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생윤 헷갈리는 지문 공유합시다
작년 윤사 수능이나 이번 생윤 9월 마지막 문제를 보면 지문이 헷갈리게 나왔습니다. 이번 수능도 최소한 한 문제는 지문을 어렵게 하여 변별력을 기를 것 같더라고요. 근데 지엽에 관한 공유는 많고 정작 지문에 관한 공유는 별로 없길래 한 번 모아봤습니다.
정의 선한 측면은 맑고 밝은 기를 타고 천리를 따라 곧바로 나오니 그것이 사단이다. 정의 불선한 측면 또한 이에 뿌리를 둔 것이지만, 이미 더럽고 흐린 기에 가려져서 이를 해치니 사단이 되지 못한다. 그렇지만 성이 아닌 또 다른 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능 문제로 기억하고요, 이이의 지문이에요. 이황 이이 중에 정말 고민하면서 푼 기억이 있는데
기를 타고 천리를 따라 곧바로 나온다 = 기발이승 이여서 이이의 지문인 걸로 알고있어요. 더 정확한 해설을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로... ㅠㅠ
무릇 사람의 감정은 마땅히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하며, 상을 당해서는 슬퍼하며,
가까운 사람을 보고서는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보고서는 그와 똑같아지기를 바라니, 이것이 희, 애, 애, 욕의 네 가지 감정입니다. 바로 인의 실마리인 것입니다.
이것도 이이의 지문입니다. 이거는 진짜 잘 모르겠음... 아마 희,애,애,욕은 7정의 감정이고, 이것이 인의 실마리라고 했으니 이이이다..이렇게 푸는 거 같아요. 이황이였다면 인의 실마리는 순선한 4단이니 희,애,애,욕은 아니라고 했을 거 같고요. 이것도 정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로...
성인은 그 은혜가 만대에 미치는 경우에도 사람을 각별히 사랑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외부 사물을 그 자체에 맡겨 두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기를 바라는 자는 성인이 아니다. 친소를 구별하여 사랑하는 자는 인자가 아니고, 이해를 따지는 자는 군자가 아니며, 명예를 좇아 참된 자아를 잃는 자는 선비가 아니다.
순자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도가의 지문이에요. '이해를 따지는 자는 군자가 아니며' 가 판단의 핵심. 순자는 물론이고 공자 맹자도 이해는 따진다고 하네요.
어떤 것에 대해서도 결코 '내가 그것을 잃어 버렸다'라고 말하지 말고,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자식이 죽었는가? 되돌아간 것이다. 땅을 빼앗겼는가? 그것 또한 제자리로 되돌아간 것이다. 그것을 준 삶이 너에게 되돌려 달라고 한 것이니, 그것이 너에게 무슨 문제가 된단 말이냐? 우리는 항상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대해야 한다.
일단 이건 스토아, 에피쿠로스 구별 문제에서 나온 지문이고 스토아 학파의 지문이었어요.
스토아, 에피쿠로스 모두 죽음을 자연스로운 것을 보아서 헷갈렸던 기억이..
해설에서는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대해야 한다' 라는 것은 외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아파테이아의 경지를 말한 것이니 스토아학파의 지문이다라고 나와있네요. 사실 자연스러운 건 에피쿠로스도 똑같은데 비교하자면 에피보다는 스토아에 가까운 거 같네요. 참고로 이 문제는
2011학년도 9월 모평 10번인데 이 문제의 답이 '자유로운 삶을 위해 세계의 본성을 파악해야 한다' 로 나와있네요. 스토아 학파의 자유의지 긍정 부정 논란에 더불어 더욱 헷갈려진다는...
세계의 모든 존재는 어떠한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움직인다. 그런데 존재들이 목적을 향해 움직이기 위해서는 존재들에게 지적인 능력을 부여하거나 혹은 목적을 정해주고 이끄는 어떠한 지적인 존재가 있어야 한다. 그 지적인 존재가 신이다.
목적...어쩌구 저쩌구 해서 스피노자의 지문이라고 헷갈리기도 하는데 아퀴나스의 지문입니다.
스피노자는 신 즉 자연이라서 목적을 정해주고 이끌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자연이니까요.
아퀴나스는 자연이 신의 창조물이라고 여기고 그런 자연을 이끌어 주는 지적인 존재가 신이라고 여긴 거죠.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이다. 나는 미미한 존재로 그 가운데에 살고 있다. 나는 천지의 기운을 나의 몸으로, 천지의 이치를 나의 본성으로 여긴다.
9월 생윤 지문이고 유가의 지문이에요. 그 때 풀 때는 당연히 유가로 보였는데 왜 다시보니 도가로 헷갈리지.. '천지의 이치를 나의 본성으로 여긴다' 때문에 도가가 아닌 유가인 거 같네요.
도가의 본성이, 일단 선악의 개념의 본성은 당연히 아니고, 소박한 자연의 본성이라고 나와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또 도가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잘 아시는 분은 댓글로 ㅠ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다. 이것이 생겨나는[生] 까닭에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사멸하는 까닭에 저것이 사멸한다.
없다. 이것이 생겨나는[生] 까닭에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사멸하는 까닭에 저것이 사멸한다.
사물은 모두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모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중략)… 따라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
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를 생겨나게 한다는 방생(方生)이다.
것이 없다. …(중략)… 따라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
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를 생겨나게 한다는 방생(方生)이다.
두 지문이 각각 누구의 지문이게요? 전자는 불교의 지문이고 후자는 도가의 지문이에요.
전자는 연기설의 의미로 불교의 지문인데, 사실 후자도 되게 연기설처럼 보인다말입니다...
후자는 몽몽님의 모의고사에서 따온 것인데 몽몽님도 이건 그냥 외우는게 편하다고 하셨어요 ㅠㅠ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자네 부친의 부고(訃告)를 접하고 눈앞이 캄캄했다네. 자네는
성복(成服)하기 전에 곡읍(哭泣)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기진
(氣盡)하면 아랫사람에게 대신 곡을 하도록 하게나. 장사 지내기
전에는 정해진 때가 없이 곡을 하고, 졸곡(卒哭)한 뒤에는 아침과
저녁 두 번만 곡을 해도 된다네. …(후략)…
성복(成服)하기 전에 곡읍(哭泣)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기진
(氣盡)하면 아랫사람에게 대신 곡을 하도록 하게나. 장사 지내기
전에는 정해진 때가 없이 곡을 하고, 졸곡(卒哭)한 뒤에는 아침과
저녁 두 번만 곡을 해도 된다네. …(후략)…
저는 상당히 이게 상인지 제인지 헷갈리더라고요.... 상례인 지문이고요.
또 모의고사 지문 중에 '망자의 옷' 어쩌구 하는 지문도 있는데 그것도 상례고요.
분석해보니 지문이 조금 오바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싶으면 상례이고 덜하다 싶으면 제례더라고요.
이 외에 관례랑 혼례도 헷갈리게 나온 문제도 있던데 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알고있는 모든 헷갈리는 지문은 썼습니다!! 모아보고 나니가 좀 있네요. 회원님들도
어려운 지문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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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지문에 정의 선한 측면보고 끝!!!!외치고 벅찬마음으로 이이구나 하시면 좋을것같아요. 칠정의 선한측면이 사단이다 라고 할 사람은 이이밖에없잖아요? 그리고 또다른뿌리가 있는게아니다. 에서도 알것같아요
2번 지문은 희애애욕=칠정이니까 칠정에 인의의 단서가 있다고 하면 역시 이이 일수밖에없겠죠?
나머지도 전부 어렵네요 진짜
제례 상례 구별지문에선 부친이 돌아가신걸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니까 당연히 상례죠!!!!
정이 4단 7정할 때 그 정인지 성정할 때 정인지 모르겠어서.... 7정이라면 당연히 이이지만요 ㅋㅋ
일반적으로 정이라고하면 7정 성이라고하면 본연지성이에요!!!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