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은
여러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수능 날 나오는 문제는 반드시 여러분의 예상을 뒤엎게 돼있습니다.
저만 해도 작년 수능 날에 법 지문이 나올 줄 몰랐고, 사미인곡 나올 줄 몰랐습니다.
작년 가형 때 28번에 합성함수 나올 줄 몰랐고, 화1 18번에 준킬러 박을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3점짜리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 오질라게 해서 4등급으로 꼬라박았었어요.
영어도 막 실용문 틀리고, 목적 문제 틀리고...
지1에서는 6번 틀려서 백분위 95 맞을 것 92 맞았습니다.
아무튼, 수능 날은 밑바닥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합니다.
분명 잘 볼 겁니다. 잘 볼 건데, 밑바닥을 보일 날이라고 각오하고 남은 수능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수능 날은 그냥 내 실력이 나오는 날이라고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수능 날 떠는 것은 그냥 내가 공부했던 것 이상으로 받으려는 일종의 '욕심' 때문입니다.
이런 욕심, 공부할 때 부렸었어야죠, 왜 수능 날 가서 부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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