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1035341]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4-01-30 14:40:43
조회수 3,885

수시로 70% 이상 뽑는 의예과, 학생부 기록으로만 뽑는 게 정당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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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재수, N수생들이 모이는 오르비에다가 글을 남겨본다.


의예과를 포함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그 외 과학기술원, 한양대, 등

대다수 대학들이 고등학교 내신 성적만 한정하여서 학생들을 합격시키고,

특히 과학기술원들은 정시로 고작 20명 남짓만 뽑으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없다고 근래에는 항의까지 하고 있다...


(의대 쏠림 현상으로...)


고등학교 시절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들도 있었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정 불화, 부모님의 이혼, 갑작스러운 사고, 이전에는 코로나 감염,

학교 폭력, 친구들과 불화, 선생님과 불화, 혹은 기초수급 가정으로 생활고로 시달리는 가정, 기타 등)


그리고, 이렇게 1번 망친 내신 성적으로 1평생 대학을 진학할 때, 제한을 두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서야, 스스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부모님께서 도와주시기도 하는 등으로,

재수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듣거나 하여서 제대로 된 공부 환경이 뒤늦게 갖추어져서,

재수/ N수를 다들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당연히 좋은 대학에 진학할 권리가 주어져야 하지만,

실상은 고인물 파티인 부분보다도, 정시나 재수/N수에 할당하는 인원이 너무나도 적고,


심지어 논술로 옮겨가도 너무나도 적은 인원에다가,

각종 대회/올림피아드 등의 특기자 전형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분으로서는 참가 할 수조차 없게 막아놨다.


실상 학생에 따라서는 논술이 더 맞는 경우도 있으나 (글쓴 나도, 특정과목 특화)

무조건 대회 국제급 상장이어야만 한다고 해서, 알아보면

해당 대학교 재학생이 아니면, 타학교 출신이라고 출전기회도 안 준다.

(카이스트, 서울대에서 실상 거의 다 관리 중인데, 연락하면, 재학생 학번부터 말하라고 하고, 해당 학교 재학생 아니면 안된다고, 다른 학교는 거절한다며 아예 전화 끊어버린다.)


논술도 개설해 달라고 수년째 말하지만, 학교 규정상 논술 전형을 만들지 않도록 되어있다고

과학기술원들은 모두 말한다.

(과학기술원은 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지 물어보면, 교육부에서 제한해서 그렇다고 말하며,

교육부에 전화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한 적이 없다며, 서로 발뺌하기 바쁘다....;;;;;;;; 교육부는 학교별로 개별적인 학생 선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못을 또 박고 있으나, 논술/특기자 폐지는 다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는 매년같이 정시 헬 파이트만 시키고 있으면서도,

해당 대학들은 매년마다 우수학생이 없다면서 항의만 하고 있다. (의대 쏠림보다도, 운영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도 했으나 귀를 막고 듣지를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뒤늦게서야 입시전형의 문제점과, 고교 재학 시절, 선생님들의 교육과정이 매우 열악했던 사실들 (수능 대비조차 전혀 안되는 내신 과정;;;;;;;;;) 들이 드러나고,


당연히 졸업한 이후에서야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는 최상위권 ~ 극최상위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만' 으로 한정하고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눈 앞에 제대로 된 인재가 있음에도, 나이 먹고 뒤늦게 갖추어진 인재는 대학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입학 사정관 선생님들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신 성적은 무조건 반영해야하고, 그렇게 무조건 걸러진 이후에서야,

과학기술원은 그나마 졸업 이후의 성장도 바라보기는 한다.


그러나 이조차도, 내신 성적이 일반고 올 1등급, 자사고 2등급 정도, 과학고 3~4등급 정도를 벗어난 순간

인정할 생각이 아예 없다. 극최상위권이 되었음이 증빙되어봤자, 내신을 안 볼 수가 없으므로, 다른 대학교 가라고 하는 구조이다.


더군다나 더욱 큰 문제점은 경시/올림피아드 상장이 수두룩한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느라,

내신 관리가 미흡했던 학생들인데, 이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하여, 내신으로 칼같이 짤라서 불합격시킨다.


그래서 국제 올림피아드 금상 받고서, 재수학원에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신 때문에 특기자 전형 불합격)


이렇게 됬으니 이들이 사교육과 친해져서, 사교육계가 꽃피우니까,

또 사교육 막아야한다고 아우성이고.... 제도 시스템이 많이 노답인데,

다들 그냥 우리 입맛에 맞는 서류 딱 된 애 뽑으면 다 끝!

이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긴 한다.


얼마 전에 서울대 정문 공사하는데, 이렇게 간판이 걸렸더라...


'서울대 아직 '정상 영업' 합니다. 어떤 측면 대학은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영업하는 곳 같더라...' - 내신 성적만 딱 보고 100프로 뽑으면 다 만족이면,

대체 인재 없다는 소리는 왜 하는지 이해 불가능....


고등 재학 시절에 있으면, 얼마나 대단한 게 있었겠나? 그걸로 1등 갈라놓고,

1평생을 좌지우지하는 게 참으로..... 거시기(?) 하지만....

입학 사정관 선생님들은 내신 성적이 좋은 것이 바로, 대학 와서도 열심히 한다는 증거 아니냐?

대학 와서도 열심히 한다는 '태도적인 부분을 봐야하므로 무조건 내신 성적' 으로 가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고등학교 교육현장이 열악한 부분인데, 그걸 모른다;;;; (아니 정확히는 인정할 마음이 없다.)


인강이나 학원이나 과외나, 각자 알아서 사교육으로 내신 성적 1등급 만들어두는 거지만, 이건 사교육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논술과 경시/올림피아드는 무조건 사교육이라고 주장하는 교육부 직원도 수십명을 봤다. (교육부 직원들이 대놓고, 무조건 내신, 수능으로만 뽑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머지는 무조건 없애도록 내가 만들겠다고 전화상으로 이미 듣기도 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고교 졸업 이후에 실력을 키운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렇게 고등학교 재학 기간으로 1평생동안 내신 성적으로 갈라놓는 신분제도 만들고서,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명문대 입학 사정관 선생님들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글을 남겨봤다.


라고 해봤자, 올해도, 내년도 지속될 영구 불변의 문제이지만...


어느 과학기술원 입학 사정관 선생님께서는

내게 교육부에다가 항의해보라고 말했다. 교육부 제도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개선되어야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올해와 내년은 무리이지만...


이런 문제점을 느끼는 것은 영과고 생들이 오히려 더욱 많았다.

특히 경시/올림피아드 하느라 내신이 조금 뒤쳐졌던 이들은, 이것으로 대학이 갈리는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만 개선되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번 듣기도 했다...


그리고 그래도 과학기술원은 이래서 다르구나... 라고 느끼기도 하면서도, 결국 바뀌지 않는 현실에

씁쓸함도 느끼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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