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사실 나는 수능을 다시 칠 생각이 없었음
지금이야 에이전트인지라... 시간도 남고 미련도 남아서 다시 준비하고 있지만
당신은 그날의 기분을 아는가...
현역때 수능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수능을 쳤던지라 수능을 진짜 망한느낌을 모른채로 재수를 시작했음
사실 그래서 재수때부터 제대로 된 준비를 해 봤다고 할 수 있죠
1년간 s2 다니면서 진짜 열심히 했음
그렇게 6월 모의평가를 쳐 보니까 결과는
올 2등급
국어가 현역때 4등급이었고, 수학은 가형 3등급 이었던데다가, 과탐두개는 둘다 새로 시작하는 과목이었음 (현역때는 물1 생1, 재수는 지1 물2)
심지어 백분위도 95 94 이런 백분위라서 6월 결과는 내게 아주 고무적인 결과였음
아, 작년엔 그냥 제대로 안 했을 뿐이지 역시 나는 하면 되는구나.
근데 변화도 한가지 있었음 바로 6월 국어에서 화작과 언매의 표점차가 5점인가? 나버린 것.
그때의 분위기를 반추해보면... 서울대를 노린다면 반드시 언매를 해야한다. 언매는 선택이아닌 필수다.
뭐 이랬던거 같음
근데 난 문법을 못하는걸 알고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화작을 한건데 주변에서 계속 이런말을 하니까 압박감을 이기지못하고 결국 언매를 선택함
국어가 불안정해진 시점이 이때부터인것 같음
언매를 감으로 풀고있는 걸 알고있었고 시간을 오히려 더 많이 썼지만 그래도 나름 실모점수는 괜찮게 나왔고, 못본시험도 있었지만 6월의 결과를 토대로 수능엔 이렇게안나와~ 라는 생각을 가지며 국어를 점점 등한시했음
그리고 그 해가 작년 수능이 가형이었다는 말로도 알 수 있듯 2022학년도 수능이 치뤄지는 해임
진짜 하... 국어를 푸는데 눈은 굴러가지만 머리는 굴러가지 않고, 시간의 압박은 점점 나를 짓누르고,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심장이 뜀
그렇게 1교시가 끝나고 좃됐음을 직감함.
"아 올해는 이렇게 끝이구나"
그대로 수학시험에 돌입했고 수학은 그 해에 100점맞아본 경험도 꽤 있었기때문에 여기서라도 만회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국어의 여파 때문인지, 내 실력부족인지 문제가 안 풀림
이럴리가 없는데... 이럴리가 없는데..... 난 수학을 92점은 맞을 수 있는 사람인데...???? 라는 생각과함께 뱁새가 황새 걸음을 걷는듯한 시험지 운용과함께 수학도 생각지도 않은 점수를 받았음
재밌는건 그 뒤에 도시락까먹고 영어랑 탐구는 평소보다 훨씬 잘봄 ㅋㅋㅋ
(지구 백분위 99)
아무래도 긴장을풀고 시험을 초연하게 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시험 그렇게 개망해서 시험장을 걸어나오는데 진짜 그렇게 외롭고 쓸쓸할 수가없음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집에 아무도없고 날 위로해 줄 사람도 없었음
그리고 국어를 채점하고 정말 펑펑울음
재수를 고려하더라도 현역때 수능을 제대로 준비해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음
한번 제대로 준비해보고 망한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아마 삼수생이 많이 성공하는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뭐 암튼 그렇게 수능망하고 재밌는건 논술준비 하나도 안하고 경희대 논술에 최초합해서 학교 다녔음
뭐 d-50 일이기도하고, 갑자기 수능장이야기가 나오길래
장문의 글을 갑자기 써봤어요
부끄럽지만 글의 신뢰도를 위해 제 수능 성적도... 함께 올립니다...
글이 좀 두서 없는데 시간내어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올해 꼭 성공하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일차원 상자(길이 a)에 들어있는 자유입자가 있다. 10
다음입자의 파동함수를 구하고, 총 에너지의 기댓값, x=a/2에서 입자를 발견할...
-
수능이 50일밖에 안남았다니 > 50일만 버티면 드디어 끝이라니 06 n수 선배님들...
-
국어 백97이면 9
23수능때 성불했음
-
자퇴하고 공부시작한지 D+127일 공부시간이랑 내일을 위한 간단한 다짐
-
수학 5등급 노베인데 시발점 안하고 뉴런 괜찮나요? 9
야식 추천 좀
-
공부인증 9
-
현역 정파 질받 6
공부하기 싫어서 해봄
-
코딩 쌉노베이슨데요.. 첫 코드?가 include로 시작하는거엿고 Be happy를...
-
왜 L로 많이 쓰는거지
-
만약 문화변동에서 A국 사람이 B국 사람에게 가르쳐준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
걍 한 방법 잡고 본인이 생각하는 데로 나가세요 어짜피 어떤 방법이든 그 방법을...
-
수학 2목표이고 매주 한회씩 현강에서 실모 보고 있는데, 나중에 풀었던 실모 다시...
-
투데이 300까지 늘었네 근데 안써도 매일 200씩찍히긴함
-
요즘 오르비하는 시간 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
접점이 별로 없는 사람한테 연락하려면 뭔 얘기해야하지 5
실제로 만날때는 얘기 잘하는데 연락은 거의 안함 좀 더 친해지고싶은데...
-
걍 아무거나 ㄱㄱ 고민상담도 해드림 연애 ㄱㄴ 공부는 사탐만 .. 그냥 좀 이러면서 기분 풀게요
-
메가 물리는 5
개인적으로 강T가 제일 좋은 것 같음. 특히 모고는... 특모는 꼬박꼬박 사는데...
-
내일부터 오르비 끊고 빡공할 거니까 하니까 기념으로
-
질문해주세요 7
-
카시오 수능 시계를 참고해서 수정했는데, 이것도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는데 뭘...
올수 파이팅!
응원해요 파이팅입니다
형님 응원합니다..
그래서 처절하게 실패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애매한 실패는 독을 낳음
ㄹㅇ임
올해 가서 정모하죠 (계산은 서울대 갈꺼니까 님이하고)
당신도 명문대 갈거잖아
저는 타겟이 서울대는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