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약점공략 [661831] · MS 2016 · 쪽지

2021-09-11 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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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vs지방에 대한 개인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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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견해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서울거주 학생이 수능학습에 유리하다?]

이렇게 주장할 경우 서울거주 학생이 다소 억울할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 많고 그런 지역은 사실 서울과 비교해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진짜 지방의 낙후된 지역에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분명히 학습에 매우 치명적인 지장이 있습니다.

인강이 있는데 무슨 문제냐, 공부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아보면 되는 거 아니냐? 맞습니다.


그런데, 그 공부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도 결국 주변 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습니다.

소 키우고, 주변 친구와 부모님 모두 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소수의 학생만 있는 학교에서 시험전날에 잠깐 공부해도 전교 1등이 되는 환경속에 내던져진 시골깡촌학생이 공부에 집요한 열정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나보다 나은 친구가 있고, 라이벌이 있고, 여러가지 동기부여가 가능한 환경이 주어져도 하기 싫은게 공부인데, 이런 요소가 부재한 상태에서 매우 이상적으로 자발적으로 공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물론, 그런 학생도 세상엔 있지만)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입니다.


정리하면,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며, 분명 지방에서도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학습기회의 불균형을 안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요, 사실 서울에서도 극빈층에 본인이 속한다면 공부에 관심을 갖기가 매우 힘듭니다. 공부를 하려면 할 수 있다고 해도, 당장 집이 금전적으로 너무 어렵고 부모님도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상태인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할 확률은 분명 낮아집니다. 단순히 서울vs지방으로 나눌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이상한 입시제도들을 막무가내로 도입하면서 발생합니다.

학습에 있어서 출발선이 뭘까요? 학습을 시작하는 순간, 즉 초등학교 1학년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이 학습의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출발선은 모두가 같습니다.

다른 것은 출발 이후에, 달리는 과정 속에서

1. 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의 유무

2. 같이 달리는 페이스메이커

3. 달리기 위해 필요한 여러 환경을 제공해줄 보호자의 관심

등입니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제도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의 입시제도는 가장 간편한 방법을 취합니다.

출발선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1,2,3번 항목에 따라)골인 지점을 앞당기고, 심지어 골인지점을 여러군데 만들어 주고, 골인을 하지 않아도 그냥 열심히 뛰기만 하면 골인한걸로 쳐주는 방법을 열어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같이 출발해서 열심히 달린 사람들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진짜 할 말이 많은데 너~~~무 장문이 되는거 같아서 그냥 글을 마무리 하지 않고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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