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a [79547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02-17 03:20:03
조회수 2,798

(4분 12초) 비문학 시험장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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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의 시험장 풀이는 당연하게도, 해설지랑은 아주 큰 괴리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문학 분석할 때, 해설지 읽고 나서 해서는 안 되는 생각 1순위가 뭘까요?


"아 이걸 놓쳤네. 더 꼼꼼히 읽었어야 하는데."


만약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아무리 공부해봐야 성적은 더 떨어질 겁니다.


시간 내에, 중요한 정보만을 뽑아내는 것이 이 시험이 요구하는 것인데, 꼼꼼히 읽는다뇨?


정확하고도 빠르게 망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문을 읽고, 또 문제를 푸는지 기록해 봤습니다.


2021 LEET 언어이해에서 비교적 쉬웠던 지문이고, 소요시간은 4분 12초입니다. 굳이 시간을 밝힌 건 어그로를 좀 끌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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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등. 상대적이네. 능력 변화 안 돼서... 뭐랑 충돌해서.




-> 이유 없으면 안 되고. 음... 근거?




-> 롤스 자연권 ㄴ. 공평, 일관, 규칙. 권위 차이 때문에 내용도.




-> 도덕적 인격은 호소랑 관심. 훌륭한 거 아니고... 잠재적이라 아이도 포함.




-> 싱어. 위계랑, 경계선 비판... 이해관계에 따라 대우 정도가 달라질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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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된 부분 이외에는 그냥 날림으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ㅇㅎ~',  '음~' 같은 추임새 정도 넣습니다.


1등급이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구체적인 생각의 내용은 조금 다르더라도, 길이는 비슷할 거예요.


저것 이상으로 생각이 길어지면 시간 낭비라는 걸 아니까요.



① ? 왜 안 돼?


② 결과적 평등이 왜 나와?


③ 이유 있으면 괜찮지


④ 부정의할 순 있는데. 불평등? 일단 넘기자


⑤ 안 되지. 4번이네




① 부도덕 아니지. 무관한 거지




① 고통 ㄴ


② 고통 강하니까 가능


③ (마지막 문단 찾아감) 맞네


④ 롤스 잠재성이니까 아닐 텐데


⑤ 도덕 능력 없으니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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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시험장에선 중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뭐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어떻게 아냐구요?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가 중요한 정보겠지요. 기출 선지들이 지금껏 무엇을 물어봐왔는지, 그걸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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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oreance · 970944 · 21/02/17 06:37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람아님 · 948173 · 21/02/17 08:54 · MS 2020

    와....저걸 4분만에 푸는 게 저렇게 하는 거였어?

  • Vena · 795473 · 21/02/17 13:23 · MS 2018

    현장 풀이는 (맞다는 전제 하에) 간결할수록 좋죠 ㅎㅎ

  • 여울 · 1018373 · 21/02/17 12:19 · MS 2020

    온갖 기본기와 강사들 스킬이 다 내면화된 움직임이겠지만...저걸 4분안에 정확히 하시는 건 정말 대단하네요

  • Vena · 795473 · 21/02/17 13:24 · MS 2018

    가능하면 지문 읽기에 3분을 넘기지 않는게 포인트입니다

  • 젖지가 된 오리비 · 834955 · 21/02/17 13:07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Vena · 795473 · 21/02/17 13:24 · MS 2018

  • 품삯 · 829548 · 21/02/17 13:09 · MS 2018

    저는 엄청 공들여 읽는 스타일인데 반대네요 !
  • Vena · 795473 · 21/02/17 13:33 · MS 2018

    공들여 읽으면 더 정확해지니,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더 좋죠 ㅎㅎ

  • 지1로얄벌꿀 · 805066 · 21/02/17 13:43 · MS 2018

    그럼 접속사나 보조사는 별로 신경안쓰시는 건가요?

  • Vena · 795473 · 21/02/17 13:48 · MS 2018

    의식하면서 풀지는 않습니다 ㅎㅎ
    다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보조사/접속사들은 분명 있죠

  • 지1로얄벌꿀 · 805066 · 21/02/17 13:57 · MS 2018 (수정됨)

    흐음 영어에서 paraphrasing하듯이 지문에서 반복적인 말들은 대충읽고 읽으면서 문제시될것같은 단어들을 캐치하시는 건가요? 언듯 그읽그풀처럼 보이지만 한단계 위인것 같네요ㅎㄷㄷㄷㄷㄷ

  • Vena · 795473 · 21/02/17 14:05 · MS 2018

    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만 골라서 표시합니다! 구조독해가 습관화된 채로 그읽그풀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4:38 · MS 2019 (수정됨)

    중딩~고2 때 까진 저렇게 풀었는데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아서 고3부터 꼼꼼히 읽어서 푸는 걸로 바꾸는 중인데(재수셍) 저 방법은 수능시험장에서 리스크가 크지않나요?

  • Vena · 795473 · 21/02/17 14:42 · MS 2018

    그래서 시간과 정확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중요한 부분에 집중해서 읽는 건데, 최소한의 이해도 안된 채로 저렇게 읽으면 이상한 부분에 동그라미치고 밑줄긋고 하게 되니까요 ㅠ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4:45 · MS 2019 (수정됨)

    그쵸 근데 옛날 기출들이나 리트는 저렇게 풀기 쉬운데 최근 기출들은 저렇게 중요부분만 골라읽는 게 잘 안통하던데 최근 기출로도 저 방법으로 4분컷이 가능하신가요?

  • Vena · 795473 · 21/02/17 14:51 · MS 2018

    그럼요 다 통합니다 ㅎㅎ 그런데 수능은 지문당 5~6문항이라, 보통 7분 정도 걸립니다. 이 글처럼 자신 있는 제재면 좀더 빨라요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5:16 · MS 2019

    조언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몇달 내내 하던 고민인데 덕분에 해결된 것 같아요!

  • Vena · 795473 · 21/02/17 15:17 · MS 2018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성적 얻으시길 바랄게요!

  • Vena · 795473 · 21/02/17 14:52 · MS 2018

    대신 최근 기출은 골라 읽더라도 이전보다 정보량이 많긴 합니다!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4:55 · MS 2019 (수정됨)

    그러면 기출분석 열심히 하고 나서 시험장 풀이는 꼼꼼히 한문장 한 문장 읽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 위주로 읽는 방법으로 회귀하는 게 나은건가요? 시간이 넉넉하더라도요? 꼼꼼히 읽어서 풀어서 7분 정도 걸린다 해도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읽는 게 나을까요?

  • Vena · 795473 · 21/02/17 14:59 · MS 2018

    시간이 넉넉하면 당연히 꼼꼼히 읽으셔도 무방하지만,
    그 정도의 실력이 되셨다면 빠르게 읽으셔도 문제 없을 거예요 :)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5:02 · MS 2019 (수정됨)

    다 맞는 게 목표라 시간이 넉넉한데도 굳이 빨리 읽어야 할지로 요새 고민이 많아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중요한 부분만 캐치해서는 잘 안풀리는 일치형 문제도 요새 종종 본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세요?

  • Vena · 795473 · 21/02/17 15:06 · MS 2018

    그런 선지는 솔직히 눈알 굴리기로 풉니다 ㅎㅎ... 그래서 지문의 해당 부분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능력도 중요하죠

  • 재수인가봐! · 875671 · 21/02/17 15:10 · MS 2019

    그렇군용... 그럼 그런 일치문제는 꼼꼼히 읽어도 다 기억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돌아가서 다시 읽게 되는거니까 그러면 결국에는 중요한 부분 위주로 읽고 나서 복잡한 일치 문제를 풀기 위해서만 꼼꼼히 읽는 게 더 나은 전략일까요?

  • Vena · 795473 · 21/02/17 15:12 · MS 2018

    네 그게 더 효율적일 거예요 ㅎㅎ

  • Waste · 789771 · 21/03/01 10:22 · MS 2017

    뭔가 대성 김민경쌤하고 느낌이 비슷하네요

  • Vena · 795473 · 21/03/06 13:24 · MS 2018

    김민경t 수업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비슷하시다니 궁금하네요 ㅎㅎ

  • Qhwvnfiwbfah · 638582 · 21/03/05 23:05 · MS 2015

    지문에서는 "고통과 쾌락을 느낄수 있는 능력" 9번 보기에는 고통만 느낀다고 나와있는데 고통을 느끼면 쾌락도 느끼는거라고 생각해야하나요?

  • Vena · 795473 · 21/03/06 13:23 · MS 2018

    네, 고통이 제거되는 것도 일종의 쾌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 Qhwvnfiwbfah · 638582 · 21/03/07 12:23 · MS 2015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