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얼음 [1106507] · MS 2021 · 쪽지

2022-07-13 22:44:41
조회수 4,195

칼럼인듯 칼럼아닌(?) / 1학년 성적만 보고 수시 버리지 말자

게시글 주소: https://market.orbi.kr/00057557860

닉언에서 죄송하지만... 아야 님께서 '수시를 언제 버리면 좋을까' 라는 칼럼을 올리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영감을 하나 받아서 유사 칼럼을 하나 쓸건데, 이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표본의 차원으로 생각하고 글 남겨보겠습니다!


옯에서는 정시러가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특히 그중에서는 제가 나온 학교와 같이 내신 따기 빡센 학교이기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잘 안 나와서 정시를 생각 중이신 분도 계실겁니다.


특히 내신이 1~2점대가 아닌, 앞자리가 3을 넘어가면 많이들 단념하고 정시를 생각하시게 될텐데요!


제가 1학년 성적이 낮아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커버 가능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이루어


냈습니다. ㅎㅎ



 이게 제 1학년 수시 성적입니다.


 1학기 국어 / 통합사회 3등급, 수학 / 영어 / 한국사 / 통합과학 4등급, 한문 1등급


 2학기 국어 / 한국사 3등급, 수학 / 영어 4등급, 통합사회 / 한문 1등급, '통합과학 5등급'


 이땐 제가 공부하는 방법도 몰랐고, 모두들 1학년이다 보니 수시에 진심이어서 내신 경쟁도 매우 빡셌으며, 심지어


 제 절대적인 피지컬도 딸렸습니다.


 덕분에, 1학년 1학기 3.48, 1학년 2학기 3.17이라는 어디 뭐 내놓지도 못할 처참한 성적이 나왔죠.


 과연 제가 이 성적표를 받아들고 바로 정시를 결심했을까요? 저같은 경우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말하면 이해가 안 되는 분도 많으시겠으나, 당시 저는 정시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수시로 꼭 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노력으로 메꿀 수 있는 부분을 모두 메꾸어보고 수학도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 덕분인지 2학년 때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게 제 2학년 수시 성적입니다.


 2학년 1학기 문학 / 수학I / 영어I 3등급, 확률과 통계 / 일본어I / 경제 2등급, 생활과 윤리 / 세계지리 1등급

 

 2학년 2학기 독서 / 세계지리 / 일본어I 1등급, 수학II / 영어II / 생활과 윤리 / 경제 2등급, 경제수학 A


 사실 사탐의 효과로 전체 내신이 오른 것도 있지만, 제 수학 영어 등급을 보면 4 (1학년) > 3(2-1) > 2(2-2)로


점차 상승하였습니다. 어떻게든 내신을 올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말하긴 부끄럽지만 1학년 때엔 영어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4등급 파티였는데, 2학년 때부턴 수업도 열심히 듣고, 때론 본문 암기도 하고, 내용 필기로 중요


 내용 정리 및 변형 문제 찾아서 풀기, 학교 기출 분석하기 등등.... 1학년 때보단 할 수 있는 선에서 더 열심히 했습니당


 그랬더니 다행히 성적이 오르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2학년 1학기 2.23, 2학년 2학기 1.61을 받고 기존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진 내신을 가지게 됩니다.


2학년 2학기까지 합쳐지니 무려 2.63이 되어 있었죠. ㅎㅎ


 그리고 마지막 3학년! 이때 2학년 성적에서 자신감을 얻어 막판 스퍼트를 붙였고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이게 3학년 1학기 성적인데, 언어와 매체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는 모두 '1등급'을 얻었으며, 성취도만 표기되는 진로 선택 과목도 꼼꼼히 챙겨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아마 원점수 상태보면 아실겁니다 ㅋㅋ


이렇게 저는 3.48에서 시작한 내신이, 최종적으로는 '2.49', 3학년 2학기까지 한다면 '2.4'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제 학년 별 내신입니다. 3.33 >> 1.94 >> 1.00 보이시죠? 불가능은 없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내신과 생기부로 얻었던 결과가 이것이구요.




 

 제 1학년 내신만 보면, 이건 솔직히 '인서울도 간당간당한' 성적대입니다. 제가 아마 여기서 단념하고 바로 정시의


길을 접어들었다면 2년간을 정시러로 살았을 수도 있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이러한 성적 상승을 이루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 현재 1학년 내신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마음 압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2학년 1학기까지는, 웬만하면 2학년 2학기까지는 챙겨보시고 그때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1학년 성적


만으로 그것을 자신의 대학 레벨로 암묵적으로 가정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던데, 1학년 이후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수시를 챙겨 두었을 때의 이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같이 내신 성적과 생기부 관리를 해서


나중에 수시 반수를 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고, 혹여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과 같은 곳에서도


분명히 써먹을 곳이 있습니다. 정시하시는 분들이 3학년 1학기에 꾸역꾸역 정시와 학종을 병행하는 것은 조금 무리수


이지만, 그래도 2학년때까지 생기부와 내신 관리를 하는 것은 결코 무가치한 선택은 아닙니다. 그러니, 1학년 때만의


성적으로 예단하지 마시고 2학년 까지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