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변선생 [342667] · MS 2010 · 쪽지

2013-11-04 1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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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변선생 직모 34번 해설 (완전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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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모에 34번 문제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정도 수준의 문제를 낼 생각은 없었는데 가끔 학생들 중에서 어려운 문제도 쉽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한번 내본 문제입니다. 이 문제 해설은 제가 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34. Those schooled in dialectical theory are reluctant to indulge in positive images of the proper society, of its members, even of those who would accomplish it. Past traces deter them; in retrospect, all social utopias since Plato's merge in a dismal resemblance to what they were devised against. The leap into the future, clean over the conditions of the present, lands in the past. In other words: ends and means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ialectics will have no truck with the maxim that the former justify the latter, no matter how close it seems to come to the doctrine of the ruse of reason or, for that matter, the subordination of individual spontaneity to party discipline. The belief that the blind play of means could be summarily displaced by the sovereignty of rational ends was bourgeois utopianism. [3점]
*dialectics: 변증법, **truck: 관련

① seem to undermine each other to get ahead 
② couldn't be separated more from their beginning 
③ are likely to develop independently of each other
④ respectively belong to different time backgrounds
⑤ cannot be formulated in isolation from each other 


전문 해석 : 변증법 이론을 배운 사람들은 바람직한 사회, 그 사회의 구성원들, 심지어 그 사회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긍정적 이미지에 탐닉하는 것을 꺼린다. 과거의 흔적이 그들 (변증법 이론을 배운 사람들)을 단념시킨다. 돌이켜보면, 플라톤의 유토피아 이래로 모든 사회적 유토피아들은 그 유토피아들이 대항했던 것을 참담하게 닮은 것에 서서히 흡수된다. 현재의 상황들을 넘어가는 깨끗한 미래로의 도약은 과거에 착지한다. 다시 말해서, 목적과 수단은 서로로부터 고립되어 만들어질 수 없다. 그것(그 격언)이 이성의 계략의 원칙에 또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단체의 규율에 개인적인 자발성을 종속시키는 것에 아무리 가깝게 다가갈지라도, 변증법은 전자(목적)가 후자(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격언과 관련이 없다. 맹목적인 수단의 행사가 합리적인 목적의 주권에 의해 즉석에서 치환될 수 있다는 믿음은 유산계급의 유토피아 이상주의이다. 

해설 : Those schooled in dialectical theory are reluctant to indulge in positive images of the proper society, of its members, even of those who would accomplish it.
the proper society는 문맥적으로 유토피아를 말합니다. 변증법을 배운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죠. 

Past traces deter them; in retrospect, all social utopias since Plato's merge in a dismal resemblance to what they were devised against. 
Past traces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세미콜론 뒤에서 추측이 가능합니다. them은 변증법을 배운 사람들입니다. (참고로 이 글의 저자는 테오도르 아도르노라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학자이며 계몽의 변증법이란 책을 썼습니다.) 플라톤 이후의 모든 사회적 유토피아들은 그것들이 반대하던 것을 참담하게 닮아갔다는 말입니다. 이 글에는 예가 없지만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공산주의 혁명에 의해서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가 건설된게 아니라 무늬만 공산주의일 뿐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가 만들어진 것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The leap into the future, clean over the conditions of the present, lands in the past.
미래를 향해 도약을 했는데 과거에 도착합니다. 이건 앞에서 제가 들었던 예로 이해하면 쉽게 이해되실겁니다. 과거의 사회를 부정하면서 유토피아를 향해 도약했지만 그 결과는 과거의 사회가 된 것이죠. the future는 유토피아를, the past는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들이 비판했던 과거의 사회를 의미합니다. 

 In other words: ends and means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게 바로 앞 문장의 재진술임은 쉽게 파악이 되실겁니다. in other words가 들어 있으니깐요. ends는 유토피아, 즉 the future를 상징합니다. means는 유토피아를 이루는 수단/방법을 말합니다. 앞에서 유토피아를 향해 뛰었는데 과거에 도착한 것은 means를 사용해서 ends를 향해 도약했는데 ends에 도달하지 못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즉 앞에서 말했던  유토피아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방식이 과거의 것이었기 때문에 도착은 과거에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만약에 수단과 방법이 서로 관계가 없다면 과거의 수단으로도 미래를 향해 도약을 한다면 미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과거의 수단으로는 과거의 목적지에밖에 도달이 안되는 것이죠. 

Dialectics will have no truck with the maxim that the former justify the latter, no matter how close it seems to come to the doctrine of the ruse of reason or, for that matter, the subordination of individual spontaneity to party discipline. 
변증법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과 의미가 없답니다. 즉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지 변증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문맥적으로 해석하면, 미래의 목적을 향하기 위해서 과거의 수단을 쓰는 것을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은 정당한 것으로 보지만 변증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The belief that the blind play of means could be summarily displaced by the sovereignty of rational ends was bourgeois utopianism. 
이 말도 바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말입니다. 유산계급의 유토피아 이상주의자들 만이 수단의 맹목적 행사가 합리적 목표의 주권에 의해서 치환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즉, 과거의 수단을 쓰더라도 미래의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유토피아 이상주의자들만의 것이란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크게 두 가지 대립 개념이 등장을 한 것입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들과 변증법을 배운 사람들이 반대가 되고, 작가는 후자의 입장에서 글을 쓴 것이구요, 전자를 비판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과 수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만 잘 파악하면 한 가지 생각을 계속해서 끌고가는 것이 보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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