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수능 게딱지로 알아보는 비문학 공부법
작년 수능 게딱지 문제인데요.
이 문제에서 만약 1번을 정답으로 택하지 못해 틀렸다면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이 문제 왜 틀렸지?"
이유야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죠.
하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문에서 다음과 같은 관계를 잡아내지 못해서 틀립니다.
지문을 처음 읽을 때, 위 두 문장을 보고 애초에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어야 했을까요?
한 번 실전이라 하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떠올려 봅시다.
한 번 해보세요.
답은
"아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가?"
입니다.
위의 두 문장을 보기 쉽게 의미를 정리해보죠.
(1) 기초 대사량은 체중에 비례하지 않는다.
(2)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2일 때 체중의 증가율은 1.6이다.
이렇게 연쇄된 두 문장을 봤을 때,
"아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가?"
위의 생각은 당연히 해봄직한 추측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추측'은 앞서 제시된 '비례'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확신'이 될 것입니다.
위 문장을 다시 보고
"아, 비례하려면 서로 증가율 같아야 되는 거네.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 맞네"
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다가 지문은 또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합니다.
자 한번 더 해봅시다.
위의 밑줄 친 문장을 보고 현장에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요?
답은
"그럼 비례할 때는 직선의 기울기가 1이라는 거네'
입니다.
나아가 이 생각까지 해볼 수 있죠.
"그럼 비례하지 않을 때는 직선의 기울기가 1이 아니라는 거네'
즉
증가율 같음 = 비례 = 직선 기울기 1
증가율 다름 = ~비례 = ~직선 기울기 1
이라는 정보를 '애초에' 확보해놓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위 문장에서는 어디에서도
'비례'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 흐름에서 제시해준 '비례'의 의미를
끌고 내려온 것입니다.
수능 독서 지문에서
(1) a이면 b이다
(2) b이면 c이다
라는 정보가 주어져 있으면
-> "아 그럼 a이면 c이겠네"
라는 생각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왜 유효하냐구요?
그걸 선지에서 물으니까요.
지문에서
증가율 다름 = ~비례 = ~직선 기울기 1
라는 정보를 확보한 저는 1번을 적절하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근데 만약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이러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면요?
아 ㅅㅂ 뭔 게딱지 같은 문제야
ㅈ같네
지문에 근거 어딨지...
...
....
.......
ㅅㅂ 게같은 개딱지만 눈에 들어오네;;;
지문에 산개되어 있는 근거들을 하나하나 찾으려면
당연히 시간도 더 걸리고, 헷갈리고, 패닉오고, 엄마 보고 싶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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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강조하는 말은
결국 비문학은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해당 문장에서 해야 할 생각들을 했느냐, 마느냐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사설은 몰라도
평가원은 예술적으로 이 지점을 다 건드려 주거든요.
여러분들도 이러한 시각에 맞춰 독해 학습을 진행하시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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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반 강의 시작하면서 칼럼도 예년처럼 쓰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진짜 강사란 직업이 하도 워라밸이 똥망이라,,
시간이 정말정말정말 잘 안 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여 자기 일년을 믿고 맡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냥 쉬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럼에도
국어를 못하던 학생들이 점점 사고과정이 성장하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함이 커서 국어 강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쥬 기특해
현재 풀문 6주차가 진행 중인데요!
8주차 강의가 끝나면
6월 모의 무료 해설강의(많관부)를 하고,
그 다음 커리인 '킬더독'으로 찾아뵈려 합니다.
또 짬내서 가벼운 칼럼 많이많이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좋아요는 칼럼을 쓰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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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게시글엔 오르비 잘 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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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게딱지다
게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