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15 [319703] · MS 2009 · 쪽지

2014-12-06 02:07:45
조회수 7,701

4번의 수험생활...지금 많이 힘드신 분들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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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92년생 장수생인 문과 남자학생입니다.

오르비에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꿈만 같습니다. 물론 오르비에는 성적 좋으신 분들이 너무 많고 제 성적은 비록 초라하지만 지금 힘드신 고3, N수생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려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정말 우등생이었습니다. 전교1등도 여러번하고 전교권에서 노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도 사귀게 되었고, 전교회장도 하고 공부는 등한시하였고 그러는 중 저희 집안은 경제적 사정으로 가세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어리석게도 고등학교 때 방황을 하고 인서울권 성적밖에 안되었습니다.

 고3 겨울방학.. 고대를 가서 이명박 전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명박라운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대학생 남녀분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뒤통수를 맞은듯 아 공부를 해야겠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무조건 민족고대다! 이생각도 이때 처음 들었네요..ㅎㅎ) 그래서 고3 겨울방학때부터 나름 열심히 하였지만 결국 수능은 국숭세단 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재수를 했어도 건동홍이었고 삼수를 해도 건동홍이었습니다.

물론 제게도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삼수 시작하기 전 병무청에 문의 결과 제가 상근예비역이라는 것을 배정받아서 삼수 끝나자마자 상근으로 군생활을 하였습니다. 삼수까지 실패후 저는 건동홍 대학에 등록하여 군휴학을 하였고 군생활을 하면서도 출퇴근을 하여서 나름 틈틈이 영어단어도 외우고 수학문제도 풀면서 마지막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군전역 후 100일의 시간이 남아있었고 저는 재수 삼수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2015 수능을 보았지만 중경외시 라인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겐 연고서성의 수시 4개가 남아있었고 미친듯이 논술을 분석하고 풀었습니다. 물론 오늘 서강대 경제는 광탈하였지만,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일반전형에 최초합하였습니다. 이로써 저의 기나긴 고3 재수 삼수 사수의 기간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많은 자기만의 시련과 사정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막 억울하고 분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그런 느낌도 받았을 것입니다. 저도 재수 삼수 군생활 동안 그런 느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겨내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N수를 조장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죽을 것 같다. 이 생각 하나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마십시오. 그리고 당당해지십시오. 여러분 죽을죄 지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논술합격생인데 글이 투박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태클은 맘이 여려서 안받고 논술이랑 수험생활 등의 질문은 꼭 답변달아드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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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사범가고싶어요 · 471287 · 14/12/06 02:09 · MS 2013

    우와 닉값하셨네요 정말정말 축하드려요ㅠㅠㅠㅠㅠ!!!

  • 고자15 · 319703 · 14/12/06 02:10 · MS 2009

    감사합니다. 닉값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하하.

  • 소찡 · 515113 · 14/12/06 02:13 · MS 2014

    와 닉행일치네요 축하해요 . 늦은 밤인데 안 주무시는지?

  • 고자15 · 319703 · 14/12/06 02:15 · MS 2009

    저 너무 좋아서 지금 잠이 안오네요..오늘 밤샐듯 하하 닉행일치 이번년도 제대로 했습니다..ㅎㅎ

  • 설사범가고싶어요 · 471287 · 14/12/06 02:17 · MS 2013

    님 닉넴 수능전에 몇번 본게 생각나서 저도 덩달아 기쁘네요ㅋㅋㅋ정말정말 축하해여!! 행복한 겨울 즐기세여ㅋㅋㅋ

  • 고자15 · 319703 · 14/12/06 02:19 · MS 2009

    아 그러셨나요?ㅎㅎ 감사합니다. 님도 닉값 꼭 하세요!!ㅎㅎ 좋은 일 있으시길..

  • 소찡 · 515113 · 14/12/06 02:22 · MS 2014

    대단한 집념과 의지력이십니다!! 이번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내시길ㅋㅋ다시 한 번 축하요!

  • 고경추합성공 · 491189 · 14/12/06 02:15 · MS 2014

    진짜진짜 축하드립니다!!ㅠㅠ

  • 고자15 · 319703 · 14/12/06 02:16 · MS 2009

    감사합니다!ㅠㅠ

  • 미아남 · 396563 · 14/12/06 02:21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방에 수능 만점받은 햇병아리보다는 이런 분들이 더 인간승리라고 봅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ㅠㅜ

  • 고자15 · 319703 · 14/12/06 02:21 · MS 2009

    선플 정말감사합니다. 너무 운이 좋았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ㅎㅎ

  • 미아남 · 396563 · 14/12/06 02:22

    겸손하시기까지;; 앞으로도 쭉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 고자15 · 319703 · 14/12/06 02:23 · MS 2009

    넵!^^

  • 4년제이수 · 405759 · 14/12/06 02:26 · MS 2012

    동기님 새터때 뵈요!

  • 고자15 · 319703 · 14/12/06 02:28 · MS 2009

    네!^^

  • 대뭐됴 · 380768 · 14/12/06 03:08 · MS 2011

    축하드려요 동갑이신데 신의아들인것도부럽고 고대도부럽네요......저는 삼수해서 서성한경영간후에 올해도 고대한번가보려고 수능한번더쳤는데 쉽지않네요....목표를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그마음 저도잘알고 정말존중합니다. 고생끝에 얻은 낙이니만큼 새내기생활 잘즐기시고 축하드려요 ㅎㅎ

  • 고자15 · 319703 · 14/12/06 03:26 · MS 2009

    감사합니다 님도앞날의 행운만 가득하길!!

  • 옛날민박집 · 487121 · 14/12/06 03:20 · MS 2014

    아 ㅋㅋ 닉이 왜 이러지 하고 놀랐는데

    고대 자율전공이었군요 ㅋㅋㅋ

    축하드려요!

  • 고자15 · 319703 · 14/12/06 03:27 · MS 2009

    이 고자는 다른 고자와다르게 기분좋은 고자죠 ㅎㅎ

  • 난될놈이다 · 432367 · 14/12/06 08:16 · MS 2012

    축하드림 +

  • 신텍후 · 406704 · 14/12/06 08:25 · MS 2012

    고생하셧어요~ 저두 수능3번친지라 동감이되네요

  • 고자15 · 319703 · 14/12/06 08:49 · MS 2009

    감사합니다!!!!

  • whaz · 486530 · 14/12/06 10:39 · MS 2013

    4수해서 이러는 나는 뭐징

  • 안암행정15 · 410827 · 14/12/07 05:48 · MS 2012

    고대 논술 올해바꼈는데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 고자15 · 319703 · 14/12/07 17:38 · MS 2009

    다른분한테 쪽지 보내드린거 복사해드릴게요~ 혹시 더 여쭤보실 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일단 저는 2015년 모의논술 자료집을 정말 구조 논리 이런거 다분석했구요
    교수님 해설에서 어디서 감정요인이 되고 어디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캐치했습니다.

    일단 먼저 말씀드리기 앞서서 고대 논술이 개방형으로 바뀌어서 제가 쓴 답만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제시문을 이용하고 예전 고대문제 처럼 안풀면서 창의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타당하게만 서술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이면 쉬우실듯 합니다.


    (고대오전) 일단 이번에 고대 논술에서 저는


    1. 인문부분은 한 4부분으로 일단 나누고 시작했는데요 첫단락에는 3 제시문을 요약했습니다. 말그대로 요약했어요 이번 논술에서 바뀐 부분이 요약하지 말라고 하는거라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모범답안을 볼때 일정부분 요약을 해야됩니다.
    주제요약을 했습니다.(제가 볼 땐 한 20% 부분 정도를 서술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더불어 사는 삶 이라는 논제에 대해 제시문을 이용해서 정의했습니다. 제시문1,2를 보시면 기득권의 횡포를 보실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기득권의 독점된 권리가 철폐되거나 비기득권층에게 공유될때 실현가능하다. 또한 의무도 마찬가지다 이런식으로 썻구요 (정의하는 부분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다음 단락에서는 제시문2에서 보시면 선비 수를 줄이자는 제도를 볼 수 있는데 이게 급진적이거든요 그래서 이 제도는 급진적인데 이렇게 하면 제시문1의 초국적기업, 제시문2의 선비계층 => 사회 기득권층의 반발로 사회는 공멸 이런 식으로 제시문2 깠습니다.

    그다음 단락에서는 제시문3을 깠습니다. 첫문장을 의문문으로 하고 제시문3을 보시면 이타적인 마음이 사람의 본성이랍니다. 그러니까 성선설이라 할 수 있는데 제시문1,2를 보시면 강대국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은 이기주의자라고 볼 수 있어서 이것을 이용해서 제시문 3을 까고

    마지막 단락에서 급진적X 점진적개혁! 사회본성은 최소한 이타적이지 않다라고 하고 교육과 제도를 통해 이타적인 마음을 갖게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2. 수리논술부분

    1~3번 까지는 인터넷에 떠도는 추정답이 맞을 것 같네요

    1번 :20
    2번: 0
    3번 : 2/3 이상

    근데 제가 4번은 1 이상을 쓰고 제시문을 비판했는데 이게 맞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15모의논술 보시면 표나 수식을 만들지 않고 가급적 말로 풀어쓴것을

    좋아하는 교수님의 성향을 캐치할 수 있는데요(수리논술 해설부분 2번째 모범답안)
    이걸 이용해서 저는 가급적 표 같은 건 안썼습니다.

    말그대로 수식도 그냥 말로 풀어쓰고 했네요. 이게 플러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내년에 보실때 표로 정리해도 말로 풀어쓰는 거랑 똑같을 때는 말로 풀어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표로 정리하는게 깔끔할 상황이면 표로 정리해야됩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내년에 또 하신다면 고대 합격하셔서 같이 학교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p.s 내년에 만약 고대보시면 올해보다 대비를 더해야되니까 뭔가 제시문과 발문에 맞는 역사적 사례 같은거 언급해주시는게 좋을 듯하네요 쓰고 나서 제가 후회한 부분은 역사적 사례 언급할걸 하는 후회였습니다. ㅎㅎ

  • 고자15 · 319703 · 14/12/07 17:46 · MS 2009

    아!!그리고 저는 논술인강,학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논술 강의 8만원짜리 들었는데 정말 돈 아까웠습니다. 배운게 하나도....ㅠㅠ 첨삭 부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첨삭 받아본적도 없습니다. 각 대학교에서 발행하는 논술 해설집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당해년도 모의논술은 필수구요. 이런 것만 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페로즈님? 넵튠님? 논술에 대한 글이 많이 있는데 그런것들은 필독할 가치가 있을 듯하네요. 가장중요한건 많이 생각하고 읽고 쓰셔야합니다.

  • 대반환 · 481991 · 14/12/07 16:27 · MS 2013

    저기 상근에 대해서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 고자15 · 319703 · 14/12/07 17:39 · MS 2009

    네~ 여쭤보세요 그런데 상근은 신체등급,학력,자녀여부 이런 걸로 기준삼아서 순위 정하고 랜덤으로 뽑기 때문에 운이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는 미혼, 무자녀입니다 하하;

  • 대반환 · 481991 · 14/12/07 23:58 · MS 2013

    제가 사는 지역이 농어촌지역이라
    아마 이번달 안으로 백퍼 상근이 나올것 같아요(작년에 나왔는데 연기했다가 연기취소함)
    집에서 10분거리에 동사무소가 있는데 저는 상근나오면 거기로 배치되나요?

  • 고자15 · 319703 · 14/12/08 00:14 · MS 2009

    동대상근 티오가잇어야 그쪽가시고 찻으면 부대에서일하는 대대상근 가십니다

  • 대반환 · 481991 · 14/12/08 00:00 · MS 2013

    그리고 상근때 어떤 분 말로는 이등병때부터 근무시간에 공부한다그러고 어떤분은 힘들다 그러던데 님은 일과시간에 공부가능하셧어요?

  • 고자15 · 319703 · 14/12/08 00:14 · MS 2009

    일없을때 중간중간 단어외우고 하긴했습니다

  • 대반환 · 481991 · 14/12/08 11:24 · MS 2013

    부대상근은 공부하기 어려운가요?

  • 고자15 · 319703 · 14/12/08 11:52 · MS 2009

    네 상대적으로요

  • 대반환 · 481991 · 14/12/08 11:57 · MS 2013

    상근추첨 발표일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 고자15 · 319703 · 14/12/08 13:07 · MS 2009

    그건 잘...수시로하죠

  • 대반환 · 481991 · 14/12/15 18:57 · MS 2013

    6,9월 모의고사는 어떻게 하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