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일 주간칼럼] 1. 왜 나는 유명한 책을 풀고, 유명한 수업을 들어도 국어 성적이 그대로일까?
어느덧 2023학년도 수능의 첫 관문 6월 모의고사가 끝났습니다.
이번 6월 국어는 몇 년간 유지되고 있는 불국어 기조를 여전히 이어갔습니다.
6평의 난이도가 높았고, n수생이 합류하는 첫 시험이다 보니,
고3 가운데 교육청에 비해 6평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유독 많았으리라 예상됩니다.
동시에 많은 수험생은 수능 전까지 국어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5개월 가량 남은 현재, 6평 성적에 불만족하는 수험생과 그들의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성적을 높이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좋은 책’과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같은 반 1~2등급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학습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1등급으로 성적을 올린 방법, 좋은 책, 추천하는 수업등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일까요?
1. 유명한 책 & 유명한 수업
오늘날 흔히들 말하는 좋은 수능 국어 책으로는
“매3비” “마더텅” “마르고 닳도록” “나비효과” “릿밋딧 562제” “봉바상한(실모) 콘텐츠”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다음 흔히 말하는 좋은 수능 국어 인강 강사로는
“유대종” “김승리” “김동욱” “이원준” “강민철” “김민정” “유현주” “심찬우”
와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위에 적힌 책과 강사 분들 말고도 여러 책과 다른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짧은 시간 안에 국어 성적을 올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추천 글, 웬만한 유명한 책들의 리뷰, 강사 페이지에 적혀 있는 감사 인사를 보면
해당 책, 해당 수업만 들으면 성적이 오를 것만 같습니다.
2. 좋은 책과 좋은 수업만 들으면 성적이 오를까?
그렇다면 위에 기술된 책과 강사들의 수업은 정말 좋을까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책을 공부한 학생 중 일부만, 유명한 강사 수업을 들은 학생 중 일부만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좋은 책, 좋은 수업이 성적 향상 비결의 핵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과 수업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것이 핵심입니다.
일례로 제가 고3시절 6월 모의고사 3등급을 받은 뒤,
1~2등급 나오는 친구들에게 묻고 학습 커뮤니티에 검색을 하며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책은 바로
“매3비”와 “마르고 닳도록”
이었고, 가장 추천받았던 강사들은 바로
“최인호” “박광일” “김동욱” “이근갑”
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수업은 “박광일” 강사의 수업을 선택했고
책은 ‘매3비’와 ‘마르고 닳도록’를 선택했습니다.
수능 고득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n회독을 해야 한다는 말에 무작정 3회독 이상 풀었고,
절박한 마음에 PMP(오늘날은 테블릿PC)로 수업을 열심히 듣고, 교재를 열심히 풀었죠.
그 결과 수능 성적으로 4등급을 받았습니다. 6평보다 더 떨어졌었죠. ㅠㅠ
세월이 지나고 군대를 가서 수능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군대를 가서 인강 선생님을 알아보니 당시에는
“박광일” “권규호” “이원준”
강사 분들이 각 사이트 1타 강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르비에는 칼럼 및 자료를 올리는 현재 이투스 ‘그믐달’ 강사가 활동 중이었죠.
저는 군대에서 ‘권규호’ 강사의 수업과 ‘그믐달’ 강사가 올렸던 칼럼과 자료를 공부하고
그리고 고3과 동일하게 ‘매3비’와 ‘마르고 닳도록’을 풀었습니다.
그 결과 수능에서 1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고3 때가 군대 때보다 덜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긱해 보면 재밌습니다. 오히려 공부한 시간은 고3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죠.
표면적으로는 고3과 군대 시절 풀었던 교재는 동일했고, 강사만 달랐습니다.
그럼 공부 시간이 1등급의 비결이 아니라면, 공부 컨텐츠가 1등급의 비결이었을까요?
그럼 ‘권규호’ 강사가 ‘박광일 강사보다 훨씬 뛰어나기에 이런 차이가 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고3과 군대 시절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과 교재 활용법이었습니다.
3. 책과 수업을 100%활용하자.
군대에서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학창시절처럼 공부하면 결과는 똑같다. 나의 공부법은 실패했다. 성공한 공부법을 따라하자”
스스로 생각하고 다짐했습니다.
이후 군대 동기와 선후임들 중 정시로 SKY를 간 사람들과
수능 고득점자들 인터뷰를 다시 보며 그들의 공부법 중
제가 했던 공부와 하지 않았던 공부를 비교하고 정리했습니다.
공부 시간, 들었던 수업, 공부했던 교재, n회독
은 그들의 공부법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지만, 저는 하지 않았던 공부는 바로
수업 끝난 후 10분 복습, 오답 노트, 공부 시간에 수업 들은 시간 미포함
이 3가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이 3가지가 성적을 올리는 열쇠라고 생각하며 이에 집중하며 공부했습니다.
고득점자들은 오답 노트를 어떻게 했는지,
복습은 어떻게 했는지,
수업 외 공부 시간으로 몇 시간 공부를 했는지
를 물어보고 찾아보며 해당 공부법을 체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공부가 효과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당 공부법이 바로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저의 학창 시절 공부법은 4등급을 맞게 한 공부법으로 실패한 공부법이라고 생각하며
실패한 공부법을 답습하면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실패한 공부법으로도 4등급이 나왔으니,
고득점자 공부법이 저한테 맞지 않는 공부법인들,
해당 공부법으로 공부를 했다고 해서 4등급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며 2~3달을 묵묵히 공부한 결과, 효과가 성적으로 서서히나타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2등급 아래로 떨어지지 않더니, 수능 직전부터는 항상 1등급이 나왔습니다.
이 단락에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군인 시절 ‘실패한 공부법’으로
‘권규호’ 강사의 수업과 ‘그믐달’ 강사의 칼럼과 자료, ‘매3비’와 ‘마르고 닳도록’을 풀었다면
3~4등급을 받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성적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일절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당시 저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고득점자 공부법’을 분석하고 그를 체내화하며 묵묵히 공부를 했기에
1등급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 ‘고득점자 공부법’으로 공부를 할 때,
‘권규호’ 강사의 수업과 ‘그믐달’ 강사의 칼럼과 자료, ‘매3비’와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좋은 책’과 ‘좋은 강사’의 수업과 자료로 공부를 했기에 성적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즉, ‘올바른 공부법’이 성적 향상의 핵심이고,
해당 공부법으로 ‘좋은 책’과 ‘좋은 강사’의 수업을 활용할 때,
비로소 시너지 효과로 빠르게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4. 정리하며...
제가 학생들에게 종종 드는 비유가 있습니다.
A : 요리 유튜브 시청 95시간 / 연습 5시간
B : 요리 유뷰트 시청 75시간 / 연습 25시간
C : 요리 유튜브 시청 50시간 / 연습 50시간
D : 요리 유튜브 시청 25시간 / 연습 75시간
E : 요리 유튜브 시청 5시간 / 연습 95시간
과연 요리 대회가 열리면 누가 요리를 잘할까요?
아마 대부분 D, E가 A, B, C보다 요리를 잘할 확률이 높다고 말할 겁니다.
이처럼 어떤 책을 얼마나 많이 봤냐, 어떤 유튜브 채널을 얼마나 많이 봤냐보다
책과 유튜브 내용을 얼마나 체내화하려고 노력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좋은 책과 수업의 내용을 얼마나 잘 체내화할 수 있는지는 ‘공부법’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책, 교재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외의 다른 책과 수업이 별로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학생의 자세’와 책과 교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 2가지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복습’, ‘오답 노트’, ‘수업을 들은 것은 공부 시간이 아니다’와 같은 것은
우리가 여태껏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1~2번 그들이 말하는 공부를 따라해 본 적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효과가 바로 안 나타나기에 중간에 그만두고
원래 하던 자신의 공부법대로 공부를 꾸준히 하게 됐을 겁니다.
유튜브와 책에서 말하는 대로 요리를 한다고 해서 처음 해 보는 요리가 맛있지는 않습니다.
5시간을 연습을 하면 처음보다는 조금 낫겠지만, 그래도 맛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10시간, 20시간, 50시간, 100시간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점점 맛있어지고, 나름의 요리법도 고안하게 될 것입니다.
(‘평가원 맞춤형 오답 방법’도 그렇게 탄생한 저만의 오답 방법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과 ‘좋은 강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향상 시키고 싶다면
올바른 공부법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고민하고, 적용해보도록 하세요!
이번 글을 읽고 ‘올바른 공부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제가 학창시절 연구하고, 적용하여 1등급을 받게 해준 ‘공부법’에 대해서 앞으로 주간칼럼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다음 시간에는 ‘매3비'을 100% 활용한 저만의 '공부법'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음 1주일도 공부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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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글인데 댓글이없네요…
공감가는 글이네요
국어는 강의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이해될때까지 보는게 맞는것같아요
저도 남들 강의들을때 불안해서 남들따라 유명한 강의보기도했는데 결국 기출붙들고 최대한 이해하는 노력하니까 성적이 엄청 많이 올랐어요
오답노트는 어떤식으로 작성하셨나요 계속 회독하고 계속계속 보면 되는건가요???
https://orbi.kr/00057314969
이 링크에 있는 글을 확인하시면 오답노트 작성 방식을 아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