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윰 모의고사 오개념 질문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혜윰 모의고사 대표저자 Cogito Ergo Sum입니다.
일을 하던 중 알림을 보고 들어왔는데 모의고사 오개념 관련 질문이 있길래 글을 남깁니다.
원래라면 개별적으로 답변을 드리면 되겠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문제를 푸는 학생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민감할 것이라 생각하여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질문글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언매 선택자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국어 문법에는
'~고 있는 중'이라는 표현이 동작상에 따른 중의성을 해소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질문은 "그러한 방법을 활용한다 해도 중의성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국어 문법에서는 오개념이 아닌 걸로 보입니다.
아래는 2015학년도 4월 학력평가 A형 15번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15번 문제입니다.
* '중'이 갖는 동작 지속의 의미 때문에 추가로 넣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시가 예전 기출이다 보니
이 사안의 핵심은 당시 2009 교육과정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개념이 바뀌었냐일 텐데
저희가 자료를 수집하였을 때 특별한 변경 사항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공자에게 자문은 당연히 구한 것이구요.
설령 전공자가 이견을 내도 기출이 그렇게 나와 있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텐데
1. 전공자 답변 - 문제 없음
2. 기출 - 근거가 존재함
3. 교육 과정 상의 변경 사항 발견되지 않음
이러한 근거로 오개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예전 교육과정에서
모음 축약과 반모음화를 두고 논쟁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편할 듯합니다.
논쟁이 있음에도 한동안 모음 축약으로 출제가 되었었지만
그 이후에는 줄곧 반모음화로 다루고 있죠.
국어 학계에서 의견이 오가는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적어도 올해 수능에서 문제가 될 일은 없을 듯합니다.
아마 문학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저는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쪽으로 출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평가원에서는 웬만하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만 출제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평을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오답 논리를 잘 활용하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어렵게 낼 수 있음을 아실 겁니다.
더불어.. 관련 질문을 작성하실 당시
모의고사 판매에 지장이 갈 듯하다면 글을 지워주신다고 까지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저자 보호를 위해 사이트 내에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러한 정당한 비판까지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문제가 생긴다면 아직은 미약한 신입 저자이지만
제가 문제 해결을 돕겠습니다.
대충 보고 "아 역시 소규모 사설은 오개념 덩어리네." 하고 넘기실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글 작성자 분께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개인적으로 소정의 선물을 드리려 합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쪽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때 아닌 홍보가 된 것 같아
다소 불편하신 분들께서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소규모 사설'이라고 적다 보니 생각난 것인데, 검토진 명단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검토 인력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올라가 있는 건 20명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n빵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적자입니다. 개인 수업과 적절한 밸런스를..)
학부생이니 이해해줘야 한다는 건 핑계입니다.
소비자는 대가를 주고 지불한 것인데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근거가 있다면 어떠한 비판도 그냥 넘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왕 언급이 된 김에 그냥 홍보도 하겠습니다. 구매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수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구매하실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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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메추 0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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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입니다. 기분 나쁘실 수 있는데 자료까지 찾아서 글 작성해 주신거 감사드립니다.
위 문제와는 별개로 비문학 문제가 까다롭게 잘 출제된거 같아서 풀면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질문 글에 남기신 댓글 잘 보았습니다.
국어 관련 토론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관련 분야를 정말 잘 알고 계신 거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중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평가원은 해소되었다라고 보고있다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예전 교육과정에서
모음 축약과 반모음화를 두고 논쟁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편할 듯합니다.
논쟁이 있음에도 한동안 모음 축약으로 출제가 되었었지만
그 이후에는 줄곧 반모음화로 다루고 있죠.
국어 학계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적어도 올해 수능에서 문제가 될 일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아예 수능 문법상 반모음을 하나의 음소로 인정하여 '보아>봐'나 '가리어>가려'는 교체로 보는 것으로 결론이 난 건가요? 정식 교육과정으로 배운 적이 없어 개념이 엉킵니다. '되어>돼'는 경우가 다른데 이것도 마찬가지고요?
현재로서는 그런 듯합니다. 제가 현역이었던 2020 수능특강 문법에서도 이미 이를 교체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2021 수특에서도 그랬었고요. 다른 개념서를 찾아보거나 검색을 해봐도 같은 걸 보면 적어도 수능에서는 반모음화(교체)로 보기로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4 9평 15번을 설명 근거로 제시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교육청 문항 출처 설명에 ‘A형’ 추가 부탁드립니다. B형에는 12번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아마 '고 있는'과 '는'은 다른 게 아니냐고 하시는 듯합니다.
두 번째는 '중'에 담긴 동작 지속의 의미를 보여드리기 위한 추가 근거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도 추가해두겠습니다.
질문 글에 어떤 분께서 저보다 훨씬 설명을 잘해주신 거 같아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문항 정보도 수정해두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저 쪽지 한번만 확인해주실래요
요즘 잘 지내시나요
정성이 엄청나시네요..ㅎㄷㄷ 지적하신분도...대단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