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_국어 [862683] · MS 2018 · 쪽지

2023-01-30 17:15:19
조회수 13,380

오답률 71.9% 경제, 추론 문제 파해법

게시글 주소: https://market.orbi.kr/00061723330

(150.7K) [1156]

2022학년도 수능 10-13번 지문 해설.pdf

안녕하세요 옥탑방 국어 윤응식입니다. 

오늘은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 제재 지문 해설과 추론 문제 풀이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문 해설은 자료로 첨부하니 꼭 확인해주세요!!! 

제가 글을 읽을 때 하는 사고들만 담았습니다. 믿을만 할 겁니다!


작년에 법 제재가 출제되었으니 올해는 아무래도 경제 제재가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겠죠? 

특히 이번 칼럼에서 다루고자하는 내용은 2022학년도 수능에서 오답률이 70%를 넘은 추론 문제입니다. 

꼭 이 칼럼을 읽고, 여러분들의 풀이법과 지문 독해법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칼럼 마무리에 추론 문제 풀이 방법을 정리해두었으니 그거라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문 해설은 pdf로 첨부해놨습니다. 최초 독해 시에 제가 머릿속에 떠올린 것들을 재현한 것입니다.) 



11번은 오답률이 71.9%였던 추론 문제입니다. 

정답을 고른 수험생보다 오답을 고른 수험생이 훨씬 많았습니다.  



왜 오답률이 높았을까요? 

①, ②, ③, ④번 선지의 판단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이 문제를 처음 풀 때 각 선지들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지문의 어느 부분에 되돌아가서 어떻게 선지와 연결시켰는지 글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사후적 풀이가 아닌 실전적 풀이를 위해서입니다. 


①(선택한 비율 : 16%) : '닉슨 쇼크가 단행된 이후 달러화의 고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달러화의 평가 절하가 가능해졌다.'


전형적인 정보들 간 결합입니다. 이전에도 추론 문제에서 출제된 적이 많은 사고 방식입니다. 

근데.. 문제는 결합해야 할 정보들 간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세세한 문장의 이해가 아닌, 기출에서 계속 반복되는 사고 패턴이 서 있었다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1. 닉슨 쇼크 단행 = 브레텐우즈 체제 붕괴(19)

2. 달러화의 고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평가 절하가 불가능한 이유 = 브레텐우즈 체제(16)

위의 두 정보를 결합한다면...즉, 닉슨 쇼크 단행 후 브레텐우즈 체제가 붕괴된다면 해결책이 가능하겠죠?



②(선택한 비율 : 23.1%) :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와 엔화의 투기적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들 통화의 평가 절상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와 엔화의 투기적 수요가 증가하였다.(이 내용은 지문 속 fact) 

따라서 이 선지는 그 이유가 ‘이들 통화의 평가 절상을 예상했기 때문인지’를 묻고 있는 선지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연히 ‘눈’을 3단락 중반으로 다시 돌렸습니다.



흐름을 보면... 

1. 독일, 일본 :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올리기 싫었다.(16)

2.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17) 

3. 독일,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 증가(17)

결국, 독일, 일본의 평가 절상에 대한 반대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투기적 수요가 증가!

핵심은 17번 문장의 ‘이 상황’이 가리키는 바를 캐치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상황’ = ‘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 것’ 

∴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 ‘평가 절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 

내용 이해가 실전에서 안 되었더라도 지시어 등의 언어 표현에 주목했으면 소거할 수 있었던 선지입니다. 


결국 국어 시험인거죠!



③(선택한 비율 : 18.5%) : '금의 생산량 증가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의 증가는 트리핀 딜레마 상황을 완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가지 인과 판단을 진행했던 선지입니다. 

1. 금의 생산량 증가 -> 국제 유동성 공급량을 증가하는가?

2. 국제 유동성 공급량 증가 -> 트리핀 딜레마를 완화하는가?


일단 2번 판단의 경우, 1단락에서 분명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안 좋다.’라는 언급이 있으므로 쉽게 판단이 가능합니다.(4)

그렇다면 1번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풀 때, 3번 선지의 경우 △를 치고 넘어갔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금, 달러화 모두 기축 통화이니 금이 증가하면 국제 유동성 증가하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8, 9) 

확실하게 판단은 못 내렸습니다.(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잘 판단한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2번에 대한 판단은 확실했기에 만약 ④, ⑤번 선지에서 답이 없다면 다시 확인하자라는 마인드로 내려갔습니다.



④(선택한 비율 : 12.2%) : '트레핀 딜레마는 달러화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도 없고 공급량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


4번 선지는 1단락에 그대로 쓰여있습니다.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안 된다.’ + ‘달러화가 과인 공급되면 안 된다.’

지문 속 A vs B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선지도 12%의 학생들이 선택하였습니다. 


⑤(선택한 비율 : 28.1%) :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되면,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감소한다.'


만약 눈이 ⑤번까지 내려왔다면 위 판단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답을 골랐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형적인 정보들 간 연결입니다.


달러화로 매입할 수 있는 금의 양은 언제나 고정되어 있고(9),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10)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되면 마르크화의 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15)

즉, 마르크화로 더 많은 달러화를 살 수 있고, 그러면 금의 양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습니다. 

아주 쉬운 사고 과정입니다. 역시나 앞에 있는 선지들 때문에 정답률이 낮아진 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실제 문제풀이에서 ②, ③번 판단에서 100% 확신을 가지고, 정오판단을 진행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머리가 아닌 눈으로 근거를 정확히 찾아보긴 했죠. 

만약 ⑤번선지 마저 애매했더라면... 전 ②, ③번 선지를 다시 확인했을 겁니다. 

하지만, 경험상... 

②, ③번 선지에서 이정도 추론을 하면 딱 적절하던데? 라는 기출에서의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었겠지요? 


--------------------------------------------------------


오답률이 71.9%였고, 경제 추론 문제인데... 이 문제를 풀고 느낀 점은.

1. 추론이 무엇인가? 

사실 ‘추론’이라는 용어 때문에 엄청나게 큰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닙니다.

수능 국어 수준의 추론은 결국 

‘정보의 결합’ 혹은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생략된 조건(전제, 근거) 찾기’입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①, ③, 번선지는 떨어져 있는 두 정보의 결합

번선지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2->3으로 이미 언급하고 있는 생략된 조건(지시어 주의!!)


2. 어떻게 문제풀이를 해야 하는가? 

이 지문의 경우, 글을 읽는 과정에서도 경제 용어가 많이 나오고, 지문의 길이가 짧다보니 불친절한 부분이 많아 독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문제로 넘어가다보니 머릿속에 남은 게 뒤죽박죽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도 첨부하였던 거처럼 지문 해설을 첨부하오니 그 정도의 내용은 꼭 잡자라는 생각으로 한 번 이용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문제 풀이의 경우는 역시나 ‘눈의 이동’, ‘안구이동’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문제 풀이 때, 눈이 위로 향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추론은 정보 찾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일단 관련 정보를 찾으러 선지 풀이의 사고 과정처럼 눈을 잘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선지의 정오판단이 정확이 되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사후적인 방법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 저도 어려운 사설 국어 모의고사 수업을 준비하기 전 첫 번째 풀이 때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LEET 문제풀이에서도요. 

지문 해설(첨부자료)에서 언급한 내용을 완벽하게 잡았고, 선지 풀이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분명 눈을 지문의 특정 부분으로 옮겼는데 정오 판단이 확실하게 되지 않을 경우, △를 치고 내려가는 것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선지의 정오의 근거는 애매함보다는 뚜렷함에 가깝습니다. 

즉, 여러분을 믿고, 애매한 것의 판단은 뒤로 조금 미뤄두시는 것도 좋은 실전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 = X 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다가 전부 다 △가 나오면... 공부를 조금 더 하셔야겠죠?!)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경제 지문은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지문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에 경제 지문이 출제되지 않았으니 아마 2024학년도 수능에는 출제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준비해봤습니다. 


경제지문이라고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문 해설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은 언어 시험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수능에서 반복되는 형식의 문장에 집중하며 큰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문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해를 안 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저는 글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 문장들이 이해가 됩니다.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독해를 해야할 때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이해'가 아닙니다. 이해는 '돼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첨부드린 지문 해설 보시면서 독해시 중요하게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잡으시고, 문제풀이 사고 과정도 잘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추론 문제도 결국은 주어진 정보를 연결하거나 혹은 정보들 사이 숨은 조건을 찾거나 혹은 거꾸로 생각하는 3가지에서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머리를 굴리지 마시고, 눈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칼럼으로 여러분들이 경제 지문, 추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옥탑방 국어에서 교재를 열심히 집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현재하는 공부와 병행할 수 있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칼럼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잉도 부탁드립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쪽지 혹은 댓글로 남겨주셔요.


여러분의 수능 국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이번 주에 경제 <보기> 문제 관련 풀이 칼럼 또한 업로드하겠습니다!! 


[옥탑방 국어팀] 


윤응식 :

- 한양대학교(서울) 공과대학 중퇴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 제41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장

- 수능 국어 관련 컨텐츠 유튜브 출연 및 운영 :

   출연 채널 - 스튜디오s

   운영 채널 - 응사부

- 2016~2020 수능 응시

- 오르비에 수능 국어 관련 글 작성 중

- (현)대치상아학원 소속 국어 강사


박시현 :

- 동국대학교 법학과

- 오르비 북스 만점의 생각 비문학 검토위원

- 메가스터디 강민철T 연구원 문학, 비문학 부분 1차 합격

- 19,20,21,23 수능 응시

- 오르비에서 칼럼과 기출 분석 글 작성


(감수) 김용현 : 

- 서울대 인문대 

- 제40회 사법시험, 제49회 행정고등고시, 제22회 입법고등고시 1차 합격   

- (현) 강남대성 국어과

- (전) 강대K 모의고사, 대성 프리미엄 모의고사 검토위원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