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원
수학하는 사람들은 우리네 사는 공간을 차원이라는 이름으로 구분짓곤 합니다.
선은 1차원, 면은 2차원, 공간은 3차원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이를 구분짓는, 그러니까 차원을 구별하는 기준은 바로 축입니다.
몇 개의 축을 가졌냐를 가지고 1개이면 1차원, 2개이면 2차원, 3개이면 3차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우리는 더 높은 차원의 것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1차원에서 살아가면 2차원을 볼 수 없고, 2차원에서 살아가면 3차원을 제대로 볼 수가 없는 거지요.
그래서 1차원의 시각만을 가진 개미는 3차원에서 살고 있는 인간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요.
그저 잠시 인간이 자신의 축 위에 올라온 순간, 눈 앞에 인간이 반짝! 하고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지고 말지요.
개미는 그래서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각에도 차원이란 게 있습니다.
슬프게도 우리들은 1차원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경쟁 사회'를 위시하는 우리들은, 모든 것을 하나의 축에 올려놓고
누가 더 돈이 많은지, 누가 1등인지, 누가 더 집이 넓은지....
모든 것을 하나의 축 위에 올려놓고, 누가 더 앞서있는지를 판단해버릴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 차원 낮은 생각으로, 이 복잡한 사람 사는 세상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부'의 축에서 앞서 있다면, 다른 누군가는 '지혜'의 축에서 앞서 있겠지요.
차원이 높아질수록 모든게 앞서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것, 앞서 있는 게 아무 의미 없다는 것
그런 것들 알아가며 살게 될 거 같네요.
부디 더 높은 차원에서, 사람들 눈 앞에 반짝! 나타나주세요.
그러면 내가 사는 세상이 다가 아니란 걸 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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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엉뚱한 사람들 보고 흔히들 '4차원'이라고 부릅니다.
남들에게 없는 생각의 축이 하나 더 있으니,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줄세우기와 경쟁의 문화가 팽배한 사회는 1차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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