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극단적 시간 단축 - 문학편
안녕하세요.
수능 전 마지막 이야기인, 문학 칼럼입니다.
파이널 기간이다 보니 국어 실력 자체는 오를 대로 올랐는데
시간이 없어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겁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다소 독특합니다.
이 글을 읽어서 도움을 받으려면
시간이 부족해서 틀린 문제 말고
'내가 확신을 갖고 풀어서 틀린 문제'가 1~2개 내외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간 안 재고 풀면 잘 풀 수 있다! 하는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는 학생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손가락 걸기'와 반대되는 느낌일 텐데
또 글을 읽다 보면 손가락 걸기와 같은 맥락인 부분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 방법을 체화한 이후로 문학은 고정적으로 '20분 안에 풀기'가 가능해졌습니다.
9모는 졸다 일어나는 바람에 15분 안에 풀어야 하는 극한 상황(?)에 몰렸지만
역시 틀리지 않았습니다.
I. 대전제
제가 이때까지 썼던 칼럼과 동일한 맥락일 거고, 아마 독서 칼럼에서 보여드렸던 내용의 문학 버전이라 보셔도 될 듯합니다.
문제를 지배하면서 푸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쓰겠습니다.
'미리' 생각한다는 의미는 비문학과 동일합니다.
II. 뇌를 빼고 읽은 후 답을 곧바로 체크하자
대부분의 수험생은, 문학에서 선지 판단을 할 때
"1번의 근거는~~~ 뭐 이 정도면 합당하네 오케이. 2번은.. ?? 이거 좀 헷갈리는데? 세모.
3번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나? 아 그럼 답 3번"
이런 식으로 정답을 찾을 겁니다.
말하자면 '정답이 될 가능성'을 따져 보고
이건 정답일 확률 10%, 이건 30%? 오 얘는 70% 같네 이거다.
이런 식의 사고 과정을 거칠 거라는 뜻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부족한 경우, 3번이 정답인 거 같으면 4, 5번을 보지 않고 넘기는 소위 "손가락 걸기"를 활용하죠. 그러다 손가락이 잘리는(?) 경우도 많았겠죠.
제가 활용하는 방식은, 손가락 걸기 같으면서도 느낌이 다릅니다.
완전히 뇌를 빼고, 즉 별도의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고 1번부터 5번 선지까지 빠르게 쭉 읽습니다.
읽은 후에 이런 게 있었나? / 이런 게 있었던 거 같은데 싶은 걸 찾아서 '그 선지부터' 봅니다.
즉 이상함을 느꼈던 선지에 대한 근거를 찾은 후, 답을 곧바로 체크합니다.
그 과정 중에 제 머리 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있다면 지문 확인도 안 하고 체크하는 경우도 많죠.
애초부터 저는 선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훨씬 덜 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소현성록>입니다.
저는 지문을 읽으면서 "아니 악역인데 부끄러워 할 줄도 아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문제는 특이한 부분에서 나온다. 그리고 공통점 차이점은 항상 잘 짚자." 라는 말을 떠올려 보시면 되겠네요.
이 문제는 제가 '미리' 짚어놓은 부분에서 그대로 나왔긱 때문에
쭉 읽어 내린 후에 지문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답을 체크했습니다.
"손가락 걸기"와 다르게 모든 선지를 빠르게 훑어보고, 진짜 아닌 거 같은 선지 1개(혹은 2개)의 근거를 찾은 후 넘어갑니다. 그러니 좀 더 이상한 게 눈에 띈다면 1번만 보고 답을 골랐는데 5번이 답이어서 손가락이 잘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확신을 가지고 체크하면 잘 안 틀리는, 그런 수준까지는 되어야겠죠.
이게 엄청난 방법일까요?
이때까지 그렇게 할 생각을 안 했을 뿐 누구나 따라할 수 있습니다.
저번에 모집했던 수업에서 문학 6~7개 틀리던 학생이 1개 아니면 안 틀리는 수준까지 갔다고 하니 분명히 효과는 있을 겁니다. (물론 이 학생은 아래에 상술할 문제별 전략까지도 체화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2022.11.18 추가 - 이 학생은 결국 수능 문학을 다 맞았습니다.
이 전략은, 어느 정도 실력이 완성된 후에 유용합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뇌 빼고 읽은 후
결국 몇 분이고 이전과 같이 선지 판단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뿐입니다.
그렇지만 실력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도
"보다 더 안정적인 손가락 걸기"로는 활용할 수 있겠네요.
이 방법 자체는 생각보다 쉬운 게 맞는데, 제가 말씀드린 "뇌를 빼고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쭉 읽어 내려가야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선지 판단을 꼼꼼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걸 끊어내는 데 저도 시간이 좀 걸렸었고, D-30인 시점에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2주 내로는 그래도 보통 체화가 될 테니까요.
심지어 이 방법은 실천하지 못 한다고 해서 리스크도 없습니다.
활용하지 못하면 그냥 원래대로 선지를 하나씩 읽고 판단하면서 가면 될 일입니다.
III. 유형별 전략
몇 가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1) 표현상, 서술상 특징
별 거 없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한데, 이때까지 그렇게 시도할 생각을 안 했을 뿐일 겁니다.
글을 읽으면서, "아 이건 대구, 이건 설의, 여긴 하강 이미지 나오고~~~" 등의 생각을
'미리' 해놓고 푸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가)~(다)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표현상 특징이나 서술상 특징을 미리 짚고 간다면 읽자마자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가)에 비유적인 표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체화 이후에는 "아 그래 (가)랑 (나) 둘 다 비유가 있었지." 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르게 됩니다.
(2) 구절의 비교, 이해
'정답 특정의 원리'가 쓰인다고 볼 수 있는데, 예시를 통해서 보겠습니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ㄱ을 줘 놓고 문제를 안 내면 평가원장이 사퇴해야겠죠.
저렇게 제시해주었으니, 무조건 구절 관련 문제가 나올 겁니다.
그런데 그게 구절 간 비교 문제일지 아니면 구절 5개를 주고 이해를 요하는 문제일지는 알 수 없죠.
정답 특정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한 이유는, 역시 나만의 말에 있습니다.
그러나 독서에서 나만의 말은 생각보다 떠올리기 어렵지만 문학은 훨씬 쉽습니다.
저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하면? "남의 권력으로"
항상 간단하게 머리 속에 집어넣고 가기 때문에 매우 짧게 생각합니다.
"남의 권력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협박하고 있다." 와 같이 길게 생각할 거면 출제를 해야겠죠.
구절의 이해인 줄 알고 봤더니
ㄴ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남의 권력으로" 아닌가요?
높은 확률로 구절 비교가 나올 거고,
제가 강조했던 대로 "정답 특정의 원리"를 활용하면 공통점에 대한 선지가 있어야겠죠.
애초부터 내고 싶었던 건 저 내용 하나 뿐이었을 거고
서술형으로 나와도 맞힐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독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유효합니다.
구절 이해인 줄 알았으나 ㄴ까지 보고 나니
누가 봐도 구절 간 비교길래 역시 답 체크를 보자마자 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진짜 구절 이해로 가볼까요.
a는 한 마디로 "별다른 방법 없음"
b는 "얼떨결에"
c는 "예전과 달라진 모습"
나오지 않았지만 저러한 '비유적 표현' 역시 자주 등장하죠.
d는 "상대보다 별로니까 쫄았음"
e는 "화나는데 상황 상 탈주 x"
저는 저에게 익숙한 말로 내용을 정리하여 머리 속에 넣어 두거나
5글자 내외면 적어 두기도 합니다.
(체화해서 적지 않고도 대략 기억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적응만 된다면 적는 시간을 들일 정도의 일도 아니니까요.)
항상 간단하게 적으라 하면 문장을 적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에서 그렇게 길게 적으면 시간이 없을 겁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읽은 후, 선지와 비교해서 맞는 거 같으면 곧바로 거를 수 있겠죠.
a, b, c, d는 잘 짚었을 겁니다.
그럼 c에서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냐? 그냥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만 썼을 텐데?
돌아가보면 아래 부분에서 백 주사는 방삼복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러고 나서 보니 c와 e는 맥락이 완전 뒤바뀌지 않는 이상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틀려야 한다 라는 확신도 얻었네요.
그런데 잘 보시면, 저는 e에서 기대감을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풀 때도 못 짚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3번이 말도 안 되니 넘어가지만
만약 그게 아니었다 하더라도 저는 5번 선지에 그런 게 있었나? 하고 한 번만 돌아가보면 그만입니다.
반감은 확실한데 기대감이 있었나?
'잘만 하면 그 힘을 빌려, 분풀이와, 빼앗긴 재물을 도로 찾을 여망이 있을 듯 싶었다.'
라는 구절을 볼 때 충분히 납득 가능하네요.
저는 이 방법으로 풀면
5개 선지 중 3~4개는 제가 짚은 대로 나옵니다. 운 좋으면 5개 다 생각대로 나옵니다.
처음 하면 1~2개밖에 못 할 수도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연습해서 5개 선지 중 곧바로 걸러낼 수 있는 선지의 수를 늘리면 됩니다.
이는 기출이든 사설이든 동일합니다.
내가 헷갈리는 선지가 있을지언정, 답을 고르는 데는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3) <보기> 문제
이 파트는 더 쉽습니다.
주제를 관통하는 식으로 문학을 출제한다는 다른 분들의 칼럼에 적극 동의하는 이유죠.
그냥 쭉 읽어 내린 후에
이질적인 선지 하나에 대한 내용만 본문으로 돌아가서 확인해주면 되니까요.
위에 제시한 부분은 "남편 미안" 이 정도겠죠.
(실제로 선지 옆에 그렇게 썼었습니다.)
해당 부분이 남편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거라면
"아무리 전쟁 중이어도 하늘 같은 남편을 내가.."라는 생각을 하는, 아녀자의 면모라고 봐야 할 겁니다.
역시 1번부터 5번까지 그냥 쭉 읽어보고 4번이 이상하니 근거를 찾고, 답을 체크했습니다.
IV. 마치며
23수능 대비로 쓰는 칼럼은 이 글이 마지막일 수 있습니다.
(왜 수정했냐면 갑자기 또 생각날 게 있을지도 모르니..)
잘 체화한다면, 실력이 부족해서 틀리는 건 몰라도 시간 부족으로 절망할 일은 없을 겁니다.
9개월 정도 활동한 거 같은데 벌써 또 수능이 다가왔네요.
마음 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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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입니다
첫 댓글 빌립니다.
뇌 빼고 읽기 + 나올 문제 미리 예측해서 어느 정도 답 정해두고 가기
두 가지만 연습해도 효과가 분명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뇌를 빼고 읽어내려가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1~2주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문제에서 4번을 주제를 관통하는 선지라고 생각하셨다는건가요?? 주제를관통하는걸 출제한다는게 이해가안됩니당 !!
4번이 주제를 관통한다기보다는
남장을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에서 주제로 나오는 게
1. 남장을 통해서'만' 사회적 성취를 이루는 한계가 있음
2. 비록 사회적 성취를 이룬 인물이긴 하나 당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역할에 얽매일 수밖에 없음
이 정도인데. 그 부분을 물어보고 있는 거겠죠. (아녀자 vs. 국가적 영웅)
https://orbi.kr/00057447664
유성국어님 글 참고해보세요! 전 아직까지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명료하게 설명해둔 칼럼을 본 적이 없네요..!
아하 ! 두번째 근거를듣고 와닿앗흡니다 감사합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와.. 이런 사람들이 10분 15분인거네
진짜 ㅈ된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근데 궁금한 점이 옳지 않은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뇌빼고 읽다가 5개 다 맞는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 방식으로 항상 풀었던 사람인데 그럴 경우 선지 1번부터 잘라서 확인해야 답이 보임 아니면 가장 주제스러운 선지 지문이랑 비교하면 거진 정답선지임
그러면 정신 차리고 하나씩 비교해야죠. 어차피 내가 짚지 못한 부분은 하나씩 비교해봐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풀었고 윗분 말씀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다만 많은 문제에서 '5개 다 맞는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제가 위에 써두었던 기본 실력부터 먼저 기르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써놓은 걸 보시면
이 전략은, 어느 정도 실력이 완성된 후에 유용합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뇌 빼고 읽은 후
결국 몇 분이고 이전과 같이 선지 판단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뿐입니다.
라고 써놨었죠..!
내일 혜윰모의고사 3회 풀어볼건데 한번 연습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화작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가원 풀때는 발췌독해서 풀어 맞았는데 좀 어려운 화작 나오니 그런식으로는 시간이 더 걸리는거 같더군요. 저런 문학 푸는 방식이 화작 푸는데에도 도움이 될까요? (특히 혜윰 화작... 1회 심장은 미니 비문학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문학 빨리 푼 경험이 없지 않았네요. 6평때 실험으로 비문학 먼저 풀고 문학 풀었더니 시간 촉박했던 문학은 다맞고 비문학 한지문 거의 통째로 틀렸던..
그래서 되게 의아했었는데 이런거였군요.
화작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작의 경우 나올 문제가 정말 고정되어 있고 심지어는 선지도 고정된 경우가 많아서..
특히 강연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 같은 문제는
문학 표현법 짚듯 미리 짚고 가는 게 효과가 큰 거 같아요
+ 혜윰 1회 화작급으로 2 3회가 구성된 건 아닙니다.
1회 화작은 저도 반대했어요...ㅋㅋㅋㅋ 그런데 수능 끝나고 나면 재평가가 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9평은 너무 쉬웠어서
왜 인강강사들은 이런거 안알려주지
농담이구 아무래도 실전은 자기가 경험으로 쌓는 거다 보니 그렇겠죠..!
다들 대단하신 분이지만 본인의 실전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작 언매 뭐가낫다고보심
제가 무의식에 둥둥 떠서 문학을 풀기 시작한 이후로 잘 안틀리는데,
언매 독서를 먼저 다 풀고 35분 남짓 남았을때 휙휙 푸니까 오히려 좋더라구요
문학을 제일 먼저 풀면 점수가 잘 안나왔어요
독서를 어캐그리빨리풂
뇌빼고 선지 읽기는 되게 유용하게 쓰고 있었는데
칼럼으로 읽으니까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내용 묻는 문제에선 하나하나 따지기 보다 기억력을 믿고 남아 있는 잔상으로 아닌것들 제끼고 이거아닉까? 하는걸 고른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해왔는데
이걸 한 뒤로는 지문을 꼼꼼하게 읽을 수 밖에 없게 되고 미리미리 체크 해놓는게 습관화 되더라구요
근데 다만 처음에 너무 기억력을 신뢰하다가 몇번 틀린 후에야 적절히 쓸수 있게 된거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 게 있었나..?" (손가락 잘림)
나중 가면 "아 이거 무조건 있었지 ㅋㅋ" 이렇게 되는 거죠.
"문핵관을 찾자"(문제로 연결되는 핵심 관련어)이러면서 체화했던 방법인데 이래보니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이거 연습해서 문학 15-20분컷 하고싶다
독서 맞추는게 시간문제였는데 이걸로 문학 더 줄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9 시나리오 처럼 나오면요?
윗댓글 참고해주세요!
모르거나 당황스러운 게 나오면 하나씩 다 봐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시나리오에서도 미리 짚고 갈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당황한다면 그냥 원래 방식대로 보는 게 맞구요.
ㄱㄴㄷㄹㅁ에 간단히 필기해두고 문제푸는거 ㄹㅇ 신세계네요
다음주에 실모 칠때부터 해봐야겟음
처음에 연습할 때만 그렇게 하고
최종 목표는 필기 안하고 머리에만 넣어둔 채 갈 수 있도록..!
ㄹㅇ 맞말인거가틈 특히 보기문제같은데서 한번에 안보인다??? 이러면 시간만 오지게 날리고 괜히 이상한 선지에 궁예질 하다가 틀림
좀 당황스러운 문제는 처음부터 꼼꼼히 봐야 하는 것도 맞아요
저는 95%이상 저렇게 푸는데 가끔 뇌절오는 것들은 다시 봅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 6평 31번 미스터방 백주사 보기 같은 거..
문학 푸는 순서가
1. 지문 (예측하며 읽기, 핵심에 내말로 간단히 표시)
2. 선지 뇌빼고 읽기 >> 이상한점 찾기
3. 이상한 부분 체크 후 정답 고르기
맞나요?
현대시같은 경우엔 항상 ‘옳지 않은 것은?’을 묻는 선지에서 정보를 얻고 그 뒤에 지문으로 넘어갔는데, 지문을 먼저 보는게 더 정확하고 빠른 방법인가요?
저는 지문 먼저 보고 갑니다 문제 먼저 보냐 아니면 지문 먼저 보냐는
저라면 지문 먼저 보도록 추천하겠지만 그 부분은 진짜 취향 차이인 거 같아요!
본문에
'그런데 그게 구절 간 비교 문제일지 아니면 구절 5개를 주고 이해를 요하는 문제일지는 알 수 없죠.'
라고 직접 쓰셨던데
이게 지문읽기전에 어떤걸 물어볼지 문제를 먼저 스캔하면 해결될 일 아닌가요?
어차피 구절 비교든 구절 이해든 항상 나오는 걸 알고 나만의 말로 정답 특정을 할 거라면 굳이 먼저 스캔할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를 미리 보고 가면 당연히 다 알겠지만 이는 ㄱ읽고 문제 읽어서 한 선지 없애고 ㄴ읽고 한 선지 없애는 방법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취향 차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도 있네요.
제 기준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제가 두 과정 모두 생략하는 이유는, 그냥 다 읽게 되면 시간 단축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문과 문제를 왔다갔다 하는 게 시간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저는 좀 생각이 다른게
문학에서 가장 시간 낭비인게 꼼꼼히 읽었는데 나중에 문제를 보니 그 부분을 꼼꼼히 읽을 필요가 없을때랑 빠르게 읽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선지에서 디테일한걸 물어서 기억이 나지 않을 때라고 생각해요. 이거를 줄이려면 문제에서 먼저 10~20초간 스캔해서 어떤 유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춰서 지문을 강약조절하면서 읽어야하지 않을까요?
문제를 20초 스캔 후 예측하며 읽어서 위에 언급한 낭비를 줄이기 vs 문제를 아예 안 읽고 지문 먼저 읽어서 1분 이상의 낭비의 위험성을 수반하기
이렇게 비교하면 1분 이상 낭비보다 20초 먼저 스캔에 쓰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파이팅입니다!
지문은 생각하면서 읽고.. 문제는 뇌 빼고 풀기..? 어렵네
정말로 정확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뇌 빼는 거 진짜.. 한 일주일 걸릴 거에요 왜냐하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선지 판단하려고 난리일 거라..
낼부터 연습할게여
전 문학풀때 (가) 지문읽고 관련선지 다 보고 그다음 (나)지문 읽고 또 다 따져보고 이렇게 했는데 뇌빼고 읽기는 결국 (가)(나)(다) 지문을 다 읽고 그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쭉 푸는 방식인거죠?
이렇게 하면 될 테니까요.
문학에서 (가)를 바탕으로 (나)를 비판한 것은?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ㅋㅋㅋㅋ
고마워요
국어 푸는 순서 어떻게 되시나요?
언매 - 독서 - 문학인데
요즘은 독서론 - 언매 - 독서 - 문학 이거 괜찮은 거 같아요
예전 화작문 시절 느낌으로
독서부터 풀었을 때 독서가 어려워서 멘탈 나갈 수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확실히 글의 전달력이나 표현력같은게 넘사신듯.. 배워가요
수능 때도 만점 받고 칼럼 많이 써주세요..!
전 지금까지 소설에서 ㄱㄴㄷㄹㅁ기호 나올 때 그 문단이나 장면까지 읽고 바로바로 해당 선지 해결하고 다시 소설 읽는 걸 반복했는데 이거보단 필기해두고 지문 다 읽은 다음에 푸는 게 더 낫나요…??
기억이 안 나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필기가 아니고 살짝 기억해두고 한 번에 판단하는 느낌이긴 해요
다음 글로 써야 할 거 같은데 저도 보통 3개(ㄱㄴㄷ까지) 정도 읽고 판단하고 남은 2개 읽고 판단하고 그런 식으로 합니다.
5개씩 하려면 진짜 필기가 필요할 텐데 저는 필기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해서 따로 뭘 하지 않습니다. 2~3개까지는 머리에 넣어둘 만하니까요.
이게 수국김에 있던 '정답이 손들고 있다'인거 같네요. 요즘 문학 시간줄이는걸로 골이 아픈데, 독서에서만 썼던 이 방법을 문학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남은 한 달 정도면 충분히 연습할 수 있을것 같네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자주 봤던 분 같은데 되게 오랜만에 뵙네요.
왜완용곰팡이..가 너무 강렬해서 기억이 나나 봐요 ㅋㅋㅋㅋ
하... 그동안 평가원을 케이크보다 쉽게 먹는 방법을 찾고있었는데 이젠 케이크를 평가원보다 쉽게 먹는 방법을 찾아야겠네요... 나 케이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요즘 간쓸개랑 N제만 풀다가 문학 감을 잃었는데 평가원으로 회귀하는게 나을까요?
보기부터 역순으로 문제를 푸는데 선지들 쭉 보고 너무 이상한것만 (주제와 반대) 확인해 보면서 문제를 푸는데 지문을 다 안 읽고 풉니다. (형식이나 자세한 내용일치는 읽어봅니다 그래도 나머지 문제를 풀면서 큰 줄기를잡은 후에 지엽문제를 봅니다) 이렇게 풀다가 수능때 크게 다칠까요?
음.. 흔히 말하는 발췌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정답은 아닌지라 누구한테 감히 크게 다친다 와 같은 이야기를 할 자격은 없을 거 같아요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 : ) 1따봉 뽷!
저도 칼럼 기대 중입니다 ㅎㅎ
이런 양질의 칼럼을 써보고 싶습니다 ㅠㅡㅠ 많이 배워가요 총총
방금 해봤는데 뇌를 너무 빼서 내가 선지에서 뭘 읽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ㅋㅋ
지문 읽는데는 보통 몇뷴 정도 쓰시나요?
소설 읽는데만 4분은 걸리는데 너무 오래 읽는걸까요?
문제 푸는 게 1~2분 내로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큰 문제 없는 거 같아요
저는 보통 문제 수 +1분 잡는데 그럼 21분입니다.
그 중에서 3~4문제짜리는 4분이 안 걸릴 때도 많고 6문제짜리는 7분을 넘어갈 때도 있겠죠. 그렇게 큰 틀을 정해두고 각 파트에서 조금씩 조절하는 걸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거 좋다야
말씀해주신대로 1,2주 연습해볼려고 하는데 실모도 같이 병행해야할까요?? 이 시기에 공부 방향을 정하기 상당히 까다롭네요ㅠㅠ
지금 시기에 실력이 완성되었으면 1일 1실모 또는 2실모를 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하루 실모 하루 기출 이렇게 격일로 번갈아가면서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런게 있었구나 칼럼 1위
근데 칼럼 1위..가 어떤 의미인지 제가 이해를 못 했네요 ㅠ
나만의 1위에요
오 제가 비슷하게 하는거 같네요 문학 1개 넘게 틀려본적 없음
문학이 해가 가면 갈수록 독서느낌이 나서 더이상 "나 감이 없어서 문학만 못함." 이런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문학은 이제 쉬운 독서고, 독서 잘하는데 문학만 점수가 안나온다는건 선입견을 가지고 집중을 안해서인듯합니다.
항상 문학시간이 걱정이었는데 참고해서 실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 아침부터 국어 지금까지풀면서 느낀점은
1.뇌 빼고읽기 정말 그대로 1~5번 저렇게읽었더니 원래풀던방식에서는 선지의 키워드잡고 하나하나 처리했다면 이 방식은 선지들이 붕뜬다고해야하나? 그런데 뭔가 느낌오는선지가보이는데 그게 답일 확률이 높아서 신기했음.
2.뇌 빼고읽기를 독서론,화작에서 적절하게써봤는데 한선지를 가지고 고민하는시간이 없어지고 정답만고를수있었음
3.확실히 정말 어려웠던거는 첫 독해시 구절파악등등 미리생각하기. 원래 승리T 듣던학생인지라 독해 좀 못해도 문제가서 비벼야지로 2년째 공부한지라 이거는 많은 훈련이 필요할듯.
결론 뇌빼고읽기는 충분히 체화할수있을것같아 문학풀때마다 매일 기대됨. 근데 궁금한점이 문학 선지들 뇌빼고읽을때 뭔가 선지들이 붕뜨는데 느낌오는선지가1~2개드는데 정상적인가요?
작년에는 이렇게 했었는데 올해 다시할때 무지성으로 풀면서 왜이렇게 안풀리나 했었는데
이글 팁대로 한거랑 원래하던 방식과 비교하니까 확실히 시간단축이랑 정확도가 느는것 같네요
효과 꽤 빨리 나타나는 거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시나 시가에도 적용 가능할까요
모든 문학에 다 적용되고
사실 저 뇌빼고 읽기는 문학/독서/화작/매체에 전부 적용이 가능합니다..!
진짜 올해 본 국어 칼럼 중 최고에요
극찬 감사합니다
뭔가 문학 비슷한 방식으로 푸는 거 같네요
지난번에 보기 안 읽고 푸는 거도 그랬고
특히 소설?류는 일단 편하게 쭉 읽고 푸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리더라구요
코기썸님처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돼서 그런건가 매번 15에서 20분 안에는 푸는 거 같아요
생각만 하고 있던 거를 글로 보니까 더 정리되는 느낌이네여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뇌빼고 읽기 이게 어렵더라구요 ㅠㅠㅠ 더연습해야겠어요
비문학만큼 어렵지 않다 보니..
어제 실모 피드백하면서 생각해둔 것들(볼드체나 밑줄 의미 파악하면서 읽기)인데 정제된 칼럼으로 딱 올려주셧네요 이거 보고 오늘 푼 실모 문학 17분컷했슴다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좋은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따라하고 오늘 국어66맞고 영어 87맞았습니다! 빈칸하고 주제문에 좋더군요
저도 오늘 더프에서 이거 따라하니까 문학에서 원래 잘 안틀리는데 4개나 나감 ㅋㅋㅋ
연습 없이 더프 같은 데 바로 쓰시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ㅠㅠ 시험 자체도 엄청 어려웠다던데 고생하셨습니다 두 분다
선지 다읽고 아닌거갗은 선지부터 정답근거 (팩트 체크)하는거 맞나요? 근데 뇌빼고 읽는다는게 그래도 뭔가 본적 없는거같은데~ 이정도는 파악하는거죠?
나 이거 봤었지!! 까지 되는 게 목적이죠
선생님 모의고사3회 생물지문 10번이랑 최고선 지문5번에서
생물지문 2번 선지에서 음… 폴리펩타이드도 만들었는데 단백질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생각 하고
모두가 이생에 최고선에 도달할 수 없다에 신경쓰여서 음… 그럼 모두가 도달할 수 없는거 아닌가?
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날려읽는건 아닌데 추론을 일절 이절 뇌절까지 하는대 이거 어케 고칠까요?
그리고 선생님 문학에서
공감각적 심상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 저는 읽으면서 문학 개념 몇게 체크하면서 읽는 편이라… 공감각적 심상을 찾는건
빠르게 읽고 나가면서 찾기에는 역부족이더라고요 이거도 미리 찾는게 나을까요?
추론을 뇌절까지 하는 건.. 오히려 너무 진득하게 읽어서일 수 있습니다.
요즘 수능에서 추론이 강화된다고는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신경을 쓰면 말씀하신 대로 뇌절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걍 제가가르치는거랑 같네요 ㅋㅋㅋ 신기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출, 실모에 적용하며 뇌 빼고 읽기 연습하고 있는데 선지 과몰입?이 줄면서 특정 단어에만 꽂혀서 틀리는 경우가 줄고 시간도 단축되네요
답이 바로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뇌 빼고 읽기가 약간 또 다른 지문의 문장을 읽는 느낌인데 이게 맞는건가요..? 아직 익숙하진 않아서 궁금하네요
뇌빼고 선지 읽어보는건 독서에서도 가능한가요? 문학보다 선지가 빡빡해서 무의식적으로 일일이 지문이랑 번갈아보네요
오... 뭔가이때까지 추상적으로생각해왔던건데 명시적으로 보고나니까 개운한?느낌이드네요 아침마다 읽고 공부해야겠다.. 감사합니다
’뇌 빼고 읽기‘라는 게 속독 느낌으로 빠르게 훑는 건가요 아니면 원래 글 읽는 속도대로, 의미 파악되는 속도대로 읽으라는 건가요?? 전자의 느낌인 줄 알고 몇 번 해봤는데 머릿속에서 뒤죽박죽되더라고요.. 참고할 만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지문은 다 읽고, 선지를 뇌빼고 읽는거죠?
아님 선지를 뇌 빼고 다 읽은 다음에 지문을 읽고, 다시 선지로 돌아와서 정답인거 같은 선지부터 판단하는건가요?
뭐됐다 첨부터 무슨 소린지 이해 못했다.....이런 나의 독해력
글잘읽었습니다! 혹시 뇌빼고읽기가 적절한것과 적절하지않은것 문제 둘다적용이 될수있는걸까요?
적절한것은 이런게있었던거같은데.. 한거를 본문가서먼저확인하고 체크하는방식인가요?
또 뇌빼고읽기하실때 보통 5선지다읽는데 몇초정도 걸리시는지궁금합니다!
저도 이게 궁금해요
ㄱㄴㄷㄹㅁ 선지의 경우도, 읽고 선지가서 ㄱ이 뭔지 확인하는게 아니라 선지를 쭉 읽고 그 중에 이런게 있었나? 싶은것만 체크해서 확인하라는거죠? 그리고 숙련이 잘 되어있다면 보통 그게 답인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