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반시공보컬 [448742] · MS 2013 · 쪽지

2013-11-08 14:40:11
조회수 3,580

운지하러갑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arket.orbi.kr/0003918260

고2자퇴-고3기숙학원-통학재수

진짜 공부하면서 가끔? 아니자주 왜사는지 의문을 갖곤 했었는데

정말 왜사는지 모르겠네요

고3,그리고 이번재수

연고서성한 수시쓰며 연고서성한 은가겠지...

우선 글이 길어지면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소개부터 할께요

초등학교때 누구나 다들 공부를 잘했다고 하지만

전정말 잘했습니다

그것도 3사가 모여있는 사택이라 학구열이 쎈 지역 초등학교였죠...

그때는 엄마의 학습지선생님 붙이기의 눈높이 의 힘이였던것 같습니다

철들어서 공부하는게아니라 순수하게 뭣도모르게 공부했던거죠

중1때까지 그랬죠

중2때부터 여자친구를 사귀게되면서 중3때 나루토에 빠지게 되면서

중1때했던 공부를 중2중3때까지 우려먹으면서 공부에 손을 놓게 됩니다

비평준화지역이였던 충남

고입선발고사를 보게되고

그전에 내신점수만으로는 인문계고등학교를 떨어질 수 도 있는 상황이 되었고

그때 충격을 먹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고입선발고사로 역전해보겠다는 심보였지요

결국 인문계고등학교에 합격을 하게되고

내신점수만으로는 330여명중320여등 하던제가

30등,10등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엠베스트에서 메가스터디로 올라오면서 신승범선생님의 정신교육을 그 어릴때 듣고

아 미친듯이하면 서울대도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중3에서 고1되는 겨울방학때 왠만한 고3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잠도 4시간잤구요...

왠만한 고3 수능보듯 고1첫중간고사를 봣네요 참.....

오르비는 알았지만 아이디도 없었고 1년에 3번정도 들어왔나??

쨋든 그렇게 치열한 고1을 보내다 2학기 기말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평준화에서 상위랭크인문계고등학교에 다니던지라

바로옆학교에 비해 내신이 노력에비해 안나와 

멀리까지 학교다니면서 뭐하는짓인가

일찍일어나서 늦게도착하고 내신은 안나와

그래서 상대적으로 모의고사성적이 잘나오던터라 수능공부에 집중해야지 하는생각으로

모의고사 성적관리에 더 신경을 썻고

결국 학교수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실제 일반계고 고등학생분들께서는 충분히 공감하실테고

저희는 오래된 사립남고라 더더욱 심했습니다

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점이나 수업시간내내 뭘한건지 모르겠는 수업등

그래서 자퇴를 결심하게되고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사람들은 모두 당연히 반대하셧지만

"너..잘 할꺼잖아 "라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에

3개월의 기나긴 투쟁끝에 마지막 결단의 일주일에서

자퇴를 밀어붙입니다

그리고 자퇴 그자체에 집중한나머지

자퇴를 하고나서 공부에 전념하지못합니다

공부를 열정적으로 시작했다가 한번넘어지고나서 

처음 일어서기가 어떤,얼마나 어려움인지는 기억나시는분들은 아실껍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멘탈의 휴식의 의미를 갖는 5~6개월이 지난후

기숙학원에 들어가게되지만

장고끝에 악수를 둔다고 

유명 프렌차이즈 기숙학원이아닌 경남 소규모 기숙학원에 들어가게 되고

도중에 나오려고했지만

자퇴도하고 학원도나오고 인내심이 없다란 말도 듣기 싫었고

집에서 계속 부모님과 부딪히면서 공부하기도 싫었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있다가 그래도 참고하다보니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길레

기대를 했지만

현역수능에서 폭망을하니

세상이 달라보이더군요

정말 나는 특별할줄 알았는데 나는 남보다 잘난줄 알았는데

그렇게 어렵고 어려운과정을 생략을하면 재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기숙학원을 가기전 인강으로 공부하던 패턴으로 인강학원을 가게되고

이과는 수탐이다/자신있는과목 방치하다가 망했으니 자신있는과목으로 밀어부치자

라는생각으로 재수2개월진행중 4월 수탐올인을 결정하게되고

결국 이번수능 어이없이 많은 실수들로...

성적은 말안하겠습니다

일반선발조건도 충족 못시켯습니다

서성한 못갈바에 전문대 갈 생각인데

막상 말은 생각은 마음은 이렇게 먹어도

세상이 왜 저에게 이러는지

나름열심히 했는데 그렇다고 농떙이 피우며 그런건아닌데

할만큼 유지하면서 밝게 지낸건데

남들은 저ㅅㄲ 실실거리고 다니더만 저꼴낫네 이러겠죠

제성격이 맨정신에 진지한걸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그러는것도 있는데

자퇴에 기숙학원2천만원에 재수까지해서 전문대네

저새끼 그래도 학교다닐떈 왠만큼 하던것 같았는데

이러겠죠뭐

여자한테 데이고 사회한테 데여서 그렇게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내가 왜 숨을 쉬어나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하루하루먹고살만큼의돈에 강아지한마리랑 같이 살고 싶은데

아니 그렇게 살고 싶은 목적도 욕구도 이유도 없는데

잠깐 운동할때듣던 깡쎄단소리도

운지할만큼의 깡은 없는것 같은데

그냥 이때까지의 자만심?허영심? 공부에대한 모든것들을 이글과 함께 운지하고갑니다

이때까지의 저를 운지하고 분수에맞게 조용히 살아야 겠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ky17 · 259161 · 13/11/09 14:40 · MS 2008

    성반시공보컬님! 제목 그냥 막 쓰신거라고 믿고싶어요ㅠ
    분수에 맞게 조용히 사는 것과 열정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일어서서 워밍업하고 달려나가는 것과는 다른 것 맞죠? 저처럼, 나이가 들면, 지난날의 답답함과 어리버리했던 모든 것들조차 그리워져요.... 다시는, 이제 그 순수하고 모든 것이 서툴게 이루어졌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오죠... 요즈음 학생 여러분들이 힘들어하는 것 보면 정말 맘이 아파요... 여기저기 고마우신 여러분들의 선배님들 수기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지나가며 눈팅하다 들어오신 선배님들이, 안타까워서 남기는 조언들도 놓치지 말아주세요! 어떤 학생들은 위로가 싫다고 해요. 하지만, 위로가 아니고, 사실인걸요... 살아보면 알아요... 지금 이시절의 계산법으로는 계산이 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있다는 걸요... 여러 선배님들이 바쁘셔도 지나가시다가 많은 응원 남기셔서, 잠시 숨 고르며 쉬어가야 하는 이 시간들 함께 계셔주셨으면 해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혹시 제 어리석은 자만심의 산물일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어서인가봐요... 하지만, 위로가 아니고, 사실인데요... 잠시 타임아웃이 필요해요. 좋은 생각 많이 해주세요! 이 시간 어디에선가, 다시 눈물을 삼키고, 소리조차 못 내고 울고 있을 학생이 있다면, 따뜻한 위로 한 조각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기도 했던 그 시간 잊지 마시고, 꼭 다시 힘내셔서 좋은 수기와 함께 찾아와 주세요!

  • VRTSLXMA · 430886 · 13/11/09 23:16 · MS 2012

    신경림 -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이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삶은 불현듯 우리의 삶을 낭패시킬 수도 ,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우리에게 내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걸어가다 보면 꽃향기 나는 쉼터도, 그늘도 있죠
    이러한 순리를 깨닫는 순간 아마 님은 쉼터와 그늘이 있는 길을 지나고 있을 거예요.

    지금 글쓴이분이 100살까지 산다고 하면
    이제서야 님은 20살을 사신 거예요.
    이 말이 지금의 심정으로써는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쉼터와 그늘을 찾기에는 걸어온 그 길이 너무 짧은 거죠.
    지금 내가 남들에게 뒤쳐진다고 해서 그냥 주저앉아 버리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지만, 더 달리다 보면 오래 머무르고픈 쉼터를 마주 할 수도, 과거의 나 처럼 주저앉아 있는 지금의 선두주자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계신, 시험 결과에 너무나도 속상한 n수생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1,2년쯤 늦게 혹은 빨리 간다고 그 끝이 정해지지 않아요. 한 번 돌에 걸려 넘어졌다고 해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가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무엇이 되었든 하다보면 분명히 해뜰 날은 올겁니다. 분명히.

  • jang.hyenjun · 467127 · 13/11/10 11:51 · MS 2013

    운지라는 말은 일베에서 나온 말이 아닌데;;

  • 하카 · 429353 · 13/11/10 15:09

    실수로 좋아요 눌렀네요;; 일베 맞는데요?

  • 할매국밥 · 418764 · 13/11/10 15:10 · MS 2012

    디씨에여

  • 프레스핫 · 466169 · 13/11/11 14:31

    디시에서 특정 드링크제 광고를 이용해 어떤 대통령을 비하하는 영상합성을 했는데 그게 인터넷속어 운지라는 말의 어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 jang.hyenjun · 467127 · 13/12/08 18:08 · MS 2013

    합필갤에서 나왔는데요?

  • 쉬리 · 283629 · 13/11/11 08:00 · MS 2009

    말이 어디서 나왔냐보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쓰고 있느냐가 말 뜻을 결정하지 않나요

  • 할매국밥 · 418764 · 13/11/12 17:54 · MS 2012

    뭐 굳이 부연하자면 디씨 합필갤에서 노알라라든지 그런거는 다 만들긴 했습니다;; 디씨가 일베의 모체라 그런지 일베는 거의 디씨 합필갤 야갤 문화를 닮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디씨 합필갤이나 야갤이 09년 10년 11년 이 세 해만 해도 일베 뺨 치는 수준이였죠 ㅎ

  • 할매국밥 · 418764 · 13/11/12 17:55 · MS 2012

    그게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게 아니라요 ㅎ

  • 진호구 · 458661 · 13/11/12 20:49 · MS 2017

    디시를 하느냐 일베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알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잘 지내고" · 418224 · 13/11/13 23:59 · MS 2012

    한마디 하겠습니다.

    운지 그만하시고 컴퓨터 끄고 발 닦으시고 잠을 자세요

    상쾌한 아침공기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