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변선생 [342667] · MS 2010 · 쪽지

2014-02-23 20:29:29
조회수 6,300

대학에 들어가는 여러분들과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여러분들을 위한 인생의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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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변선생입니다. 


영어강사라고 매번 영어 이야기만 쓰는 것도 고정관념을 만들어낼 것 같아서 오늘은 영어랑 관련없는 인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분명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전에 기출 지문에도 나와 있었던 것처럼 (배운게 도둑질이라 영어 이야기 안할 수 없네요 ㅠㅠ) 아귀가 미간에 있는 벌레 비슷한 것을 흔드는 것이 정보전달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속이고 조작하기 위한 것인 것처럼 이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커뮤티케이션에도 이런 좋지 않은 목적이 깔려 있는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문 기사로 위장한 광고들이겠죠. ㅋ 

살아가는 과정은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어 있고 인간의 이익 추구의 동기가 작동을 하면 겉으로는 정보로 포장이 되지만 속으로는 속이기 위한 것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많이 속아 넘어가는 다단계 역시 이런 것의 일종이죠. 돈을 엄청나게 벌 수 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모아서 일을 시키고 오히려 그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배를 채우는 악덕 업주들이 우리 사회에 꽤 많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매번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도 매번 피해자가 만들어지죠.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면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사기를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욕심으로 인해서 사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기를 당합니다. 다단계의 피해 역시 마찬가지죠. 다단계 뿐만 아니라 인강 같은 경우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 강의 하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이 강의를 들으면 쉽게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들에 수험생들은 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기출문제에 나온 것처럼 특정한 결과를 가져오려고 노력할 때 더 빠르고 더 쉽게 그 결과가 가져와지면 더 좋은 것이니깐요... 하지만 이런 욕심 때문에 오히려 정도를 벗어나서 더 나쁜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오프라인 제자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이 내 이익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절반만 믿어라. 하지만 그 말이 나의 이익에 반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라."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이익이 관련되어 있다면 당연히 그 말은 나를 위한 말이라기 보다는 말한 사람을 위한 말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예를 들어서 다단게 회사 사람들이나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이곳에 천만원을 투자하면 1억을 벌 수 있다 식으로 말을 하는데요, 진짜로 그렇게 이익이 나는 일이라면 저는 남에게 알려주지 않고 혼자서 그 일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알려 주는 것은 그 사람이 천사여서가 아니라 나에게 가져갈 것이 있어서가 맞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간호 내부고발을 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있죠. 그런 분들은 분명 그런 폭로를 통해서 얻을 이익이 없었음을 알고서도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 듣는 사람도 그 점을 쉽게 알 수 있죠. 그렇다면 그것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제가 학원을 다니느 학생들이나 재학생들에게 제 강의라도 풀커리를 타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믿으시면 됩니다. 제가 이익을 포기하면서 학생들을 위하는 말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만약 "AB1을 들으시면 성적이 오르실 수 있을겁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반만 믿으시면 됩니다. 이러 경우에는 제 말보다 AB1이란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말을 믿으시는 것이 더 옳습니다. (단 알바학생의 말이 아니라는 전제에서요... 제가 알바 쓴다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 

앞에서 말한 두 가지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든 상황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이나 연륜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는 것도 객관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혼자서 결정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죠. 

제가 사람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기준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말을 믿지 말고 행동을 믿자"입니다. 말은 워낙에 꾸미기 쉬워서 속일 의도가 있다면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일 의도가 있다면 행동에 그런 것들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겉으로는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위하는 것이 아닌 경우. 말로는 사과를 하지만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사람들은 분명 말이 거짓이라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가 조금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판단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오랜 시간 관찰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보다 아주 많이 더 살지는 않았지만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순수한 여러분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꽤 있는 것 같아서 노파심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로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에게는 여러가지의 이런 것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는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신입생들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대학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바로 쓴 글이라 거칠고 두서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며 끝내겠습니다. 욕심을 적게 가져가고, 말하는 사람의 이익과 관련된 것인지 판단하시고 말하는 사람의 행동을 잘 관찰하세요 ^^ 그러면 속을 일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건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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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과낑깡 · 330158 · 14/02/23 20:47

    조인성 선생님의 글은 무조건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4/02/23 20:54 · MS 2010

    감사합니다. ^^ 화이팅하세요!

  • supercellಌ · 401090 · 14/02/23 20:51 · MS 2012

    갑자기 이런글을 쓰신 이유가 있으신지 ㅋㅋ
    항상 상변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Ab1 강의를 듣고 있는데.. 살짝 쉬운느낌이어서요.. 그래도 중간중간 기초를 닦는다는 생각으로
    완강은 목표로하고 있는데 2강의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이과몇반 몇반 수업하시는지 알 수 있나요? 3월 특강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4/02/23 20:59 · MS 2010

    좀있으면 신입생이 되는 대학생들을 위해서에요.. ^^ 그리고 이런 말들이 신입생에게만 필요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있어서요...
    AB1은 문장들이 쉬운 편이라 쉽게 느껴지실겁니다. 개념은 꽤 깊이가 있으므로 챙겨갈 것들 많지 않더라도 잘 챙기시면 될겁니다. 완강 후에는 AB2 뛰어 넘으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EGG는 수준에 맞으실거에요. ㅋ

    제가 대외 활동이 많아서 올해 강청 전지점에서 특강을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질문하실거 있으면 가지고 오세요 ^^

    강청 강남 지점 말씀이신가요? 제가 문과는 하이퍼1, 4, 5인가 들어갈꺼구요, 이과는 슈프림1 만 들어갑니다.

  • 수능출제자 · 464760 · 14/02/24 03:11 · MS 2013

    응용하자면 AB2 뛰어넘는건 믿으면 되고 EGG는 반만 믿으면 되는거군요!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0:59 · MS 2010

    전자가 후자를 좀더 믿을만하게 만들기도 하죠 ㅋㅋㅋ

  • Go-Getter · 490208 · 14/02/23 21:02 · MS 2014

    역시 상변선생님ㅋㅋ
    감사합니다ㅎㅎ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0:59 · MS 2010

    제가 더 감사합니다. ^^

  • 박박이 · 482432 · 14/02/23 21:12 · MS 2013

    전 쌤강의도 쌤ㄷ도 너무좋ㅅㅂ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0 · MS 2010

    감사합니다. 더 좋은 강의와 더 훌륭한 인간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

  • eogkrrkrhtlvek · 418854 · 14/02/23 21:26 · MS 2012

    감사합니다 선생님!!

    재수하는동안 선생님칼럼이랑
    교재 도움많이받았는데...
    마지막까지 도움을 주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잊지않을께요!!^^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1 · MS 2010

    대학은 즐거움 뿐만 아니라 험난한 세상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 InVinoVeritas · 489244 · 14/02/23 21:37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오이이엉 · 464726 · 14/02/23 21:45 · MS 2017

    닥추천~^^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1 · MS 2010

    감사합니다. ^^

  • 아따까 온팩 · 346020 · 14/02/23 23:07 · MS 2010

    최고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22:06 · MS 2010

    감사합니다. ^^

  • 핑핑핑 · 394151 · 14/02/23 23:47 · MS 2011

    ab1듣고있는데 어떤 경우에 ab2를 듣고 egg를 하는 게 나은가요? 구문 해석이 매끄러운 편은 아닙니더..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3 · MS 2010

    독학생은 AB2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학습을 하시는게 바람직합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시간이 중요하므로 강의 수를 줄이는게 좋아서 AB1 -> EGG로 건너 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의를 다 들으면 좋긴한데요, 이건 다른 강의를 듣지 않을 경우에만 전제된 것이랍니다. 시간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것입니다.

  • as4012 · 364654 · 14/02/24 01:15 · MS 2011

    수능이후 정말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와봤는데 선생님께서 좋은글 올려주셨네요..ㅋ
    2014수능 정말 선생님의 자료. 너무큰도움 되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결과얻을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4 · MS 2010

    제가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 이런 따듯한 말 한마디가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 생각됩니다. 햇빛 받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ryeogkqrur · 466393 · 14/02/24 02:19 · MS 2013

    상변쌤!
    정말 진심이 와닿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05 · MS 2010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유동 · 252137 · 14/02/24 05:15 · MS 2008

    올해도 듄변형 강의랑 교재랑 모의고사 나오나요?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11:10 · MS 2010

    듄변형은 슬슬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의고사는 오르비측과 만들지 않기로 합의된 상태라 저는 앞으로도 4년동안 상변모의고사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계약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만들지 못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못 만듭니다. 사실 시간도 별로 없구요, 작년에도 몸을 상해가면서 만들었던 것이었거든요... 모의고사 관심이 있는 친한 동료 선생님들이 계셔서 제가 모의고사 만드는 법을 전수할 생각은 있습니다. 그 선생님들이 하신다면 저는 검토위원이 되볼 생각은 있습니다. ^^ 품질은 작년보다 좋을지도 모릅니다. 저보다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많으시니깐요ㅋ

  • 아버지의눈물 · 437702 · 14/02/24 11:18 · MS 2012

    강의잘듣고 있습니다
    항상 학생들을 위한 마음이 느껴지는 선생님께 배울수 있어 감사합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4/02/24 22:07 · MS 2010

    제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학생분들 덕분인데요 ^^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용훈 · 448989 · 14/02/25 09:53 · MS 2013

    오 상변 선생님 이시다
    선생님 손연재 같은딸 낳으시면 어떻게 저랑...음
    아닙니다. 그보다 선생님 저 치질걸린것 같애요 엉엉

  • Go-Getter · 490208 · 14/02/25 12:03 · MS 2014

    철컹철컹

  • 상변선생 · 342667 · 14/02/27 18:01 · MS 2010

    ^^ 화이팅!

  • The Best Guy · 419464 · 14/02/27 22:52 · MS 2012

    이런 인생에 도움이 되는글 많이 올려주세요ㅜㅜ

    혹시 개인적인 고민이라든가 상담 쪽지로라도 해주시나요.....??

  • bluemonopoly · 497297 · 14/03/03 19:21 · MS 2017

    좋은글 ㅠㅠ! 이번에 상변쌤 알게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ㅎㅎ 이번에 상변쌤 커리타고 만점받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