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음... 요즘 공부를 하다가 문뜩 시만 보면 화자 정서 표현법 이런 식으로 분석부터 하려고 달려드는 제 모습을 느꼈어요 다른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에 뭐랄까 쉬어가기(?)같은 느낌으로 올려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계단
곽재구
강변에서
내가 사는 작은 오막살이집까지
이르는 숲길 사이에
어느 하루
마음먹고 나무 계단 하나
만들었습니다
밟으면 삐걱이는
나무 울음소리가 산뻐꾸기 울음
소리보다듣기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이 계단을 밟고
내 오막살이집을 찾을 때 있겠지요
설령 그때 내게
나를 열렬히 사랑했던
신이 찾아와
자, 이게 네가 그 동안 목마르게 찾았던 그 물건이야
하며 막 봇짐을 푸는 순간이라 해도
난 당신이 내 나무 계단을 밟는 소리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신과는 상관없이
강변 숲길을 따라 달려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밖으로 나가야지 1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다고 빌빌대지 마라 실망감에 퍼질러져 있어봐자 네 손해다...
-
제가 대치러셀로 단과 수학을 다니려고 하는데 가는데 거의 두시간이 걸려요 일단...
-
살 빼기전 보다 많이 나아짐??
-
9월에 올1을 받고 수학과 국어를 떨군 삼반수생입니다(반수를 하고 재수를 함 ㅠ총...
-
유시험 짤린애들 다 줌 ㅈ살 내가 왜 거길 가게 됐지 내 인생은 대체 어디로 흘러가지
-
강대 2관 가면 물1 지2 김덕근 김지혁 샘 들어오시나요? 5
갓덕근 찬양.. bod갓 지혁 찬양... 지금 단과 듣고 있는데 이 분들 수업 계속...
-
강대 2관 앞반 어떤가요 제발 답변좀...ㅠㅠㅠㅠㅠ 4
ㅠㅠ답변 해주세요 독재할까 2관갈까 고민하는 것도 오늘로 끝이에요... 내일이면...
-
궁금..
-
2관 라이프 설명 좀...해주세요 ㅠㅠ
-
왜 강대랑 같이 집계하지..
-
독재할까 2관 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민중이에요.. 강대 2관 ㅂㄹ이면 독재가 나을...
-
독재생인데 진짜 라인이나 틱톡?스터디 끼고 싶음 카톡이나 1
좆목극혐충이라 잘 할 자신있는데,,
-
졸업식 하는데 소름돋음 10
제 친구들 재수하는 애들 빼고 자기가 1학년 때부터 (진짜 딱 1학년 때 만났던)...
-
중고나라 같은 곳 말고.. 물1지2 수특,수완은 홈피에서 다운 받았는데 n제는 연계...
-
ebs 영어듣기(수특) 파일은 대체 언제 올라오는건지 답이없네요 2
산지가 언젠데 파일 안올라와서 책 피지도 못하는 중...
-
스듀, 메가 이투스 대성 4사 전부의 고객이 되려면 돈이 너무 많이 깨지네요 대성은...
-
옛날에 보면 제 아버지께서 외국 대기업 부장급에서 승진이 멈추셔서 1년에 1억 2천...
-
독재 1년 1800들으면 재종도 생각해봐야 하나요?... 독서실,밥,차비,학원비 다...
-
독서실비_단과비_밥값_책값 한 달 기본이 160~170이네요 현역 때랑 재수시작 전...
-
독학합니다... 독재생 ㅎㅇㅌ! 이제 오르비와도 안녕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여
-
독재생,재종생 화이팅 ★대치동에 조용한 카페(한적하면 더 좋고//값이 저렴하면 최고..) 9
대치동에 조용한 카페(한적하면 더 좋고//값이 저렴하면 최고..) 아시는 곳...
-
정시 수능 100프로인 학교가 대표적으로 어디 있죠? 5
서울대,대부분의 의대 + ?
-
가면 어떤 훈련해요? 군기 빢쌔여?ㄷㄷ
-
씨/발 개극혐인데 진짜 뭔짓을 해서라도 안가고 싶다..그러면 가면 해병으로 갈건데 하
-
지1 천체 때문에 존나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지2하고 꿀 내내 빨다가 수능 때...
-
지2할까 지1할까 자살할까요 하 참...논객분들 입장하세요.. 4
고민중 지2 개념 잘 되어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뭔가 안되어있으면 급해서...
-
담임이 내신엑셀파일 안보내주면 어떡하죠?담임 ㄳㄲ 10
제가 재수결정하고 그냥 합격증이라도 하나 따 놓을라고 하는데 지금 경희,중앙 수학과...
-
이번 수능 때 틀린 것들은 다 계산력 부족으로 아이디어 내고 끝맺음을 못내서...
-
영어기출듣기 파일 다운 받으려면 평가원가서 일일이 받는 수 밖에 없나요? 2
아 일일이 받으면 정말 화가 날 것 같은데 ㅠㅠ 저번에 해봐서 ㅠㅠ
-
30. 제가 지금 멜론에서 노래를 150곡 받았는데 스맛폰으로 옮길려고 합니다...
-
세수하고 몇 분만 지나면 뭔가 미끌미끌하게 되서 짜증하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저는...
-
카페 화장실에서 탁탁 소리 들리길래 뭐지하고 문틈 사이를 봤더니 24
카페에서 배고파서 집오려 나오기 전에 화장실들렀는데중딩 정도 보이는 애가...
-
내가 많이 하려고 해서 매일 다 못끝내는 건지걸어다니면서 계속 복습하고 설명하고...
-
제가 원래 11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는데 8월 4일부터 5일까지 그냥...
-
저는 원숭이보다 덜 떨어지는 바보 학생인가봐요ㅋㅋ 12
남는 시간에 글을 쓰는겁니다..앞 뒤 두서가 안 맞을 수도 있고..국어는...
캬..상상하며 읽으니 좋으다요
시에는 시로..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
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
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가는 것은
네가 가야만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이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저는 김춘수시인의 강우 좋아해요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것두 밤에 읽으면 참좋아요 ㅎㅎㅎ
다들 힐링힐링한 시 읽으시나 봐요 전 이상이 좋던데..
사각형내부의사각형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