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24 18:35:29
조회수 11,791

[칼럼] 물리적인 시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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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의 여운도 어느 정도 가셨을 테고


새로운 수능을 위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써보려 합니다.



아마 일찍이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수험생 입시 사이트에 들어왔던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선배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겁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리적인 시간'에 대한 건데, 꽤 의미 있는 주제입니다.


여러 칼럼들을 보면서, 이 시기에는 이러이러한 공부를 하고


자기 수준에 맞게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수정하면 좋다는 건 쉽게 깨달으실 겁니다.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분이 찾지 않아도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는 입시 사이트의 최대 장점이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완전히 잘못된 길을 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굉장한 장점입니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아무리 공부 효율이 좋은 사람도 


1달 만에 노베이스에서 메디컬 / 스카이에 합격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셨을 겁니다.


공부에 있어서 '물리적인 시간'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제가 올렸던 수기나, 모 티비에 나왔던 영상을 보시면서 그런 생각 하신 적 있지 않나요?



    "근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늦게 시작했지?"



답은 간단합니다. 놀았으니까요.


남들이 공부할 때 놀았던 만큼 몇 배는 열심히 해야 했고


그러니 하루에 18시간 공부하는 것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기에 썼던 말이


보통 하루 순 공부시간이 6~7시간쯤 되는데


나는 하루 18시간 동안 공부했으니 


4개월의 시간이었지만 사실상 1년을 공부한 거다


뭐 이런 이야기였죠.



뒤집어서 생각하면, 지금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에 6시간 정도만 공부해도


원하는 목표를 대부분 성취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리적인 시간,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방법론, 좋은 컨텐츠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공부의 베이스는 절대적인 공부 시간입니다.



이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했을 때 좋은 점은


다소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하더라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고


또 공부 시간이 확보되다 보니 결과가 나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예 '틀린'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모르겠지만, 


요즘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정표가 되어주는 글들,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공부도 상향 평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느낌이네요.



왜 지금부터 공부해야 하냐..에 대한 당위성을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지금부터 공부하면 쉴 거 다 쉬고 좀 힘들면 아예 하루를 날려먹어도,


즉 비교적 가볍게 공부해도 목표를 이루는 데 지장이 없겠죠.


우스갯소리로 150일의 전사, 심하게는 30일의 전사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결국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말을 길게 늘어놓느냐 하면


뭐랄까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공부의 당위성'이라는 걸 어떻게든 납득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러한 깨달음을 얻지 못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러나 머리 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것과 아예 모르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꼭 현역이 아니더라도 24수능에서는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할 걸.. 이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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