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지문을 배경지식없이 읽는 방법
(원본-> https://orbi.kr/00038106224 원글의 첨부파일 6p.~를 활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 최근 신규생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HW+SW 분석법에 관한 질문이 많아
3달 전 업로드한 내용을 다시 끌어올려 업로드하니 참고부탁드립니다.
비문학, 특히 과학/기술 지문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문장 자체에 대한 분석이나 문장간의 논리적 구조에만 집중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지문이 우리에게 설명하려 하는 기술이나 장치의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는 지문 이해에 큰 걸림돌이 되죠 그래서 과학/기술 지문은 물리적 장치를 떠올려보는 태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부턴 지문의 논리적 구조를 SW, 지문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장치나 기술의 물리적 구조를 HW라 칭하겠습니다
과학 기술 지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지문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HW를 떠올리는 것" 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떠올리는 것"은 쉽게 말해 그 장치의 물리적 구조나 동작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잘 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논리적 과정을 정리하는 SW적 접근에만 치중하고 실물 이미지를 떠올리는 HW를 생각하지 못하고 눈으로 선지와 지문만 반복해서 보고 있는 것이죠.
키트 지문은 아시다시피 정말 어려운 지문입니다. 문제는 더더욱 어렵고요. 이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풀어내려면 HW를 떠올리며 독해를 하셔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하드웨어는 실제 실물의 키트가 아닌 정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여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가 처음 듣는 키트를 어떻게 머릿속으로 그려내?'라고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키트는 실물이미지와 동일하게 그려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대략적인 키트의 구조라도 잡아두고 가면 독해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지문에서 제시된 대로
1) 시료패드 ▶ 2) 결합패드 ▶ 3) 반응막 ▶ 4) 흡수패드
라고 글자를 써놓고 정보들을 거기에 끼워맞춰서 독해해하면 제시된 부분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지문에서 'LFIA 키트는 가로로 긴 납작한 막대 모양인데, ~'라고 하면 되도록 저렇게 그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쁘게는 필요 없고요. 지문이나 보기에 그림이 없다면 꼭 그려주세요. HW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니까요.
특히 '~ 시료패드, 결합 패드, 반응막, 흡수 패드가 순서대로 나란히 배열된 구조로 되어 있다.' 라는 워딩에서는 위의 1~4)의 글자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써있었어야 합니다.
이후, '~키트의 반응막에는 항체들이 띠 모양으로 두 가닥 고정되어 있는데, 그중 시료 패드와 가까운 쪽에 있는 가닥이 검사선이고 다른 가닥은 표준선이다.' 라는 문장을 보면서는
1) 시료패드 ▶ 2) 결합패드 ▶ 3) 반응막 ▶ 4) 흡수패드
검사선 ㅣ ㅣ반응선
으로 글자도 추가해서 배열하면 배경지식 없이도 독해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손글씨로 보여드리자면 이런식입니다. - 거미손 교재 인용)
이걸 문과의 학생이, 생물 비선택 학생이 텍스트로만, 문장의 논리적 구조로만 이해하려 한다? 저는 효과적인 독해 방법이 아닐거라고 봅니다. 분명히 여러번 읽다가도 이해가 안돼서 계속 시간을 허비할 것이고 그러다 위양성 위음성 단락에선 아예 독해를 포기하겠죠.
이런 식으로 실제로 '~~게 생겼다, ~~이런 구조이다, 구성이다. 좌우전후' 등등의 워딩이 보이면 바로 크게 HW라고 써주시고 그 정보들은 이미지화시켜놓고 정보들을 모아서 이해해주세요. 이것이 눈알만 몇 번씩 굴리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절약됩니다.
그리고, 제가 이 지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SW를 잘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SW를 정리하는 것" 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4문단의 키트의 정확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3문단까지 하드웨어의 정보 위주로 물리적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였다면 4문단부터는 소프트웨어의 정보 즉, 논리적 정보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성분의 존재를 판정하는 데에 오차가 없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양성과 위음성 상태가 존재하게 되고 이건 눈으로 떠올릴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순서대로 독해를 하다가는 3번 문제를 풀면서 실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문은 양성/음성 구분에서 진양성/위양성을 설명하는 순서로 되어 있는데, 문제에선 진양성/위양성 개념을 통해 양성/음성을 정확히 이해해내야하는 순서로 쓰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분류 방식으로 내용구조도를 그려 논리적 정보의 위계를 잡은 것이고, 이런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야 정확한 독해가 가능해집니다.
독해력이란 이런 것들을 자유자재로 해내는 능력이지 배경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아닙니다. 배경지식은 단지 HW를 떠올리는 데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지문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필수적인 HW구조를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각 중 왜인지 될 것 같은데 이게 근자감에서 오는건지 고민중
-
김범준T 강의 언제부커 열리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
모든것이 존재하는 원인은 모든것이 존재하기 전에 있어야한다 그런데 모든것이 존재하기...
-
5일의전사레츠고
-
21 가나 23 가나 25…?
-
변수범위따라 식두번구하는게.. 당연하게도 소재는 좀 다른데 풀면서 기분이 비슷한
-
기출은 3번했고 수특 수완은 안풀었는데 모의고사 4~5 등급 정도 나옴....
-
이게 유물임? 4
흠
-
오늘은 이틀 전 김민뎡
-
나 ㅈ된건가? 2
몸이 존나 뻐근하고 나른하고 실모든 뭐든 풀기만하면 끝까지 못풀고 잠에 빠지는데...
-
수험생 99%의 정신을 죽여버리는데 얘가 진짜 공공의 적 아닌가
-
이제 수능 패턴으로 실모 칠건데 관독 가는 버스가 9시부터 있어서 관독가면...
-
파2-4 풀었는데 전체에서 두개 틀리고 걔만 두개 틀림 이해가 안되네....... 95점 맞음
-
21년 국어 6모를 풀었는데 점수 등급컷이 어디에도 안나와있어요 ㅠㅠ 다 표준점수만...
-
9평 47인데 한동안 유기했더니 3개씩 틀림 남은 시간동안 생명만 계속 파면 감 오를까요
-
지금 사탐 하나 동사하고있는데 수능날 만점받아도 백분위 잘 안나올거같은게 걱정이어서...
-
물2 -> 그저 GOAT 화2 -> 화1은 솔직히 별로 다 ㅇㅈ? 생2 -> 이게...
-
겁나 졸라대서 omr 내꺼라도 돌린거 확인했더니 원점수로 물2 44점 전국 1등...
-
상화차 뛰고 8만원 벌고 와서 호식이 두마리 치킨 한집배달로 시킴 ㅋㅋ 부럽지??...
-
근데 국어황들은 사설 좋은거의 기준을 머라고 생각함 11
나는 일단 국어 못해서 내가 1등급 나오는거를 좋다고하긴하는데
-
장려상 정도 받을 수 있나요...
-
슬프게도 반짜기으느느ㅡ 소멸진저네 별 처러멈ㅁ
-
노곤해진다
-
그동안 칼럼중 핵심적인 10개의 내용을 압축해서 PDF로 올려드립니다. 주말동안...
-
라유 등장 8
하자마자 퇴장
-
닉변할건데 쪽지 즈시면 양도해드리겠음니다. 인류번영의 근간이 되는 단어이기때문에...
-
안녕하세요 제가 한자리 해도 될까요?
-
웃김 안녕하게요 저는오늘하루를날린 사람입니다vv
-
내년에 보긴싫음
-
아부지랑 같이 컨퍼런스 가는중
-
닉변완!! 4
에스파 레어 개비싸네 덕코 언제 다 모으지 ㄷㄷ
-
닥전
-
나도닉변할까 20
-
허준- 속 습작실에서 편지 부분 읽는게 잊잊잊 급인데 ㅅㅂ 이게 맞음?
-
내신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봄? 난이도로 평가했을때 하 중하 중 중상 상 중에
-
ㄹㅇ로 하는말인데 ;
-
난 끝나면 바로 버리는데
-
이거보다 유물 있음? 40
천하제일 유물대회
-
ㅈ된건가요 수능땐 바뀌겠죠ㅜㅜ
-
물리 풀면서 즌다 파티 나잇 부르니까 엄마가 이상하게 쳐다봐요 3
노다다다닷 노다다다닷 보쿠토 잇쇼니 오도루노다! 모찌 모찌 즌다 모찌모찌즌다 모찌...
-
임정환 리밋에는 베카리아가 원상회복이 목적이 아니라고 되어있거든요 (예방 교화)...
-
지구과학 3점은 다 맞추는데 2점 틀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3
1. 개념혼동 2. 지엽적인 내용 부재 3. 선지 및 자료해석 문제 중 어떤걸까요?
-
생명 5등급 정도 나오는 사람입니다 1. 감각 신경 = 구심성 뉴런/신경 = 감각...
-
여대가면 성적 받기도 ㅈㄴ 어려운데 성적 놓칠거 다 놓치고 솔직히 사범대 가봤자...
-
1년동안 풀커리 하나도 빠짐없이 밟아와서 그런지 눈물이 핑 도네… 승리쌤 감사했습니다
-
없나요
-
사만다살걸 ㅅㅂ;;
-
제목 그대로입니다. 사람들 추천으로 김종웅쌤 15분을 들어봤는데 아예 노베라...
문학이랑선택에서최대한시간단축을해야하는이유가 이걸하기위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