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꿩 [355845] · MS 2010 · 쪽지

2011-01-06 23:31:30
조회수 662

시 중에 '이재무- 위대한식사' 에 대해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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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 두꺼워지고 흙 묻은 연장들
허청에 함부로 널브러지고
마당가 매캐한 모깃불 피어오르는
다 늦은 저녁 멍석 위 둥근밥상
식구들 말없는, 분주한 수저질 / 뜨거운 우렁된장 속으로 겁없이
뛰어드는 밤새 울음, / 물김치 속으로 비계처럼 둥둥
별 몇 점 떠 있는 냉수 사발 속으로
아, 새까맣게 몰려오는 풀벌레 울음
베어 문 풋고추의 독한, / 까닭 모를 설움으로
능선처럼 불룩해진 배
트림 몇 번으로 꺼뜨리며 사립 나서면
태지봉 옆구리를 헉헉,/ 숨이 가쁜듯 비틀대는
농주에 취한 달의 거친 숨소리
아, 그 날의 위대했던 반찬들이여





이게 시 내용 이거든요 그런데 해설지에는 흙 묻은 연장들 허청에 함부로 널브러지고 이부분이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생활모습이라하고
주제가 소박한 밥상을 통해 느끼는 자연과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마지막에서 둘째줄에 농주에 취한 달의 거친 숨소리가
자연과 물아일체의 경지라네요 그리고 별 몇 점 떠잇는 이부분은 자연이 담긴 음식이라하구요
제가 해석한거는 흙 묻은 연장들~ 여기서는 힘든 삶을 말하는 것 같고 매캐한 모깃불,멍석 위 둥근밥상, 말없는 분주한수저질
밤새 울음, 쌔까맣게 몰려오는 풀벌레 울음, 풋고추의 독한, 까닭모를 서러움 숨이 가쁜듯 비틀대는 달의 거친숨소리
이런 모든 표현들이 부정적으로 해석을 했는데요 문제를 다 틀려서 답지를 봣더니 이렇게 해석이 되있네요;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울음,독한,서러움,숨이 가쁜듯 비틀대는 이런거만 봐도 심리가 보이는데 어떻게 이게 긍정적으로 해석되죠
단지 마지막 아 ,그날의 위대했던 반찬들이여 만으로 이게 긍정적으로 바뀌여 버리나요 저는 마지막 이것도 반어같은걸로봤는데
제가 잘못 해석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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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conopo · 319610 · 11/01/06 23:59

    아뇨. 제가봐도 부정적입니다.

    긍정적인 해석이 성립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문제화하기 위해서는 외적 준거가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읽어봐도 별로 여유로워 보이진 않는군요. 어떤 문제집문제인가요? 오류가 있네요

  • 심리마스터 · 324254 · 11/01/07 10:58

    제가 보기에는 긍정적인거같은데 문제에서 좀더 힌트를 줬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자칫하면 부정적으로 갈수도있으니까 말이에요.
    자연과 공생하면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것이고 마지막 문장이 전체시를 집약하는 듯 하네요.
    달의 거친 숨소리나 별 몇 점 이런걸로 볼 때 자연과의 합일 지향이란것으로 보이는데요.
    힘들었지만 자연과의 조화와 합일을 이뤘던 과거를 회상하는 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