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day Commander · 887105 · 1시간 전 · MS 2019 (수정됨)

    많은 분들이 분들이 자신의 수준이 아닌, 학년을 고려하며 공부를 하시는데 원래 공부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하는 겁니다.

    중학 문법부터 차근차근 고등 문법으로 쌓아 올려가시면, 중학 문법 없이 고등 문법부터 쌓아가는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지금 중등 문법을 공부하는 것은 당장은 느려 보여도, 결국 그게 더 빠른 길이며,
    중등 문법이 미비함에도 고등 문법부터 공부하는 것은 당장에는 빨라 보여도, 결국은 그게 더 느리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예를 들어 중등 문법에서도 동명사와 to부정사, 기본적인 형식 이론 등은 모두 가르치는데, 이것들은 실전에서 너무나 빈버히 사용되는 개념이라 사실상 말만 중등이지 그 중요도는 고등문법에도 전혀 밀리질 않습니다. 오히려 to부정사/동명사 같은 문법개념이 학생들이 소위 '고등 문법개념'으로 인지하는 분사구문/심화 관계사/도치구문 등보다 지문에서 훨씬 더 자주 등장하니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쉽다고, 기초라고 안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만 이때 두 가지 꼭 유의하셔야 하는 것은,

    첫째, 문법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석이 술술 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법은 해석을 잘하기 위한 필요조건중 하나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문법을 공부하면 그 문법이 문장에 어떻게 사용되고 또 어떻게 해석하는지 많이 연습해봐야 합니다. 그게 구문독해 공부의 목적이고요. 문법'만' 공부해서는 해석실력이 늘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둘째, 지금 당장 수능을 봐야 하는 사람이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문법은 그냥 번개에 콩볶듯 대충 얼른 끝내고 기출로 가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기초를 진득하게 잡고 있다는 건 설령 그 길이 맞는 길이라 해도 금년 수능은 버리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