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lessㅤ [87877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4-07-12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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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문화 7월 학력평가 총평 및 분석 + 칼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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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총평]
(1). [분석]
(2). [예고]






(0). [총평]


 기본적으로 학력평가는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가 아니기 때문에, 학습 소재로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이번 7월 학력평가는 평가원 기출과의 연계성이 제법 높기 때문에 현역이 아니더라도 풀어볼만 한 꽤 퀄리티 높은 모의고사였습니다.

 현재 메가스터디 채점 서비스 기준 7월 학력평가의 1등급컷은 ‘39점’으로 기록되며 괴랄한 표점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는 수시 기간에 모의고사 형태의 시험을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다수의 문과생과 개념 학습이 완성되지 않은 일부 사탐런 이과생들이 만들어 낸 환상의(?) 콜라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수능이라면, 1등급 컷은 44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따라서, 등급컷을 보고 현재 본인의 위치를 진단하기 보다는, 학습의 도구 정도로만 이번 모의고사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왜 이번 7월 학력평가가 잘 낸 시험지인가?”에 대한 내용과 분석을 기출과 엮어 담아두었으니, 풀어보신 분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1). [분석] with 평가원 기출 문항



1번

#  [POINT]. ‘A는 B와 달리’와 ‘A와 달리 B는’의 구분


이번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재밌는 장난을 쳐놓았는데, 바로 일반적으로 ‘A는 B와 달리’라고 출제되던 선택지 구성을 ‘A와 달리 B는’으로 비틀어 출제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단순히 꼬아서 출제하기 위함이었는지, 문장의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는지에 대한 저의는 알 수 없으나, 우측의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1번은 1번치고는 다소 높은 30% 정도의 오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행된 7월 학력평가에서 ④, ⑤번 선택지를 이를 정확하게 구현함으로써 오답률을 낮추는데 기능했습니다. ㉠∼㉤을 모두 정확하게 판단하더라도, 선택지 표현을 세심하게 보지 못한 학생은 ④번을 골라 틀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번에 틀린 학생이든, 맞힌 학생이든 이러한 사소한 선택지 함정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을 듯 합니다.




『2


#  [POINT] 1. 독립 변인과 종속 변인을 정확하게 파악
               2. 실험 집단과 통제 집단을 정확하게 파악


꽤 유명한 실험 중 하나인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제시문입니다. 우선, 본 문항에서 정답(③)을 고르기 위해서는 [연구 1]을 정확하게 독해하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5번 문항에서 ‘2단계를 정확하게 독해하여’ ‘2단계에서 갑은 사전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를 오답으로 처리하는 능력과 매우 유사합니다. 아마 이를 연계하여 출제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해당 내용이 아니라 따로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해당 문제는 ‘오답 선택지를 오답으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POINT 2, 3) 그를 위해선 '연구 주제를 바탕으로 연구가 정확히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를 정확하게 요구한 기출이 바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2번]입니다. 

 해당 기출에서는 독립 변인이 ‘주변인(의 행동)’, 종속 변인이 ‘인간의 행동’임을 파악하여 ‘A 집단’이 ‘주변인’에 해당하는 독립 변인임을 파악하여 A 집단의 행동을 처치한 B 집단이 실험 집단임을 파악하는 문제였습니다. 즉, 이는 ‘연구 주제에 나온 변인이 연구에 어떤 식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요구한 문항입니다. 이는 7월 학력평가의 2번 문항에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었습니다. ‘집단의 영향력’이 ‘나머지 번호 참가자들의 행동’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②번 선택지의 정오를 판단했어야 합니다. 

 또한, ①번 선택지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는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3번’의 논리가 활용되었습니다. 해당 기출에서 ‘모둠 C, 모둠 D’는 집단 구성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는지 조사하기 위한 ‘실제 연구 참여 집단’ 자체가 아니므로 실험 집단도 통제 집단이 아니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②번 선택지의 정오를 판단했어야 했습니다. 7월 학력평가에서도 ‘나머지 번호 참가자들’은 ‘집단(의 영향력)’이라는 독립 변인을 처치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 ‘실제 연구 참여 집단’ 자체가 아니므로 통제 집단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결국 다 기출된 논리를 바탕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다층적인 논리가 요구되어 문제 풀이에 난항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8

#  [POINT]. 정확한 선택지 판단


7월 학력평가 8번 문항의 선택지 구성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번의 정답 선택지’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7번의 정답 선택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정답 선택지가 ‘소득 분포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소득 분포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개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쓰여져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가원에서는 학생들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절대적 빈곤도 사회 구성원의 소득 분포 상태를 어느 정도 고려하지 않나..?’의 개념의 빈틈을 겨냥하여 선택지를 애매하게 구성하였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를 세심하게 판단하지 못해 ②번 선택지를 골라 틀렸습니다. 그리고 7월 학력평가에서도 이를 reference 삼아 출제되었습니다.




10번

#  [POINT] 1. ‘적혀 있는’ 집단과 ‘속해 있는’ 집단의 구분

               2. ‘속해 있는’ 집단과 ‘속해 있던’ 집단의 구분



작년에 많은 수험생들을 충격에 안기게 했던 ‘사회 조직 및 사회 집단’ 문제에서 출제된 논리를 일정 부분 활용하여 7월 학력평가 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기출에서도 ‘속해 있는’ 집단과 ‘적혀 있는’ 집단, 그리고 ‘속해 있던’ 집단까지 모두 구분하였어야 했는데 이러한 내용이 학력 평가 문항에서 ‘속한’ 집단과 ‘진술한’ 집단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또한, ④번 선택지의 경우도 제시문 독해를 바탕으로 선택지를 풀이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올해 6월 모의평가의 논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층적인 부분을 물어보는 사회 집단 문제의 경우, 침착하게 인물과 소속 집단을 구분하여 제시문을 독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번

#  [POINT]. 애매하게 쓰여진 문화 변동 양상 파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4번 문항에서는 <1모둠>에 작성한 내용에 ‘문화 공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암시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출제함으로써 선택지 난도를 높였는데요. 이러한 ‘애매한 느낌’이 7월 학력평가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되었습니다. ‘갑국으로 유입된 난민’과 ‘을국에서는 갑국에서와 같이 대중적인 음료 중 하나가 되었다.’라는 표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갑국에서도 ‘문화 공존’이 나타나 있음을 추론했어야 했습니다. 문화 변동 문제는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형태가 무궁무진하니, 정확하고 센스있게 선택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꽤 중요합니다.

이에 더해 을국에서 ‘미생물을 찾아낸 것이’ ‘전파를 통한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기 때문에 자극 전파가 아니라고 출제한 것도 재밌는 포인트였습니다. 역시 ‘아이디어’라는 표현에만 매몰되어 자극 전파라고 오인하지 않도록 유의해 둡시다. (이 역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6번에 출제된 함정입니다.)





14번

#  [POINT]. 정확한 선택지 판단


개인적으로는 학력평가의 ‘ㄱ’ 선택지가 약간 애매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물론, ‘사회 구성원의 자발성’이 아님‘으로 출제한 것 같긴 합니다.) 뭐가 됐든, 기출 문항처럼 ’사회 운동의 여부‘, ’사회 운동의 양상‘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지 판단을 해야했던 문항이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선택지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제시문 독해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선택지를 판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5

#  [POINT]. 정확한 자료 해석


기출과 같이 ’특정 제도의 수급자‘, ’특정 제도에만 해당하는 수급자‘, ’중복 수급자‘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선택지를 판단했어야 하는 문항이었습니다. 특히, ㄴ 선택지에서 ’A나 B 어느 것도 받지 않는 비(非)수급자에 대해서 물은 것은 기출의 ②번 선택지를 레퍼런스 삼아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어진 자료를 침착하고 정확하게 해석했다면, 딱 기출 정도 수준의 난도에서 문항을 풀이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20

#  [POINT]. 정확한 자료 파악


기출과 같이 ’합계 출산율‘이라는 교과서 한 켠에 작성된 지표를 활용하여 자료를 구성한 문항입니다. ’유소년 부양비: 노년 부양비‘를 한 시기 내에서 물어보고 있으므로 이를 ’유소년 인구: 노년 인구‘로 치환하여 자료를 해석하였다면 큰 무리 없이 자료를 해체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예고]


안녕하세요. 제법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원래 전부터 사회 · 문화 칼럼을 연재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실행력이 부족해서 지금 되어서야 연재하게 되었네요.

아마 다음과 같은 목차로 칼럼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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