중간중간 점검하며 신중하게 시험에 임합시다.
☘️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다면 멘탈 유지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문제지 전반적으로는 예상만큼의 난이도가 나올 수 있지만 특정 문제가 예상치 못한 난이도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 킬러가 너무 쉽게 출제되거나
불) 준킬러가 너무 어렵게 출제되거나
두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각각 대처하시면 됩니다.
4. 역전
마지막 핵심입니다.
예상보다라는 말은 주관성을 전제로 합니다. 즉, 여러분은 평소처럼 나왔다고 느껴도 누군가는 예상보다 쉽거나 어렵게 나왔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능 당일 역전의 기회가 있는 겁니다.
이래도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린다 말할 수 있을까요?
수능 시험 도중 기회는 매 순간 주어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쟁자들에게도 주어집니다. 누가 그 기회를 최대한 잡는가가 관건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멘탈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케이스를 나눠 살펴보았습니다. 수능을 마무리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끝까지 달립시다.
0 XDK (+300)
-
100
-
100
-
100
-
친구들이 매우 많네 ㅋㅋㅋㅋㅋ 다들 화이팅
-
모든책상에 고백편지 남겨야겠다
-
수탐만점받죠
-
ㅌㅈㅇㄹ
-
아 빈짜 눈물마와요 짝수 괜찮겠죠?ㅠㅠㅠ 어쩍해ㅠㅠㅠㅠㅠ 자리도 히터직빵 자리……
-
수험표 받는데 지장없겠죠? 현역임
-
내가 수능 보는 것도 아닌데 왜 떨리지 그리고 왜 공부하기 싫지? 이건 진짜 의문인데.
-
현역이라 그런가 같은 학교에 친구가 너무 많이 오는데 13
차로 20분 거리라 좀 먼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친구들 초등학교 친구들 같은 반...
-
내일의 운세 0
-
짝수 3연속 0
-
잃어버려서 ㅅㅂ 다 기다리고 다시 집가네....수험표 받으려면 신분증 꼭...
-
이감 6-10 1
화작 어려운편임?
-
운세 미쳤다 4
긴장도 안하고 문제도 나한테 유리하게 나와서 지금까지 내가 노력한 걸 다 보여주고...
-
내일 입고갈거 1
김준 반팔티위에 검은색 맨투맨 위에 후두티
-
극은 안나올듯 1
다들 혹시? 하는거지 올해도 안나올 듯 ㅇㅇ
-
자리 0
홀수 03 어떰?
-
반이면 좋겠다
-
갠적으로 맨 뒷자리를 좋아함. 중간은 좀 밀집도가 높아서 그런지 좀 불편해서..
-
3년 연속 홀수 1
근데 학교가 멀어 ..
-
1컷 44,47나오는거 아님?? 다른 과목도 비슷하게 과탐은 69월보니 속이 훠
-
캬
-
잘 볼 수 있다 시발
-
이틀전에 하루종일 헤드폰 쓰고 공부했더니 머리가 무겁고 머리통이 뒤나앞으로 쏠릴것...
-
뭐 연락 가거나 불이익 같은거 없죠??
-
가서 뭐하는 거임??
-
수능 닷지쳐야하나 그냥
-
작년에 남자 고사장이었던 학교가 올해는 여자 고사장이 된다든지 그럴 순 없나요? 평생 고정인가
-
작년에는 걍 내내 조용했어서 잘 모름요..
-
우리가 이상한거였구나 젤 가까운 고사장이 10km임 그다음이 12~13km임 평균...
-
나 찍특간절했는데 차피저격당해서 둘다소용없다지만 그래도 아
-
삼김, 단백질음료, 아메리카노, 초콜렛, 수험표, 신분증, 화이트, 2b...
-
바라는거 0
수학 28번 찍맞 생명 가계도 or 돌연변이 찍맞
-
(아실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22학년도6월 ~ 25학년도9월 평가원 시험 중에서...
-
짝수14면 죽어야함?
-
에이스견제보소 7
짝수형 자리 22번 << 28명이면 제일 구석 맨 앞자리 고사장까지 차로 40분...
-
순서 21번 죄다 저격인데
-
수능 자리가 1
창가 맨앞부터 1번임 아니면 문쪽 맨앞부터 1번임? 창가자리가 1인줄알았는데 쌤은 문쪽이라네
-
선만 슥슥 그어서
-
잘 봐야겠지?
-
제발
-
하 울고싶어
-
ㄱㅊ긴한데 평소보단 떨어져서 6월이랑 점수 똑같음
-
아 눈물나네 4
응원 메세지 20개정도 모아서 쭉 보니까 진짜 너무 고맙고 가슴이 먹먹해짐 눈물...
-
변수다
-
홀짝짝짝홀 올해는 학교도 가까워서 좋네요
-
ㅇㅇ 1~2 와리가리한 실력이면
-
홀수 01 ㅅㅅ 4
자 드가자~
-
이거 하늘이 돕는거아니냐
매번 좋은 글 감사해요...
저도 감사드려요 :)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시길 응원할게요!
오 처음보는 이모티콘인데.. 원래 있었나요?
응원합니다!!
최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응원합니다!!!
처음 댓글 달았을 때 보다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거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늘
...만 달아주셨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끼얏호 드디어 떴다
ㅎㅎㅎ 자정 아슬아슬하게 올렸습니다
이번주는 어떠셨나요!!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네! 요즘 많이 건강해지고 있어요. PT 받고 있거든요..!
선생님도 건강하신가요?
이제 모든 수업 종강하고 PT 등록했습니다 ㅎㅎ…
내년을 위해 체력을 키울 시기죠 ㅋㅋㅋㅋ
끼이얏호우~
감사합니다
1컷에서 높1되는 사례는 없나
패기와 자신감 가지고 다녀올게요..! 작년에는 국어 시험지 파본검사할 때 생애 처음으로 공황이 와서 숨도 잘 안 쉬어졌는데 진짜 멘탈이 중요한 것 같아요..;0;
백번 공감합니다.. 1->3 이 멘탈 나가면 어려운게 아니더라고요 ㅎㅎ
어려운 시험을 쉽다고 착각했고 근데 내가 못 풀었다고 확신하니 이후 과목까지 영향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피눈물 머금고 다시 하고 있는데 올해는 멘탈 챙겨서 이번엔 잘 봐야죠..
매번 자극이 되는 글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