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마친 낭만고양이 [1058657]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2-18 17:59:55
조회수 5,706

공익 안 가고 공군 가서 군수 마친 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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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꼭 부탁드리며, 단순 어그로성 글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50개 넘으면 2탄 썰 풀게요 2탄은 군생활동안 재밌는 내용으로만 뽑아드림



(참고 '22.03.29. '늦어서 죄송합니다, 인증하겠습니다')

https://orbi.kr/00055847908



먼저, 올해 오르비에는 거의 안 들어왔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원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지 못한 부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 삶과 간단한 입시 결과


수xx에 많이 있을만한 일반고 내신 1점 후반대로 6지망인 교대에 붙었고, 2월에 바로 공군을 지원하였으며 3월에 4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학교를 다니다보니 내가 원하던 수업과 학교생활이 아니었던 점에 바로 5월 입대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 많이 후회들 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제 선택에 후회는 1도 없습니다.

제일 유명한 '인사교육' 특기를 2월부터 3개월간 알바를 세 개 뛰면서 자격증 준비를 했고 기본군사훈련단 사격 0점을 맞았음에도 원하는 특기, 부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등병 시절 철없던 행동으로 많이 지적받고 뒷말이 나왔었지만, 누구나 그렇듯 성장하였고 23년 2월부터 차곡차곡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써둔 수시카드가 합격하여 면접을 두 군데나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 때 제 간절함을 알아주신건지 중앙대 원하는 학과를 최초합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원하는 공학계열 학과라 열심히 다닐 것 같습니다.


결국 제 군수는 수시재(삼)수였지만, 대한민국 남성에게 주어진 병역의무를 다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시간벌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1년이 주는 가치가 크다고 생각했던 제게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최고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시 없는 단순 정시파이터였다면 절대 이렇게는 안 옵니다.




오르비에서 수험생활 도움받은 썰


피드에 뻘글쓰다가 현타오고 플레이에서 심심할 때 노가리 까러 가는 정도였는데

울고있는치타(수학 칼럼니스트)님이 거기 계신 누님께 작년에 도움받아서 국어 성적/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받았다고 하셨고, 누님께서 나도 가르쳐주시겠다고 해서 어쩌다 수업을 듣게 됐음


숙제 이유없이 빼먹으면 투아웃이었나? 그랬고(잘린 사람 좀 있었음) 성실히만 해달라고 하셔서 감사한 만큼, 그리고 내가 부족해서 아쉬웠던 만큼 열심히 시간 쪼개서 투자했던 것 같네여

교재도 다 택배로 보내주셨고 생일 때는 생일선물도 챙겨주셔서 솔직히 감사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음... 이렇게 적어보니까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려야 할 듯...



올해 윤카의 문학 강화 기조가 수업에 적합했던 게, 문학 작품을 일주일에 거의 30개 넘게 봤음 혼자 생각하면서 서술형 답안을 쓰는 게 도움이 될까? 초반엔 의심했었는데 6평 전후로 현대시가 술술 읽혀서 기분 째졌음. 독서도 안 해주신 건 아니라서 어려운 글, 쉬운 글, 기서결 기승전결 열심히 읽어봤음 근데 문학 양이 진짜 많았음 그래도 하루에 한시간 투자해서 다 가능한 양이었지만...


같이 수업 들은 한 분은 항상 3뜨셨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시더니 이번 수능 백분위 99 찍으셨음. 누님께 질문을 초반 몇 달은 4~5시간이나 하셨다고 함. 근데 그걸 다 받아주신 ㄷㄷ


(국어 성적 대략)

(경찰대학 국어점수) 22년도 75->24년도 85

(수능 국어 백분위) 22수능 77(독서를 잘 찍었음) 23수능 61 24수능 73

9평 백분위 찍은거 다 틀렸는데도 87이었는데 더 열심히 할걸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는 그만 정시 수험판은 뜨려고 합니다.




(멀리서 응원해주신 유생 치하야님께 짧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가장 생각나는 분이셨어요.)




올해 수능 보신 모든 분들, 원서접수 전형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군수 생각하고 계신 분들 쪽지로는 조언해드리지 않으니 댓글 써주시면 다음 글에서 혹은 댓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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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단본부라 비행단 기준에서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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