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잠이 [786346] · MS 2017 · 쪽지

2022-11-13 17:18:56
조회수 7,024

오랜만에 궁예질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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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되면 수능 시험에 과연 무엇이 출제될까... 예측을 해보는데요...

그리하여 오늘은 수능 D-4를 맞아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에서 출제될 만할 부분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사!


(1) 한국사 1번에는 사상 최초로 선사 시대가 안 나올 수도 있다!

역대 수능 1번은 관습적으로 구석기, 신석기 혹은 청동기에서 반복 춟제되어 왔지만, 이번에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선사 시대 내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선사시대 대신 고대 국가에 관한 문제로 바꾸어 출제될 수 있습니다. 고조선과 여러 나라의 성장 단원도 나올 가능성이 적어서 1번부터 삼국 시대를 물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 지역사 문항은 반드시 하나는 나온다!

지역의 역사를 대놓고 물어볼 수도 있고, 제시된 자료 속 지리적 정보를 연결해서 답을 추론하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역사 문항은 꼭 나올 거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 6평에서 충주의 역사를 직접 물어보는 형태가 나왔는데, 이처럼 어렵게는 내지 않더라도 분산되어 있는 사실들을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조화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개화기~일제강점기 인물사가 킬러로 나온다!

최근 경향을 보면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국사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킬러 문항으로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9평에서 박상진, 여운형을 몰랐다면 풀이가 어려웠던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인물 10개를 찍어줄테니 다음 인물들은 수능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봐두시길 바랍니다. (이 10명 안에서 나오면.... 진짜 돗자리 깔아야겠다)

- 김규식, 김두봉, 김원봉, 서재필, 손병희, 신채호, 안창호, 이동휘, 이상설, 지청천


(4) 제6공화국 시기의 역사가 반드시 하나는 나온다!

역대 제6공화국 시기, 즉 노태우 정권 이후는 대북 정책으로만 주로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9평에 김영상 정권의 금융 실명제 및 지방 자치제 실시를 물어본 것도 있고,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제6공화국 시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의 사실들을 폭넓게 수록한 것도 있고, 수능특강에서 6월 민주 항쟁 이후를 아예 하나의 대단원으로 묶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부분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기도 특히 꼭 봐두어야 할 4가지 주제를 찍어드리겠습니다.

-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 외환 위기, 노태우 정권의 대북 정책, 김대중 정권의 대북 정책




다음으로, 동아시아사


(1) 전한 무제 아니면 후한 광무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진한대 인물사는 반드시 하나는 출제됩니다. 보통 진시황제, 한무제, 묵특선우가 번갈아가며 나오고, 가끔씩 히미코 여왕이나 위만 정도가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광무제를 주제로 출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무제는 후한의 창업 군주일 뿐만 아니라, 한위노국왕 금인을 하사하였다는 점도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역시 순번상 가장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한 무제입니다.


(2) 동아시아의 율령 체제... 설마 아직도 관부와 관장 업무를 못 외운 사람은 없겠죠?

일본의 탄정대, 식부성이 수능에 연속적으로 출제된 이후 율령 체제 단원이 동아시아사의 새로운 킬러의 전형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로써 교과서와 수특에 나온 모든 관부는 외워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6평에서 거란(요)의 북면관, 남면관제를 북추밀원, 남추밀원으로 낸 것만 하더라도 이제 지엽적인 내용까지 보완이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음 키워드를 보고 어떤 나라와 관련되어 있는지 맞혀보시길 바랍니다.

- 잘란, 니루
- 이장호, 갑수호
- 만주팔기, 한인팔기

- 중정대, 지부

- 오위부, 중무성


(3) 조공-책봉 관계에서 서하와 고려, 에도 막부, 류큐 왕국의 대외 관계를 꼭 봐두자!

강대국 간의 관계는 이제 좀 뻔해져서 위 세 나라의 관계가 중점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도 막부가 청과 국교를 맺지 않았고, 류큐 왕국이 청과 국교를 맺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수험생들을 낚기 좋은 내용 요소입니다. 그밖에 송과 서하의 외교 관계, 고려와 송, 요, 금의 외교 관계, 에도 막부와 조선, 청, 류큐 왕국과의 외교 관계, 류큐 왕국의 명, 청과의 외교 관계 등을 반드시 정확히 숙지해두시길 바랍니다.


(4) 근현대사 파트 갈수록 중요해져... 최소 6문제, 최대 8문제가 나온다!

동아시아사 수능이 처음 생길 때에는 근현대사가 5~6문제가 나왔고, 최근에는 거의 6문제 혹은 지역사까지 합쳐서 7문제 정도로 고착화되었습니다만, 올해 한국사가 개정되어 근현대사 비중이 확 능러난 점을 고려하여, 그리고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교육학계 및 사회적인 요구에 발맞춰 동아시아사에서도 근현대사 문제가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차피 수능이라는 것 자체가 역사교육학 교수님들 혹은 사학 교수님들이 출제하는 것이므로, 최근 학계의 동향을 따를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근현대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주제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근현대사에서 7가지 주제를 찍어보겠습니다.

- 한국과 일본의 여성 운동, 근대 언론,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립, 5.30 사건, 포츠담 선언, 1950년대 경제 정책, 베트남 전쟁


(5) 지역사 문항... 안 나올 가능성 있지만, 지도 문항은 나올 가능성 크다!

지역사가 한국사에서 나오고, 동아시아사에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표형 문항과 지역사형 문항은 언제나 동아시아사의 고정적인 킬러 유형이었지만 최근 국경선과 수도의 위치로만 국가를 구별하고 시대를 구별해야 하는 지도 문제가 확대되고 특정 지역의 역사를 물어보는 문항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므로 각 국가의 최대 영역뿐만 아니라 세기별 영토의 확장 및 축소 양상까지 폭넓게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6) 합답형 문항... 최소 2개는 나온다! 많으면 4~5문항까지 가능...

최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합답형 문항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동아시아사 교과 초창기에는 꽤 많던 합답형이 어느샌가 1~2개로 줄어들었는데, 연표 해석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수험생들을 헷갈림의 곤경에 빠뜨리는 합답형의 수가 늘어난 것이다. 합답형은 선지를 먼저 보고 요령에 따라 풀 수도 있지만, 그렇게 풀어서는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보기에서 확실하게 부적절한 명제를 소거하고 최대한 확신을 가지고 적절한 명제를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교형 문항이 합답형으로 출제된다면 더욱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사


(1) 올해는 이집트 독립 100주년! 이집트 문제는 어떻게든 나온다!

우선 1번 문항으로 이집트가 출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올해 광복절 모의고사, 개천철 모의고사, 파이널 모의고사 고대 문명 단원에서 일률적으로 이집트 문명을 낸 것은 이에 기인한다. 하지만 최근 이집트가 많이 출제되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낼 수도 있다. 이 경우, 제국주의와 민족 운동 단원에서 이집트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누구나 맞힐 수 있는 이집트 문명을 제외하고, 이집트와 관련해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사실을 적어두겠다.

- 이집트 지역을 지배한 왕조 : 아시리아,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알렉산드로스 제국, 우마이야 왕조, 아바스 왕조, 파티마 왕조, 맘루크 왕조, 오스만 제국, 대영 제국

- 이집트에서 칼리프를 칭한 것은 시아파의 파티마 왕조와 수니파의 맘루크 왕조

- 이집트를 근대화를 이끈 무함마드 알리는 그리스 독립 운동에 대항하여 오스만 제국을 지원하였다

- 아라비 파샤의 반영 운동

-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는 제1차 비동맹 회의에 참석하였고,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단행하였다


(2) 인물사 문제.... 중국과 유럽 이외 지역에서 출제될 가능성 높다!

중국, 유럽의 주요 인물을 맞히는 문항에서 틀린다면 이제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세계사의 출제 경향을 보면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지역에서 중요한 인물을 묻는 경우가 중위권과 상위권을 분별하는 준킬러 문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무굴 제국의 황제들,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 일본의 쇼군들은 물론이고 각 민족의 독립운동가들과 독재자들, 심지어는 문화 인물까지 묻는 문항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출제가 가능할 인물들 가운데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을 10명 찍어보겠다. 수능 전까지 반드시 정리해 두길 바란다.

- 키루스 2세, 찬드라굽타 마우리아, 이스마일 1세, 바부르, 셀림 1세, 메넬리크 2세, 라마 5세, 아프가니, 네루, 나세르


(3) 관계사가 킬러로 나온다!

두 국가 사이의 관계를 묻는 것은 최근 3년간 굉장히 핫한 신유형이다. 그 전에는 (가), (나) 국가를 비교하는 비교형으로 출제하였을, 혹은 합답형으로 출제하였을 것을 두 국가 사이의 관계로 물어보기 때문이다. 때문에 흩어져 있는 사실들을 다시 재구조화하느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직은 두 국가 사이의 관계만을 물어보고 있지만 수능에서는 세 국가 사이의 관계를 물을 수도 있다. 또한, 두 정권 사이의 관계, 두 인물 사이의 관계, 두 단체 사이의 관계 등을 충분히 물어볼 수 있으니 당황해서는 안 된다. 국가 사이의 관계는 늘잠이 모의고사 시리즈 부록으로 실어두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다. 두 인물 사이의 관계는 내용 숙지만 잘 되어 있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 두 단체 사이의 관계로서 봐두면 좋을 법한 것들을 몇 개 찍어보겠다.

- 중국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사이의 관계

- 인도 국민 회의와 전 인도 이슬람교도 연맹 사이의 관계

- 파시스트당과 나치당 사이의 관계

- 지롱드당과 자코뱅당 사이의 관계

- 휘그당과 토리당 사이의 관계


(4) 경로형 문항... 이제 세계사에서도 나올 수 있다!

15개정으로 전환된 이후 경로형 문항은 동아시아사에서 핫한 신유형이었다. 특정 인물의 여행 경로를 바탕으로 당대에 있었던 사실이나 당대에 볼 수 있는 모습을 고르는 유형 말이다. 이 유형이 지난 9평에서 아우랑제브 황제를 묻는 문항으로 출제되면서 수능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일찍이 늘잠이 모의고사 시리즈에서는 세계사에서도 경로형 문항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된 문항을 일부 수록한바 있다. 세계사 교과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인물이 나올 수도 있고, 이븐 바투타와 랍반 사우마, 몬테 코르비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같은 교과서 속 인물들의 경로가 주어질 수도 있다. 낯선 인물과 낯선 경로에 현혹되서는 안 되며 주어진 조건을 찬찬히 읽으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


(5) 연표형, 사이 시기 문항 이제 안 나오고 동시대형이 2개 이상 출제될 수 있다!

단순히 사건의 전후관계를 파악하는 연표형 문제는 아직 출제될 수 있다. 이 경우 합답형으로 제시될 수도 있고, '(가) 사건 이후에 있었던 사실로 옳은 것은?'의 형태로 발문이 제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연표 자체를 제시하는 문항은 아직은 나올 가능성은 존재하나 그 확률히 현저히 떨어지고, (가) (나) 사이 시기를 묻는 유형은 이제 거의 안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대신 특정 시기에 있었던 사실을 묻는 유형, 특정 국가에서 있었던 사실을 묻는 유형, 특정 국가가 존속하던 시기에 있었던 사실 및 특정 정권이 존속하던 시기에 있었던 사실을 묻는 유형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 시기가 노골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닌 '밑줄 친 ㄱ에 해당하는 시기에 있었던 사실'을 묻는 형태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 유형은 늘잠이 모의고사 시리즈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끔 구성하였으므로 역시 실전 문항을 여러 번 반복하여 풀어보는 수밖에 없다. 단순한 개념 정리만으로는 길러지기 쉽지 않은 사고능력이기 때문이다. 


(6) 중국사에서 사회경제사, 문화사 소홀히 하지 말 것!

동아시아사에서 안 나오면서 세계사에는 나오는 내용 요소들은 세계사 시험에서 매우 중요하다. 과목의 중첩을 피하고 시대사 학습에 있어서 학업 성취를 달성하였는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사적 내용에 집중한 나머지 이 부분들을 소홀히 하였다면 쉬운 문항도 실수로 틀릴 수 있다. 작년 수능 경사자집 문제라든지, 올해 9평 천공개물 문제를 틀린 사람들은 이 부분을 확실히 보완해야 한다. 사회경제사, 문화사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키워드로 제시할테니 각 왕조가 무엇인지 추론해보도록 하자.

- 조로아스터교, 마니교와 이슬람교가 유행하였다

- 동경몽화록이 편찬되었다

- 소설 서유기의 배경이 되었다

- 용골차를 농경에 도입하였다

- 화북에서 2년 3작이 시작되었다

- 창장강 중류 일대가 곡창 지대로 번성하였다

- 대장경을 간행하였다

- 지세와 정세를 은으로 거두었다

- 해관에서 무역 업무를 관장하였다

- 신사층이 고리대업과 공공사업 감독에 종사하였다

- 석탄을 사용하여 제철업이 번성하였다

- 민간 수공업이 발달하였다

- 사농공상의 개념이 등장하였다

- 농정전서가 편찬되었다


(7) 사료 꼼꼼히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

키워드가 쏙쏙 골라서 답을 추론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세계사 5분컷 10분컷도 다 옛말이다. 동아시아사에서는 일부 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사에서는 아예 불가능하다. 이미 문항을 출제하는 교수님들도 학생들이 키워드와 앞글자로만 푼다는 점을 알고 계시며, 이를 역이용하여 함정을 파는 자료도 제시하곤 하신다. 힌트는 모두 일상적인 언어로 분산되어 있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정치사, 특히 전쟁을 통한 영역 확장에 관한 자료가 나올 때는, 해당 인물 혹은 왕조가 정확히 어디를 차지하였는지, 제시된 방향은 어느 쪽이고 국경은 어떻게 획정되었는지 등을 지도를 그려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험지 여백에 직접 지도를 그려서 시기와 교차검증하여 제시문에서 묻고 있는 왕조나 인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꼼꼼히 안 읽다 틀렸어요!'가 결코 실수가 아닌 실력임을 자명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이렇게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에서 수능 전에 꼭 알아두아야 할 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댓글로... "전 이렇게 생각하는데..." 혹은 "전 이러이러한 주제가 나올 것 같아요!"하는 것들을 공유해보면 재밌겠습니다.

4일 뒤 이 글이 성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수능을 앞두신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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