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자연계열 학과 가면 먹고 살 수 있나요?
메디컬 생각 없다가 성향 생각하니 살짝 관심가는 정도인데 만약 간다해도 의사나 약사로 일하는 건 적성에 안 맞고 그냥 면허증은 빽으로 두고 연구직할듯 마음은 편할 거 같긴함
어릴 때부터 꿈은 연구/교수였음 근데 그냥 좀 불안함 다들 취업취업하니.
집이 잘사는편이면 (구체적인 사항 삭제) 굳이 메디컬 안 가도 잘 먹고살 수 있나? 그래도 대학원가고 원하는 공부 맘껏할만큼 잘 사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내가 메디컬 가고자하는 욕구(그냥 그 과 수업 내용을 일부 꼭 배우고 싶음)에 비해 방법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고민임 + 수험생 커뮤만하니까 너무 메디컬에 집착하게 되는 거 같아서 냉정한 판단 ㅂ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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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 살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도 연고대까지는 취직이 된다고 해요
경쟁자 제거하려고 얘기한건 아니죠?
연고 자연보단 서성한 공대가 취업은 훨 나을 듯...
예. 그정도면 진지하게...(외동이란 가정 하에) 메디컬에 목맬 필요성도 그닥 낮습니다.
자산이 10억단위를 한참 넘길정도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상가 임대료만으로도 개업의사 이상의 월수입을 뽑는 셋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고싶으신거 하면서 살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적어도 생계에 지장이 가진 않을겁니다.
실제로도 그정도보다 더 많이, 자산 한 3자리 넘기기 시작하면 의대권 성적대건 말건 대부분 서울대 지망할걸요?
말씀하신대로 생계에는 지장이 가지 않는단 확신은 있으나 그래도 일단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과 지금 누리던 것만큼 풍족하게 살고싶다는 마음 때문에 계속 걱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족하거나 집안을 일으켜야할 필요는 없으니 사실 월급이 대단하지 않더라도 적정 선에서 취업만 된다면 원하는 공부를 하기위해 자연계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정도 판단 기준을 세우고 학교 생활을 해보면서 그것에 부합하는지 경험한 후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 정리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구/교수쪽도 메디컬졸업하고 나서
본교대학원이나 서울대생명 대학원 가는게 백배나음 ..
연고대 공대면 몰라도 자연대면 얼마나 눈을 낮추느냐가 중요한거 같네요.
공대는 아예 생각이 없어요. 관심 분야가 자연계에 있어서요.. 눈 낮추고 자시고가 문제가 아니라 투자의 가치가 제 욕망에 비해 그렇게 높냐는 질문이었어요 가고는 싶은데 만약 메디컬 입결이 자연계보다 낮았어도 가고 싶었을까? 아님 그냥 같았을까하는 고민이 들어서요. 진정으로 원하는 거인지, 혹은 분위기 상 이렇게 된 건지 헷갈립니다. 성적에 제가 원하는 메디컬도 가능했는데 자연계 진학했거든요.
메디컬이 월등히 좋다기보단
메디컬이 아닌 분야가 너무 안좋아진게 메디컬계열이 급인기상승한 이유에요.
만약 연고대 자연대에서 우수한 인재라면 앞길 걱정할 필욘 없어요. 투자의 가치가 있겠죠.
제 대학동기는 서울대생명 석박사해서 논문 잘내고 하버드로 포닥을 갔어요. 비록 대학원에서 10년을 보내긴했지만요
막상 직접 해보기전까진 누구나 장미빛 미래를 생각합니다. 더욱이 실제 대학원에서 연구를 해보지않은 대학생은 물론이거니와 고등학생이라면 더욱 감이 없겠죠. 실제 연구가 잘 맞을수도 있고 거기에 능력이 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자연대에서 평균정도의 능력이라면 앞길을 걱정해야할거에요.
예전같으면 연고대자연대만 나와도 뭘해도 됐었겠지만 이제 학벌이 하방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자연대의 길이 메디컬처럼 딱딱 뚜렷히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면허처럼 하방을 보장해주는게 없다보니 좀 추상적인 미래라 더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죠
다시말하자면
자연대에서 우수하게 졸업할수있는 학생이라면 걱정할 필욘 없습니다.
구체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 시대가 달라져서이군요. 안 그래도 그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사실 외국에 나가서까지 연구하고 싶은 생각은 크게 없으니 그정도로 연구에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닌데, 또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싶고, 그런데 결국 자연계든 공대든 취업을 하려면 관심 분야에서 살짝 벗어난 것이라도 스펙으로 쌓아야하는 것이고 결국 그렇다면 관심분야에서 살짝 벗어났다는 점에서 메디컬과 다를 게 무엇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취업 준비이든 편입이든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일테니 대학 진학해서 공부 해보면서 선배들 얘기나 적성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 낮은 월급이지만 연구원으로 살지(혹은 공대 복전을 할지) 손님을 만나는 일이 적성에 안 맞아도 메디컬을 도전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막 고생을 끝내고 대학 진학에 성공했는데 이런 것을 고민하느라 행복하지 않은 현실이 힘들기도 합니다
아 한가지 더 묻자면 우수한 인재라는 것이 단순히 학점을 아주 잘 받는 것과는 다른 것이 맞나요? 연구 실적 등이 포함된 내용이죠?
메디컬의 장점은 꼭 환자를 보지않더라도
비임상(연구직,제약회사,공무원 등)으로 가기에도 수월하단 점인데 그 이유는 대부분 졸업생들이 임상으로 가기에
비임상 공급이 부족해서 수요가 항상 있어요.
자연계열에서 우수한 인재라는건
학점이 좋고 교수님과 관계를 잘 쌓아놔서
좋은대학원/ 좋은 교수님밑에서 학위를 할수 있느냐가 첫번째이고 ( 대학원은 어느교수밑에 있느냐 어느 연구실에 있느냐가 중요하고
학점만 높다고 붙는게 아니라 교수님 마음에 들어야합니다. 막말로 훌륭한 노예인지 교수님 마음에 들어야죠)
두번째는 일단 대학원에 들어가면
지루할수도 있고 적성에 맞지않을수 있는 연구실생활을 2년이상 잘 견디면서 좋은 논문을 내고 제때 졸업할 수 있느냐 입니다.
학부때 미리 연구실 경험을 충분히 해보는게 좋겠죠.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연구하고 지내는지
또 대학원생들의 학부출신이 자교인지
아님 타교생들로 채워지진 않는지도 그 연구실이 좋은곳인지 지표이기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