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밤, 스스로에게 고함.
외로운 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책상 앞에 앉아
감성과 환경의 괴리에
펜 하나 부여잡고
포부와 의지의 괴리에
와르르-
생각과 행동의 괴리에
절절한 눈물 흘리며
판단과 인식의 괴리에
신이여, 용서하옵소서
와르르 쏟아내며
운다 서럽게.
너는 언제나,
치열하게 공부하고자 하였다.
나와 내 세계의 괴리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고통의 눈물 흘리며
너는 언제나 치열하게 공부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려던
너의 의지가,
열여섯 겨울의 마음가짐
열일곱 겨울의 마음가짐
열여덟이 되던 마음가짐이,
참으로 간사하게도 변하면서
언제나 너는
단 하나도 이루지 못하였다.
지금부터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
너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의 절대량은
어린 날의 무모와 철없음을 변명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에,
스스로를 존경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너는 그럴만한 의지가 있는가.
기적의 유일한 비결은 꾸준함이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가.
또 언제나처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도망치려는 것은 아닌가.
너는 정말
그것밖에 되지 못하는가
너는,
부끄러워지고 싶은가.
오늘 주어진 나의 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자.
더 괴로워야 하고, 더 고통스러워야 한다.
그렇게 나는 행복해질 것이다.
도망치지만 않는다면
너는 승리할 것이다
오늘 걷고 내일 뛰어야 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뛸 수가 없다.
감정은 차분히 접어
책상 저편으로 포개어 밀어두고
마지막은 역시
그래, 그대의 말처럼,
진리는 나의 빛이다.
Veritas lux mea.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대 x 15,16중에 18
더 쉬운거 뭐임?? 내일 풀게
-
24명도 많은데..
-
없나요 전부 4-5등급 받는거 보고싶네
-
국어 독서지문 하나, 화작, 연계대비 수특 작품 하나 영어 듣기 수학 6,9평 틀...
-
체력ㅂㅅ이라서 오늘부터 금달함.
-
학교에 수험표 받으러가기기로 했어요
-
한국사 빼고는 너무 기대됨
-
나한테도 오뎅이를 달라고 ㅠ
-
그래서 쳐야댐 말아야댐?
-
여기서 A랑 B는 형제관계인가요?? (입양 안함) 그리고 A랑 B는 상속이 되는 관계인가요??
-
과탐 만큼 심한가요?
-
화학러들 화이팅 9
-
생지 개념만 한번 훑어보고 모르는거 없으면 원래 개념책 다시 봐도 되죠??
-
2시정도에 가서 수험표 받고 바로 고사장 가려는데
-
41점나왔네 이번에 좀 열심히했는데
-
보통 1페이지 다 푸는데 또는 3페이지까지 다 푸는데 얼마나 걸리세요?? 평가원...
-
모지… 작년에는 왔는데.. 10시 맞죠..? 수험표 받는 시간..
-
책읽어요 1
재밌을거같아요
-
1.비분리, 2.가계도, 3.dna상대량 추론인가요?
-
아 에바네 ㅡㅡ
-
10시에가기 12시(마지막)에가기 뭐가 더 남… 최대한 아는애들 안마주치고싶음… 아무나 댓글부탁..
-
확대 축소? 역함수로 풀면 되는거임?
-
너 또한 그것을 벗어날 수 없고 단언컨대, 너 또한 언젠가는 피비린내를 풍기게 될 것이다.
-
중성자랑 헬륨 질량은 뭐가 더 큰지 어케 판단했음요? 개념에 있음?
-
ㄹㅇ 이제 실감나네 14
수능은 안떨리는데 논술이 더떨림 투과목 치고 인문 논술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
하 진짜 시간 돌려주면 지금 대학 뒤져도 안가고 등록금 싸고 장학금 흡수 할 수...
-
기출풀어보는데 어려운건 막전위보다도 더 어려움
-
전이길거에요 14
살면서한번쯤은승리할거에요 가진것은없이태어났지만 2일뒤직접쟁취할거에요 평생후회만했지만...
-
모든시민에게 자기 존중의 토대가 마련될 필요가있다에서 롤스는맞고 노직은 틀리다는데...
-
고닉 뻘글은 잘만 올라가는데 성심성의껏 쓴 내 정보글은 왜 못올라가냔 말이야 시발
-
인문 - 칸트 숭고 철학 + (나) 지문 비연계 사회 - 퍼트넘 사회적 자본 과학...
-
아 시바
-
저같은 경우는 편식이 심합니다 저보다 심한 사람 못 봤어요 (동급인 사람은 한 명...
-
있을 정도래요 수능코앞이라 모든게개웃김
-
27. 적분퍼즐 28. 구분구적법 29. 삼각함수 도형의 미분 30. 곡선의 길이 ^^
-
[성공회 총대주교 은퇴선언문] [현지시간 14시 05분경] 6
Statement from the Archbishop of...
-
문자가 안옴..
-
고딩때 맨날 놀다가 수시는 던지고 유튜브에서 수능성공썰같은거 보면서 수시도 제대로...
-
작수 때 예상등급이랑 대학 어느정도 근사치로 나오셨나요?
-
국어 점수 변화 3
언매 6: 65 9: 96 10: 94 11: ???
-
지금 대충 전문 읽어보니까 스캔들 관련해서 대응이 미흡해서 일이 이렇게된것 같고...
-
기세로 간다
-
월붕이 찍기특강 0
이거 적용되나? 22수능때껀데
-
ㅠㅠ 너무 떨리네요
-
문자가안옴..
-
왜 시간이 10-12시임… 개짧게주네 현역이랑 똑같이 받으러오라는건가 그럼 받고...
V ery good
글진짜잘쓰시네요..ㄷㄷ
와 ;
너무 공감되네요. 눈물 글썽이며 읽었어요
와...너무 멋있네요
늘 변명만하고 공부는 미루고 있었는데ㅠ뜨끔!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D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너무도 나태한 제자신..반성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