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비문학 개꿀팁 인정? (feat. 정규반 공지)
---
독해 하수와 독해 고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독해 고수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인정하며 이해 함.
‘무슨 소리일까?’ ‘왜 그렇다는 거지?’ ‘이건 이거고, 저거는 저렇다는 거네.’ ‘그럼 당연히 ~겠네’ 요런 식으로.
독해 하수는 대충 읽고 정보를 튕겨냄.
‘아, 이거 무슨 소리야.’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아 인생 ㅆㅂ X같다!’ ‘아.. 읽기 싫네..’ '이걸 다 어떻게 외워;;;'
가장 큰 본질적 차이는 이거임
독해 고수 - 정보를 최대한 이해&처리하려 함
독해 하수 - 그냥 글자만 읽고 외우다가 나자빠짐
실제 지문을 읽으면서 하수랑 고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예를 들어볼까?
------
2020.수능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
독해 하수의 생각:
아 ㅅㅂ 생물 지문인가? 약한데.. 일단 읽어보자.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면 이식해야 한다.... 이식하는 걸 "이식편"이라 한데.. 동그라미 치고 외워두자. 자기나 일란성 쌍둥이 이식 안 되면 동종 이식해야한다는데... 동종 이식? 이게 뭐야...;; 같은 종 이식하는 건가? 아 모르겠는데.. 이거 ebs 나온 건가? 배경지식 ㅅㅂ;; 일단 외우고 넘기자.. 물질이 체내 유입되면 거부 반응..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 아 뭔가 문제 나올 것 같은데.. <이식편 = 거부반응> 이라는 건가? 면역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주조직적..합..복합체? 뭔 단어가 이래 길어 아 썅 ㅠㅠ 엄마 보고 싶어ㅠㅠㅠ.... 아 침착하자...;;; 유전적 거리 멀수록.. 거부반응 강해짐...비례 관계니까 외워둘까? 아 머리 터질 것 같은데... 일단 옆에 써놓기라도 하자...아 이제 1문단 끝났네... 아 근데 나 뭐 읽은 거지..?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나...?
(x100)
독해 하수는 정보를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음.
그냥 글자를 어떻게든 머릿속에 욱여넣고 싶어 함.
하지만 뇌가 그렇게 해주겠음? 절대 안 됨. 쌩으로 암기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음.
결국 어떤 정보도 확실히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상태로
멘탈이 날라가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해짐.
반면 고수는?
일단은 최대한 '이해'해보려 함.
------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
독해 고수의 생각: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면 다른 걸 이식해야 한다고? 당연하지. 손상됐는데 가만히 내비둘 순 없잖아. 이식하는 거를 이식편이라 한다고? 이제부터 ‘이식편’은 이식하는 거라고 읽어줘야겠다. ㅇㅋㅇㅋ.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한테 이식 못하면 다른 사람 걸로 '동종 이식' 받는다고? 당연히 자신이나 쌍둥이한테 이식 못받으면 다른 남한테라도 이식은 받아야 살겠지. 그렇게 남 거를 이식 받는 걸 '동종 이식'이라하는 구나. (아마 동종=같은 종, 즉 다른 인간 거 이식해서 '동종' 이식인 거겠지? ㅇㅈㅇㅈ.) 우리 몸에 다른 물질 들어오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고? 당연한 거 아냐? 이상한 물질 들어오면 막아야 할 거 아냐. ㅇㅈ? ㅇㅇㅈ 그런데 유전적 거리가 멀어지면 '주조직적합복합체'? 이거 차이가 커지구나. 뭐 유전적으로 다를 수록 뭔가 차이가 커지긴 하겠지 뭐. 이건 이름이 복잡하니까 표시는 해놓자. 어쨌든 당연히 유전적 거리 클수록 당연히 거부 반응도 커질 거야. 그만큼 다른 물질이니까.
1문단에 별 내용은 없네. 장기 손상되면 이식 실시하고, 이식하는 게 유전적으로 다를 수록 거부반응도 세진다는 당연한 얘기밖에 없었어. 뭐 외울 건 이식하는 물질을 '이식편'이라 한다는 정도?
차이가 느껴지심?
독해 고수는 정보를 최대한 ‘당연하게’ 여기려 함.
이게 바로 이해를 하려는 자세임.
난 이걸 '당위성 납득'이라고 부름
물론 이 방법만으로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는 없음.
고수도 특정 전문지식,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정보는 '분명히' 있으며
그건 그것대로 또 처리를 해야 함.
하지만 이 글의 요지는
그 외의, 충분히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정보
이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는 거임.
결국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에도,
모든 정보를 글자대로 욱여넣으려는 하수는
절대 네버 에버
수월하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거임.
예상 질문
Q. 아니 ㅆㅂ 형!!!!
실전에서도 이렇게 이해함? 시간 개 오래 걸리는데 어쩔티비???
두 가지 답변을 해주겠음
1) 놀랍게도 실전에서도 당위성을 납득하며 읽는 게 훨 빠름. 무작정 외우려 접근하면 튕겨져 나가던 정보들이 당위성을 납득하면서 읽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잘 읽힘. 평가원 지문은 꽤나 유기적인 글이기 때문에, 1문단에서 이해를 한 내용이 2문단에서, 3문단에서 계속해서 활용됨. 납득 없이는 산발적이었던 정보들이 납득을 하는 순간 모두 한 곳으로 모여 오히려 정보량 자체가 주는 거임. 쉽게 말해서 그냥 '쉬운 글'이 되는 거 ㅇㅇ
2) 물론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님. 결국 <당위성 납득>하기 위해선 두 가지 층위의 준비가 필요함. 첫째, 배경지식. 이미 알고 있는 게 1도 없다면 새로운 정보에 대해 당위성을 납득하기는 거의 불가능함. 예를 들어 '분자'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고체는 분자 사이의 간격이 매우 좁다>라는 말에 대해 '당연하지'라 생각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물론 걱정마셈. 금환본위제가 뭔지, 헤겔이 뭔지 하는 정도의 깊은 배경지식을 말하는 건 아니니까. 내가 말하는 건 정말 기초적인 단어들을 말하는 거.) 둘째는 익숙함.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 당위성 납득도 처음에는 걍 안 익숙할 거임. 근데 몇날 며칠 하다보면? 그냥 익숙해짐. 그리고 빨라짐. 그니까, 평소에 연습해두면 실전에서도 충분히 시간 안 걸리고 할 수 있다는 거 ㅇㅇ
---
(당위성) 납득은 제가 다루는
독서(비문학) 독해 도구 3가지중 하나에 해당하는 도구임다.
1) 납득/처리
2) 추상/구체 (재구성)
3) 연결/구분
비문학뿐 아니라 문학도 3가지 도구가 있는데요.
1) 표면/이면 (껀덕지)
2) 상황/심리 (주제)
3) 연결/구분
지난 칼럼도 이 도구들 중 하나를 다뤘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한 번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713773
이 도구들을 가지고 4/14부터 현장강의 정규반을 개강합니다.
최소한의 도구 x 최대한의 적용
국어 공부에 갈피를 못 잡으신 분들의 갈피를 확실히 잡아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8/l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8/l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8/l
어이~ 갈 땐 가더라도,
좋아요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0 XDK (+1,000)
-
1,000
-
고1 3모. 0
내 국어 커리어하이 이때의 영광을 다시는 되찾지 못했다고 한다..
-
2시 28분 1
아까 열차 놓쳐서 28분 열차라도 타고 꿈나라로 갑니다 ㅋㅋ 다들 잘자용
-
2시 22분 2
자러 간다. 얼버잠
-
phi는 공집합
-
아 피곤해 4
근데 하나도 안 졸려 걍 연속 실모를 벅벅
-
현역때 낮은 지거국이였는데 옆그레이드 되는듯한 기분;;
-
상상컨 인강에서 5-10 독점이신데
-
여쭤보고시픈게 있는데 쪽지 ㄱㄴ???ㅜㅜㅜ급합니드어
-
시발점 들으려다가 강의수가 너무 많아서 이미지쌤 미친개념이랑 수분감 병행하려는데...
-
너무 티 났나. .....
-
작년에는 아빠가 태워다주셨는데 이번 년도에는 불가피하게도 태워다 줄 수가...
-
이감 6-9 1
독서론 3번에서 쳐맞고(나만 어려웠냐 정답률 왜이럼) 6,14에서 쳐맞고 21...
-
뭘로 찍어야되나요?
-
과자사와야지 1
공부 더 해야 해
-
수능전 마지막으로 들어왔는데 독서는 경제가 좀 이슈인거 같고 그럼 경제+과학+인문...
-
123중 제일 쉬운거 아는회차까지 알려주세요~~~
-
The workplaces of electronics engineers are...
-
영어 2 0
최저러여서 영어2는 나와줘야 하는데 기출 시간 재고 풀면 70후반~80초반...
-
그거 보고 성적 잘 받으면 당연히 좋은 거긴 힌데 저격당했을 때 탓할 사람이 나밖에...
-
계속 반복해도 왜 머릿속에 안들어가는거냐ㅠ
-
오공끝 5
자자
-
3025명이 치대+한의대보다 많으니까 약치한 터지는 건가요..?
-
(대충 그 불꽃가능 짤)
-
이거 어디 글에 있나여 궁금
-
있어야 1 되는데 아 ㅋㅋ
-
“사문이틀만에만점호소인”부터 시작해서..
-
얼버기 5
-
Sibal
-
물1러 2
물1러분들 수능 전날까지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전 실모 계속 풀면서 작년이랑...
-
어때용 현실기준으로(공대)
-
. 7
-
1/5일부터 죽을만큼이라고는 안할게요 저보다 열심히 하신분도 많겠지만…. 1등급도...
-
공통 어려움 선택 쉬움 vs 공통 쉬움 선택 어려움
-
사문 0
도와주세요 아직 개념2회독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뒷부분도 까먹었는데 앞부분도...
-
저게 왜 논란인지 모르겠음 분명 처음에 배울땐 이해했엇는데 아니 애초에 부사절은...
-
그거 아시나요 6
현재 시각 11월 10일 오전 1시 49분... 수능 디데이 D-4 수능까지 94시간 남음...
-
개념양은 당연히 미적이 많긴 한데 체감상 난이도만 따지면 이렇지 않나
-
화이팅
-
적중예감 10~13 회차랑 사만다 파이널 수능 직전에 풀려고 아껴놨는데 공부...
-
진짜 미친시도 많이했다 국어 풀이 내좆대로 개조하기(문독문독문독언) 수학 4점...
-
늅늅 ㅎㅇ 2
이번에는 컨셉 못잡을거같습니다. .. .
-
추천좀요
-
덕코 편의점… 3
눈팅만 했을때 진짠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김
-
호날두, 메시, 즐라탄, 토레스, 아자르, 노이어, 로이스, 크로스,...
-
이거....왠지 예전에 n주기라 나올법하다 하고 안나왔었는데 혹시? 주제도 그렇고...
-
왠지 '기세' 두글자는 쓰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
국어 순서 어떻게됨? 15
난 문독언
-
에서 나온거 중에 수능에 나온거 뭐있음?
-
요즘도 예언 자주 하시나??
특강 때 들은 내용이네요 잘 봤습니다!
열심히 들어주셨군요 ㅎㅎ
맞아여 저는 제 언어로 바꿔서 이해한다고 표현하는데
당위성 납득이라니 ㄷㄷ 멋있는 말이네영
나의 말로 바꾸기 요거 중요하죠. 저는 재구성(추상/구체)로 부릅니다 ㅎㅎ
이해는 다 해도 세부정보에서 나가리되면 어쩌죠...ㅠ
머리에 안 남았다 = 제대로 이해가 안 갔다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세부 정보 -> 표시메모 처리
머릿속에 안남아있다면, 이해를 한 것같은 느낌이 든 거지,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닐 거예요. 전 이해가 안 가는(머리에 안 남을 것 같은) 세부정보에는 표시나 메모를 동원하여 처리하시고, 필요할 때 돌아와 보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