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 [99897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4-09-22 15:12:52
조회수 33

전직 공무원 면직하고 재입직 준비하며 현타와서 쓰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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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학예사가 아니라 법원직 준비했을때 헌법,형법,형소법 같은 과목은


대충 1타강사들 강의 쭉 돌리면서 기출박치기만 해주면?? 어지간하면 합격점수 이하로 떨어진 적 없었음








근데 민법은... 









이젠 너무나 많은 매몰비용이 들어가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고, 어떻게든 존버하려고는 하겠지만


어쨌든 헌법,행정법 같은 판례암기가 곧 점수인 법학 점수 좀 잘 나온다고 까불다가, 수년전에 내 지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조차 없는

민법에 들어온건 오판이었다고 생각한다.


뭔놈의 법무행정이냐?

야 테베야. 너 그쯤 되면 그냥 적당히 어디 직장이나 잡고 몇푼 안되는 돈이나 모으지.


왜 괜시리 수험생활을 또 한다고 해?




라고 의원면직 하기 전까지 다짐한 상태에서까지도, 저런 말들을 스스로, 직장동료에게, 심지어 부모님께도 저런 헛소리를 지껄여서


부모님께서 '우리 김테베야... 엄마랑 아버지는 니가 그렇게 힘들다니깐 이해해주겠는데, 그 다음엔 뭐 해먹고 살게?'라고 조심스럽게 묻던 부모님의 걱정이


정말 막 그리워질 정도





아.... ㅅㅅ.... foot...





저 말이 격하게 공감이 되고 있다는게


정말이 짜증과 한심이 차오른다






저건 아주 큰 틀에서의 오판이고


작은 틀에서의 주요 오판을 하나 더 보자면





올해 3월쯤?


'야 ㅋㅋ 행법 찍먹해봤는데 이거 민법 특별법 아님? 그리고 헌법도 그냥 대법,헌재 눈치보느냐 걍 기출돌려막기 과목이잖아 ㅋ'라는 생각에


건방지게도

이제 그 어렵다는 '법학'에 막 입문한 사람이

'지방직도 뚫었으니 국가직 알빠노?'라는 단어를 꺼냈다는 거.


같잖기 짝이 없다.



뭐?? 너같은 범부가 민법,민사법 퉁쳐서 6개월이면 끝을 낸다고?


ㅋㅋㅋㅋ ㅋㅋ






결과? 만약 내가 정리해 둔 답지를 내가 생각하면서 써내린다면

시험시간인 80분이 아니라 800분도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실소만 나왔음




이런것들을 경험하며, 굳이 돌아갈 수 있는 다른 길 포기하며 이 시험판에 뛰어든것 자체가


ㅈㅂㅅ+ㄱㅉㄸ 같은 오판이었음을 새삼스레 느꼈다.



아니 육개장 사발면, 도대체 민법이란 과목이 반타작이라도 할 수 있는 과목이 맞긴해??


합격자들의 61점,62점,64점을 정말 법알못들 같잖다라고 본 내 ㅂㅅ같은 안목이 떠오르기도 했고






근데 지금은 이게 어떤 의미의 점수인지


내겐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가 너무나 와닿는다.




아 물론! 난 끝까지 갈거다.

중간에 민법때문에 쫄아서 그나마 만만한 형형소로 갈아타??


검찰7급이나 출관7급??? 거긴 붙어도 내가 그토록 바랬던 워라밸 박살이잖아


여기서 물러나거나 하면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가는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짜증과 불안함 등등등등등 etc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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