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kill a mockingbird 후속작 출간 논란 정리 (witten by Harper Lee)
오늘 도착한 Blommberg Businessweek 7월 13~19를 훝어보는데
하퍼 리 작가의 신작에 대한 기사가 쓰였더라구요.
읽어보다가 깜짝 놀라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되었습니다.
Go Set a Watchman (파수꾼) 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go set a watchman의 줄거리과 출판된 배경을 읽고나니...
괜히 씁쓸해지네요.
하퍼 리 작가의 To kill a mockingbird는 지금까지 4억권 (400M)이 판매되었고
이것은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를 넘어서는 판매고라고해요.
매년 하퍼 리 작가에게 320만 달러의 저작권료가 지급되고있다고하니. 정말 어마 어마한 작품인것이죠. (320만 달러면 36억원... 책한권 써서 평생 매년 36억원씩 ㄷㄷ.)
제가 알기로는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번역되고 팔린 책인 동시에, 미국의 중,고등학교 영어 시간에 반드시 가르치는 책 중에 하나라고 알고있어요.
앵무새 죽이기는 작품성을 갖춘 동시에 엄청 읽힌 책이고 미국의 문화와 아픔의 역사를 대표하는 작품이고, 정말 오랫동안 최고의 작품으로 칭송받던 작품이죠.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굉장한 영향을 준 그런 작품..
그런 작품의 후속작이 정말 우연하게 발견이 되었고, 논란 속에 출간이 되었는데요. (몇일 전에)
후속작인 Go Set a Watchman은 하퍼 리 작가가 젊은 시절 To Kill A Mockingbird를 쓰기 이전에 처음으로 쓴 책이라고해요. 그리고 그 내용과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서 To Kill A mockingbird 를 썼다고 합니다.
Go Set a Watchman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은 Atticus Finch(정의로운 변호사 아빠) , Scout(어린 딸) 등 같은데.. (세부 캐릭터들은 다르고)
주요 캐릭터 아티쿠스와 스코우트의 성격과 관계를 묘사한 소설의 내용이 충공깽 수준이라고 하네요.
원래 To kill a mockingbird는 스코우트의 유년시절의 시각으로 미국의 흑인 차별이 심하던 시대, 시골의 모습, 아티쿠스가 벡인 여성을 강간 미수했다는 흑인 용의자를 변호하는 일들을 묘사하는 그런 소설이거든요.
그 소설속에서 스코우트의 아빠 아티쿠스 핀치는 굉장히 정의감이 있고, 흑인을 잡아 죽이려는(복수하려고) 백인들 앞에서 맞서서 재판을 기다리라고 하는 장면도 나오고, 굉장히 정의감있는 미국의 영웅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To kill a mockingbird의 모티브가 된 책인 Go set a watchman에서는 아티쿠스 핀치(변호사 아빠) 는 늙은 백인 + 흑인을 싫어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나이가 찬 스코우트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대해 안좋아하고 그런 내용으로 캐릭터들이 묘사되고 내용이 전개된다고 해요.
사실상 To kill a mockingbird를 완전히 배반하는 작품인 것이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읽어왔고, 읽을 명작 소설 To kill a mockingbird와 영웅 아티쿠스 핀치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깨버리는 소설이 출간되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엄청 많았다고 해요.
게다가 Go set a watchman은 작가 하퍼 리가 to kill a mockingbird를 쓰기 전에, 쓴 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여줬던 소설이고, 하퍼 리 작가가 다시 읽어보거나 내용을 고치거나 하지도 않은 정말 '초고'이고(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 책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다 쳐내고, 캐릭터들과 내용들을 완전히 갈아 엎어서 쓴 책이
To kill a mockingbird 라고 합니다.
잡지에 써있기로는, 작가분께서는 초기 To kill a mockingbird 조차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사건들이 있어서 퇴고를 통해서 수정을 엄청 하셨다고 하니까...
Go set a watchman은 얼마나 작가분의 마음에 안 찼겠어요. (수정 없이 완전 초기 상태로 남겨진 원고...)
그 작품이 하퍼 리 작가가 몸이 안좋아지고, 하퍼 리를 보살피게된 작가의 언니가 은행의 안전금고에서 Go set a watchman 원고를 우연히 발견되서 큰 사건으로 기사도 나고 그랬었거든요.
그랬던 작품인데...
하퍼 리 작가가 뇌졸증 걸리시면서 그 이후 재산이나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언니었는데 이번에 하퍼 리 작가를 보살펴왔던 언니가 돌아가시면서 (명복을 ㅠ_ㅠ)
출판사나 권한을 대행하는 쪽의 결정으로 그런... 어찌보면 미완성의 원고가
갑자기, 전격적으로 출간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퍼 리 작가는 현재 88세로 휠체어 신세 + 반쯤 귀가 안들림(소경) +2007년 뇌졸증+노쇠 + 시력이 안좋아서 글씨 확대 기계로만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상태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상적인 인지,활동을 못하는 신세라고 합니다.
하퍼 리 작가가 현재 그런 중대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정신이 멀쩡 했을 때는 절대 출간을 반대했던 작품이었는데, 언니가 돌아가시고 책이 출간이 되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주 정부는 '노인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기까지 했답니다.
어쨋든 책 Go Set A Watchman은 출간이 되었고... 현재 엄청난 논란이 진행중이라네요.
현재까지 판매량은 정말 어마 어마 합니다.
Blommberg Businessweek 기사에 쓰여진 바에 따르면, 신작 go set a watchman을 미국에서 런칭할 때 거이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수준이었다고해요.(광고나 반응이나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거겠죠)
선주문 물량은 헝거게임 3편의 2/3배 더 많았고, 왕좌의 게임 최근 책 보다 2배가 많았다고해요.
아마존(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점)은 GO SET A WATCHMAN이 최근 4년간 출간된 모든 책 가온데 가장 많이 선 주문된 책이라고 발표를 하기도 했다고해요.
그렇게 선 주문 물량만 4000만달러 (40M) (450억원) 어치라고하니...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만)
ㄷㄷ.
몇십년 동안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원고였는데, 작가는 뇌졸증에, 보호자인 언니는 돌아가시고..
갑자기 전격적으로 책이 출간되고, 출간도 되기 전에 선주문 한방에 450억원 매출을 띄웠다라...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진행되었던 소설 To kill a mockingbird에 대해서 정말 반역스러운 작품이라고 하니까..
저만 해도 괜히 좋은 기억이나 캐릭터들에 대한 추억이 망쳐질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지도 않고, 내용을 듣고 싶지도 않고... 막 그러거든요.
미국인들은 훨씬 더 심하겠죠. 방금 궁금해서 구글링해보니까 보니까 반응들이 꽤 격하더라구요.
미국 문학계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그런 사건이 터진 것 같아요..
이런 말이 흔히 있잖아요. 작가는 정말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작품을 써내고 출간을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자기 작품을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자기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구요.
엄청난 고통을 거쳐서 써냈고,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서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면서 책을 완성해냈지만
그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정신, 예술가의 정신에는 못 미치는 불완전한 작품이라는 그런 의미인데
하퍼 리 작가에게는 정말 비극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아요.
엄청 부끄럽고 끔찍한...
미국인들과 독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에 대한 추억과 기억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고..
(몇 억권이 팔렸다니... 독자가 최고 천만단위..)
정말 돈이 뭔지....
아직 정확한 사건의 전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아마 하퍼리 작가가 기적적으로 병에서 회복되지 않는 이상, 영원한 미제로 남겠죠)
한사람의 위대한 작가에게, 문학계에게, 독자에게 가해진 폭력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잊혀질 뻔 했던, 영원히 사라질 뻔 했던 Masterpiece의 부활일수도 있고... (아직 논란중이기도 하고, 평가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니까요)
여튼 정말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수능 끝나고 더 살펴보고, 그때 평론이나 평가가 괜찮으면 한번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끝-
ps. 닉값 처음으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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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수 밖에 없겠지만요....
국어부러워여 아무리해도 안느는거같은데.. 최대가 98퍼인듯 한계.. 어케 국어잘함요?
사실 어떻게 잘하는가.. 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고1 입학 때 부터 국어 점수가 잘 나와서요.
독서빨.. 거기에 사설 문제집, 기출 등을 많이 풀고(아마 고1때만 열권 이상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 인강도 많이 듣고 그랬어요.
영어도 원서읽어서..
작년 수능은 응시하셨나요? 국b
'파수꾼' 원고를 발간에 앞서 입수한 미국 언론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앵무새 죽이기'에 대해 "잊을 수 없다. 생생하다. 품위 있고 설득력 있는 유머와 숭고함이 넘친다"며 찬사를 표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파수꾼'을 읽는 것은 큰 실수"라는 혹평을 담은 서평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자들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라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자녀들의 롤 모델이었던 애티커스가 '파수꾼'에서 통탄과 환멸의 대상이 됐다"고 혹평했다.
한편 55년 만에 출간된 '파수꾼'은 그전까지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던 '앵무새 죽이기'의 전작이자 후속작, 최초이자 최후의 작품이다.
1960년 출간된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미국 전역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하퍼 리는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이 소설은 1962년 그레고리 펙 주연으로 영화화됐다.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렸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20년 뒤를 다룬 소설이다. '앵무새죽이기'에서 화자였던 6살의 말괄량이 소녀 진 루이즈 핀치(별명 스카우트)가 20대 중반의 숙녀로 등장한다.
'앵무새죽이기'에서 흑인 인권을 위해 노력하던 애티커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어린 딸에게 흑인 피의자를 변호하는 이유를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던 영웅은 "깜둥이가 차떼기로 우리 학교, 우리 교회, 우리 극장에 오면 좋겠느냐"고 스카우트에게 따져 묻고, 인종차별 제도의 폐지를 반대한다.
파수꾼 원고는 올해 2월 발견돼 출판사가 출간을 결정했으나, 당시 판단력이 흐려진 작가의 뜻에 반하는 '억지 출간' 의혹이 불거져 앨라배마 주 수사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책 출간을 '작가 본인 의사'라고 결론지으면서 어렵사리 출간이 결정된 뒤 모든 것이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미국에서의 초판 발행 예정부수는 200만부이며, 한국어판 '파수꾼'을 낸 열린책들 출판사는 초판 10만부를 찍었다.
대단하셔요..
문과분들 이런거 진짜 부러운..
천재는 천재라 뚝딱하는게 아니라 사실 그 과정에 저런게 좀 있죠.
그러니까 정식 작품 나오기 전에 (볼품없는)습작이 많습니다. 저것도 그런것 같은데, 저걸 막무가내로 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