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트 챔 무 [1129557] · MS 2022 · 쪽지

2022-02-14 22:01:13
조회수 28,722

지구과학의 11개월 (노베에서 백분위 97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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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트 챔 무 님의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

구분 표점
한국사 - - 1
언어와매체 132 97 1
미적분 137 96 1
영어 - - 1
생명과학1 65 95 1
지구과학1 69 97 1

안녕하세요 민트챔무입니다. 


원래는 칼럼처럼 지구과학 공부법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공부 한 썰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네요.. 지구과학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화학I, 생명과학I을 선택했고, 화학I 과목에서 누가 보아도 만족하지 않을 백분위 (화학I: 85)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원점수는 42점이었는데, 화학 과목의 특성상 4페이지의 한 문제 계산 실수를 하니 일어난 대참사였습니다.


이후 1학기 학점을 챙긴 후 2학기 휴학 반수를 하기로 결심한 1월 초에, "화학I 이라는 과목을 그대로 가지고 갔을 때, 여기에 시간을 투자하여 과연 안정적인 1등급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탐구 과목을 화학I에서 지구과학I로 바꾸는 속칭 '지구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신 때에도 화학I, 생명과학I, II밖에 하지 않았기에 지구과학의 내용이라곤 고등학교 1학년때 배운 통합과학이 전부였습니다. 말 그대로 '노베이스' 였죠. 


이런 '노베이스'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 1월부터 제가 가장 처음 들은 강의는 오지훈 선생님의 필수 입문 특강이었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데 딱 노베이스 상태를 벗어나게만 해 주는 강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르비에서는 들을 필요 없이 바로 개념완성으로 시작하면 된다고는 하시는데, 이후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들의 틀을 잡는다는 느낌에서 편하게 듣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살 필요는 크게 없으니 개념완성을 주문하고 배송되는 동안 컷낸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오지훈 선생님의 개념완성 강의를 들었습니다. 오지훈 선생님은 개념완성 강좌의 5~6단원 부분을 스튜디오 버전으로 먼저 촬영하시는데, 1월에 비는 시간이 많았기에 개념완성 강좌를 5~6단원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5~6단원 내용은 고등학교 통합과학과 겹치는 내용이 많이 없고, 수식과 약간의 암기가 포함되어 있어 처음 듣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일단은 1회 수강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끝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6단원이 끝나면 이후에 앞 단원의 강좌가 업로드되는 대로 일주일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정해서 밀리지 않도록 전부 들어야 합니다.


보통 1~2단원과 5~6단원의 개념 학습이 끝나면 2월 정도가 되어있을 것이고, 오지훈 선생님의 기출 강의가 촬영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기출 강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을 풀기 전에는 반드시 3번 이상 개념완성 책을 정독하며 '외우지 않으면 문제를 못 푸는 내용들'은 외우고, 개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강의를 또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3~4단원의 남은 개념 학습과 5~6단원의 복습+기출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맞은 문제는 1.4배속 정도로, 틀린 문제는 1.1배속 정도로 놓고 모두 들었습니다.


아마도 대략적인 개념 학습이 끝나면 개강 시기일 겁니다. 이때부터는 기출 강의만 계속 진행해도 벅찹니다. 공강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문제를 풀고(이때는 반드시 노트에 따로 풀어야 합니다), 그 날 수업이 끝나면 매긴 후 강의를 전부 듣는 식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틈틈히 다른 과목도 병행하기도 했고 (이때 강기분을 듣다가 너무 안 맞아 드랍했고, 수2 뉴런을 꾸준히 듣고 있었습니다), 실험 과목의 폭탄스러운 과제 때문에 진도가 생각보다 빨리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기출을 전부 풀고, 강의까지 전부 들은 것이 6평 전날 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6평을 보러 가서 31점, 4등급 턱걸이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백분위 63).


종강 이후가 되어서야 수능특강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지구과학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하루 10시간 정도를 지구과학에 쏟았는데, 그로 인해 수능특강의 개념 정독+문제 풀이+오답노트 작성을 4일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들은 강의는 이훈식 선생님의 솔루션 Tech Tree (솔텍) 였습니다. 솔텍 N제는 따로 하지 않았는데, 이때는 문제를 풀기보다는 지식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텍 강의를 일주일에 업로드되는 만큼 듣고, OX 문제 중 틀렸거나 헷갈렸던 문제는 통학할 때 책을 들고 다니며 계속 읽었습니다. 여러 번 읽으니 OX 선지만 보아도 선생님께서 그리신 판서가 기억 날 정도였습니다. 이훈식 선생님께서도 5~6단원 부분부터 강의를 먼저 시작하셨는데, 6단원이 끝날 즈음에 수능완성을 시작했습니다. 수능완성은 하루 8시간 정도 투자하여 개념 정독+문제 풀이+오답노트 작성을 4~5일 정도에 끝내고,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합친 통합 오답노트도 들고 다니며 남는 시간에 한 번씩 눈으로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9평 전까지는 솔텍을 제대로 공부하느라 실모를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 학원에서 친 한두개 정도가 전부였고, 9평에서 47점 (백분위 95)을 받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9평이 끝나고 한 주 정도 있다가 솔텍이 끝났는데, 그 다음 기출 2회독을 시작했습니다. 2회독 때에도 마찬가지로 노트에 풀었고, 문제만 푸는 것이다 보니 1회독보다 빠른 템포로 어려운 3점이 아닌 이상 문제당 소요 시간을 1분 미만으로 설정하고 풀었습니다. 기출 2회독이 끝난 다음에는 N제와 실모를 병행했습니다. N제는 우선 오지훈 선생님의 실전 문제풀이를 수강했습니다. 이때 강의도 일부분 함께 들었는데, 문제를 풀 때 사소한 개념이더라도 헷갈려 풀이를 주저했다면 무조건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좌는 그때그때 듣기보다는 학원에 등원하지 않는 일요일에 집에서 몰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들은 강의가 전체 문제의 25% 정도였습니다. 실모의 경우는 OZ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푸는 것으로 했는데, 이때 실모를 무조건 22시 이후 심야 자습 시간에 풀었습니다. 수능을 볼 때 탐구가 마지막 교시, 그리고 제 기준으로는 2선택 시간에 보는 만큼, 체력이 가장 떨어져 있을 때 푸는 것이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멀쩡할 때 풀었으면 47점 정도 받을 실모도, 집중력이 떨어질 때 심하게는 40점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훈련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지훈 선생님의 실전 문제풀이가 끝난 이후에는 오지훈 선생님의 파이널 강좌와 이훈식 선생님의 식스센스 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파이널 강좌는 업로드 되는대로 족족 들었습니다. 식스센스 모의고사 또한 심야 자습 시간에 풀었는데, 이때는 점수가 심하면 30점 중후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능을 15일 남긴 시점에는 기출 3회독을 했는데, 이때는 책에다 바로 풀었습니다. 기출 3회독째에는 최대한 속도감 있게 문제를 풀었고, 2일만에 끝냈습니다. 끝난 이후에는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오답 정리본과 지엽 선지들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때 999's EBS FINAL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칫하면 놓칠 뻔 했던 사소한 자료들을 챙겨보고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결과 수능에서는 44점(백분위 97)을 받았습니다.


<세줄 요약>

1. 오지훈T 필수입문, 개념, 기출 / 이훈식T 솔텍 / 오지훈T 실전 문제풀이, 파이널 들었고 실모는 OZ 모의고사, 식스센스 모의고사 풀었다

2. 실모는 22시 이후 심야 자습 시간에 푸는게 피로 훈련에 좋다

3. 오답노트랑 지엽노트 꼭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서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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