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el94 [352811] · MS 2010 · 쪽지

2013-01-11 15:53:40
조회수 5,140

남동생이 제가 쓰레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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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누나 되고 싶다고 재수 때 친구 언니한테 울면서 얘기했었는데.

야속해 죽겠어요.

중학교 2학년짜리 제 동생 게임 중독이에요.
부모님은 꾸중하는 것 포기하셨어요.
오늘도 4시간 게임하겠다는 걸 제가 한 10번쯤 조용히 얘기하고 방왔다갔다하면서 말려서 3시간만 하고 나왔어요.
부루퉁해져서는 삐쳤더라고요.

재수 때, 제가 강박증이 있는지 한 번도 신경쓰지 않던 감독관님이 수능날따라 제 의자 자꾸 치면서 돌아다니시는 게 너무 신경쓰여서
머리도 흔들어보고 떨쳐내려고 애써봤지만
그 쉬운 언어에서부터 미끄러져서, 맨 뒤 지문은 보지도 못 했어요. 6문제 못 풀었던가.
시험장에서 몇 번이나 나올까말까 고민하면서 끝까지 치고 나왔지만
결국 10점정도 떨어졌어요. 더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1등급 당연히 나올 줄 알았어요. 감히 공부도 안하면서 그랬더라구요.
무기력하게 정시설명회도 대충 돌아다니고, 제 점수분석도 제대로 안 했고, 아프다고 링거나 맞고 자기만 했던 거 맞아요.

오늘까지도 합격자 확인하고, 미련하게 다른 대학교 컷트는 어땠나 돌아보고 노래나 듣고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저한테 거는 기대가 많았는데, 요새 몇 번이나 꾸중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요. 맨날 싸우기만 하던 저희 부모님 이제는 말릴 줄도 알고요.
엄마한테 그동안 못했던 얘기 많이 드리고, 우리 가족 식사할 때마다 분위기 띄우고 얘기 많이 하려고 하구요.

중학교 시험 150등씩 하는 제 동생 걱정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잘 달래서 컴퓨터 스스로 끄게 하고, 방으로 들어갔길래 저도 정시다군 정리 끝내고
누나랑 니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그리자고 하려고 했어요.
방문 잠궜더라고요. 뭐하고 있냐고 했더니 왜 들어오려고 하냬요.
별 생각 없대고 했죠. 문 좀 열라고. 폰 보고 있었대요. 폰 보고 있느라 문 걸어잠그고 누나는 열어주지도 않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화가 났는지, 톡 쏘아붙이길래 점점 언성이 높아졌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크게 안 싸우려고 했어요.
근데 누나는 생활방식도 쓰레기 같고, 인성도 쓰레기 같고, 다 쓰레기 같대요. 뒤에 자기가 할 말은 아니지만 갖다붙이는 것도 괘씸하고요.
답답하면 방에서 혼자 처울기나 하지 왜 내 방에 와서 시끄럽게 하냬요. 다 자기   때문에 답답하고 싫어서 운 적도 많았는데.

엄마아빠는 자기 내버려두니까 좋대요. 누나는 진짜 쓰레기같고싫대요.
그 때 진짜 빡쳐서
고등학교때 내모습 보기나했냐고 수능직후라서 그렇고뭐고 이런 거변명이니까 나오지도않고
문 붙잡고 소리지르고 실랑이하고 서로 욕하고

제가 한심해 죽겠어요.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텐 얘기하다가 울까봐 지금당장은 못하겠고
오르비에 글올리고 있고
제가 이래서 쓰레기인가요?

대학 진학하면 장학금도 받고 부모님께도 효도하고 여자허세 그만부리고
정말 좋은 사람 되자고 고민도 생각도 많이 하고
생각 그만하고 공부할 때라고

다짐뿐이지 겉으로는 쓰레기였나봐요.
방금 일이니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생이 이제는 진짜 처음으로 너무 미워요. 싫고요, 앞으로 얼굴 보고 싶지도 않아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제 동생 타이르는 거 안 하려고요.
자신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평생 좋은 우애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이젠 모르겠고요, 그냥 다른 제 주변 사람들 저 챙기고 효도하고 싶어요.

*** 어제의 뻘글이 오늘의 인기글;;
모니터 앞에서 울면서 홧김에 썼는데 ㅋㅋㅋ ㅋㅋ ㅋㅋㅋ 창피하네요

저도 겪은 중2병 시절이라 진심이 아닐 것 같은데...
머리로만 그렇지 마음 한구석은 얹히네요ㅡㅡ
그래도 어쩜 그런 막말을 ㅋㅋㅋ ㅋㅋ...ㅜㅜ
찔렸나 봐요. 제 할 일 열심히 해야죠.

응원과 위로, 따가운 말씀 전부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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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lock · 419194 · 13/01/11 15:58 · MS 2012

    남자 중학생이면 한창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누나가 관심갖는걸 보통 싫어하죠 진심으로 한말은 아닐거에요 그나이땐 원래 막말많이해요 당분간 거리를 두시는걸 추천합니다

  • 고대냐연대냐 · 430536 · 13/01/11 15:59 · MS 2012

    ㅜㅜㅜㅜ 여행다녀오시고힘내세요

  • lozy93 · 410139 · 13/01/11 16:03 · MS 2012

    남자 중2라 아마 더 그럴거에요 warlock님 말씀처럼 진심이 아니구요. 본인도 심리적으로 힘드셔서 동생 말이 아마 더 큰 상처로 다가왔을거에요..지금은 동생보다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실 것 같네요ㅠ

  • RRRR4 · 309024 · 13/01/11 16:05 · MS 2009

    저도 중2때 돌아보면 모든게 다 삐딱하게 보이고 주변사람들이 간섭하는거 정말 싫고 그랬어요.

    착한 누나 분이시네요.. 동생분께서 잠시 성장통을겪고 계시다고 여기고, 몇년만 이 관심 쭉 이어가시면ㅈ동생도 이해해줄꺼에요.

    그리고 , 힘내세요 !

  • 지셩 · 401687 · 13/01/11 16:22 · MS 2012

    힘내세요

  • ★준혁학생★ · 365139 · 13/01/11 16:24 · MS 2011

    중2때 남자면 어우~~~정말 답도 없죠ㅋㅋㅋㅋㅋ진짜 중2병 걸린 사람이에요ㅋㅋㅋㅋ

    누님께서 잘 이해해 주세요ㅋㅋㅋㅋ그런다고 동생이 누님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닐테니깐요

    그리고 힘내세요....재수망했다고 인생 끝나는건 아니니깐요....

    지금은 좀 힘드실지도 모르겠지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ㅎ

  • 방바닥을긁자 · 413792 · 13/01/11 16:25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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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세나 · 362242 · 13/01/11 16:32 · MS 2010

    안녕하세요 저도 3살차이 남동생 둔 누나예요^^ 남 일 같지 않아 리플 남겨요
    저도 동생이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던 해에 엄청나게 싸워서 한 세 달 서로 남남인 채로 지낸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좋은 누나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타일러도 보고 정보도 주고 공부에 관심 가질 수 있게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동생은 그런 제가 스트레스였나 보더라구요.
    물론 크게 다퉜던 일은 공부 때문은 아니었지만.. 그냥, 저는 동생이 잘 됐으면 하는 맘에서 했던 모든 일들이 동생에게는 귀찮게 여겨졌던 것 같아요
    그때 정말 별의 별 소리 다 듣고 내가 절대 저새끼를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은 또 잘 지내요 ^^;;
    이제는 어떤 말을 해도 잘 듣고 부탁 들어 달라는 것도 잘 들어주고.. 생각해보니 그냥 그 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가지는 반항심 때문에 그랬던 것 같네요 ㅎㅎ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지금은 동생을 가만히 놔두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동생도 절대 마음이 좋지 않을 거예요..

  • 한가인♥ · 429008 · 13/01/11 17:16 · MS 2012

    와 제 누나해주세요;;;ㅠㅠ전 장남이라 그런지 동생분이 부럽네요
    친가 외가에도 이모도 단 한명도 없어서 더 부럽네요

  • 고급개그 · 425910 · 13/01/11 17:34

    중학교 한참 반항할 나이라 그래여...
    너무 몰아세우기 보다는 곁에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여..
    언젠가는 알 거예여

  • Practice · 174415 · 13/01/11 18:06 · MS 2007

    저는 23살이고 형은 25살 인데 가끔 심하게 싸웁니다. 근데 웃긴건 몇일 후면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다시 친해져요..
    동생분도 아직 중학생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제가 글쓰신 분과 동생 분의 상황을 100% 이해 하진 못했으니까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는데요
    보통 동생 분 나이 때 (저도 그랬지만) 누군가 자신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동생분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간에
    보통 충고를 하면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렇지 못하죠... 받아들일 때가 되면 다 받아 들일 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이해해 주세요^^

  • Holocene · 403360 · 13/01/11 18:07 · MS 2017

    저도 중2때 누나랑 엄청 싸웠어요ㅋㅋ 그냥 그 시기엔 누나를 정말 미워해서 그랬다기보다 막연하게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구요.. 동생분 머리가 조금 더 굵어지는 때가 오면 자연히 싸우는 일이 줄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 악플러근통 · 376186 · 13/01/11 18:56

    저도 그나이때 할말 못할말 구별못하고 남발했는데...

    시간지나니까 엄청 후회되더라고요;; 아마 진심은 아닐거에요

  • 베이비슈 · 415269 · 13/01/11 18:57

    간섭한다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말이 나온거 같아요. 철없어서 한소리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토닥

  • ACappella · 405050 · 13/01/11 20:35 · MS 2012

    저런누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구만..ㅎㅎ
    중2 남자면 위에서 많은 분들이 쓰신 그대로입니다.
    금방 지나갈거에요 힘내세요~

  • taeging · 352535 · 13/01/11 20:41 · MS 2010

    저도 중2 때 생각해 보면 거의 말 못하는 애 수준이었던.. 힘내세요

  • Hippokratēs · 405105 · 13/01/11 21:11 · MS 2012

    저도 그 나이에 게임하고있는데 누나가 제 생각해줘서 끄라고 하면 괜히 누나한테 짜증만 부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저희 누나도 고3이었는데..
    이 글 보고 나니까 제가 쓰레기였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됬네요
    엄청 후회되요ㅠㅠ
    누나한테 잘해줘야 겠어요ㅠㅠㅠ항상 동생 생각해주는걸 귀찮게만 생각했었는데 누나야 미안하다

  • ㅠ,ㅜ · 402152 · 13/01/11 21:12 · MS 2012

    남동생이 문잠그고 있을때는 안들어가주는게 예의........쓰레기는 남동생이 아마 너무 당황해서 막던진말일듯

  • 단열매 · 352811 · 13/01/12 12:26 · MS 2010

    ㅋㅋㅋ ㅋㅋ 님.....

  • 단열매 · 352811 · 13/01/12 12:29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KNPU34기 · 317114 · 13/01/11 22:07 · MS 2009

    중2병이라는 말도잇자나요 그만큼 예민한시기라그런것같고요. 나이먹어서 철들면 자기 잡아줘서 고맙다할거에요 부모님과 상의후 꼭 바로잡아주세요. 좋은 누나시네요 전 집에 남자뿐이라 그런 누나잇는겢소원이에요ㅎㅎ 저도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때까진 그냥 인생망한 양아엿는데 절 잡아준 친구덕에 성적도 오르고 비록 원하는곳에못가서 재수하지만 잡아주는분이 필요하다고 봄니다. 너무 강하게는 잡진마시고 천천히 대해주세요 부모님의태도도 바뀌셔야할필요도잇으니 꼭 설득해보시고 진짜 진짐으로대해주시고 제 과거같아서 좀그렇습니다

  • KNPU34기 · 317114 · 13/01/11 22:13 · MS 2009

    아진짜 님같은 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누나 아아아아아아 ㅋㅋㄱㅋㅋ

  • 관악산닭가슴살 · 427813 · 13/01/11 22:15 · MS 2012

    남자 중2는 걍 강아지라고 보셈 ㅋㅋ

  • OPEN RUN · 368301 · 13/01/11 23:50 · MS 2011

    아이고ㅠㅜㅠㅜ 게임중독 중2짜리 남자애면.. 당분간 그냥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하셔도 무방할겁니다;;
    저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동생이 어릴 때 게임중독에 말썽 많이 피워서 골치 아팠었어요. 이 배은망덕한 놈이ㅠㅠㅠㅠ 나는 이대앞 보세에서 옷 사입어도 동생선물은 백화점 신상 사다 주고, 과외 3개씩 돌리면서 바쁜 와중에도 이 놈 앉혀놓고 과외도 직접 해주고, 학교에서 사고 치면 엄마 대신 면담가서 담임한테 머리 조아리고ㅠㅠ 아주 그냥 애지중지 업어키웠건만...
    게임 그만하라고 하다 언성 높아지면 저한테 차마 못할 욕까지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ㅠㅠ 진짜 애 앞날도 걱정되고..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생각하면 서운하고 서럽고.. 동생땜에 운 게 한 두번이 아니었네요. ((근데 이젠 그 동생이 삼수 끝에 대학 갈 나이까지 컸으니 까마득하네요ㅋㅋㅋ)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졌구요;; 저랑두 언제 죽일듯이 싸웠었나 싶게 잘 지냅니다ㅋㅋ 같이 공연 보러 놀러도 다니고 고민상담도 터놓고하고 밖에 나가면 맨날 카톡 주고받으면서 놀고ㅋㅋ
    힘드시겠지만 한 두어해, 심하면 서너해 참아보세요;; 애들 다 냅두면 돌아와요.. 기다리는 시간이 좀 힘들어서 그렇죠ㅎㅎ

  • 2G LTE · 336077 · 13/01/13 15:27 · MS 2010

    동생 더 안구하시나요???ㅋ

  • BigFive · 412662 · 13/01/12 02:19 · MS 2017

    저도 님 남동생 같았던적이 있었습니다. 학교,학원빼면 항상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고, 주말엔 열네시간씩 게임하는날도 많았습니다.어휴.. 그땐 제가 참 게임에 미쳐서 집안분위기도 안좋게 만들고요..
    그러면서 누나가 나한테 하는 말은 다 잔소리같고 그냥 간섭하는것같다고 느꼈었어요. 누나 무시하는 말도 홧김에 막 내뱉은 적도 있었어요..친구 누나랑도 막 비교하고... 생각해보니 우리 누나도 제가 안보이는  곳에서 저 때문에 몇번 울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현재는 누나랑 정말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동생이 내뱉은 말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동생이 평소에 님을 그렇게 생각 하고있다가 내뱉은 말이 아니라 그냥 홧김에 지른 말이에요. 저도 그랬었기에 잘 압니다..
    당분간은 서먹서먹하게 지내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풀리거든요. 그럼 그때 맛있는거 주면서 '너도 그때 누나한테 한말 진심으로 한건 아니였지?'하면서 타이르세요.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해서 동생이 누나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하세요. 그러면서 화해하시고요.
    분위기 괜찮다 싶으면 이어서 진솔한 얘기 나누세요.

    동생때문에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동생하고 몇번 더 심하게 싸울수도 있습니다.
    근데 사실 이런 건 일반적인 가정에서라면 당연히 일어날수 있는 흔한 일입니다. 이런 일 너무 크게 생각 하지 않으셔보 됩니다. 결국 나중에 동생도 대학갈 나이가 되면, 정말 이런 일이 있었냐는 듯 좋은 남매지간이 되거든요.

    이 글 보면서 예전 생각 많이 나네요. 울 누나 생각나서 글 길게 적고 지나가요ㅋ
    동생한테 어떤식으로 말해야할지 잘 모르시겠다면 쪽지주세요.

  • 한승연 · 293147 · 13/01/12 10:17 · MS 2009

    화이팅 ㅠㅠ..!!!

  • 죄수생임 · 438713 · 13/01/12 10:51 · MS 2012

    나중에 철들면 다 이해하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할거에요
    저도 초등학생인 남동생이 있는데 나이차 많이 나도 투닥투닥 싸우고..
    그러다가도 다시 서로 장난치고 좋아하고 그러더라구요
    공부도 못하는 못난 누나, 제가 제일 잘난 줄알고 공부 잘하는 줄 알고 믿어주는..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그런 동생이거든요..
    하물며 초등학생도 그러는데.. 중학생이면 시간이 약이겠죠
    힘내세요!

  • Afue · 433339 · 13/01/12 11:12

    지식인이나 관련서적 보시는게 더 좋을듯... 가만히 냅두라는 말은 누나로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건데...

  • 무다르리쑨 · 393802 · 13/01/12 12:02 · MS 2011

    저도 남자고 그 나이때 그런 짓 많이 했어요..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고요.. 동생도 그 말하고 몇 분뒤에 엄청 후회하고 있을거에요.. 누나분께서 속상하시겠지만 어리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하시고 상처받지마세요. 상처받을 이유 없습니다ㅎㅎ 따지고 보면 건강한것만으로도 다행이잖아요!! 공부는 아무리 옆에서 백번 하라고 해도 자기가 못느끼면 안합니다. 아시잖아요ㅎㅎ 동생한테도 그럴날이 분명 올 거고요. 그때쯤 누나한테 왜 그랬었는지 후회도 할 것이며 더욱 더 멋진 동생이 될 것입니다. 속상해 하지마시고 힘내세요^^ 님은 충분히 '좋은누나'입니다ㅎㅎ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1/12 12:30 · MS 2010

    다른분들이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셨네요.

    남동생을 남자친구(?)처럼 속깊게 보시면 안되요~

    어린애니까 속넓은 누나분이 어느정돈 이해해주세요~ㅎㅎ

  • laralass · 400023 · 13/01/12 13:11 · MS 2012

    저도 중3때까지 게임ㅁ중독 ㅎㅎ;; 뭐 애들이 공부에 뜻없고 할거없으면 게임이나 하는거죠 그나마 재밌으니깐.. 그 남자 또래애들이 거의다 게임중독입니다.

  • 케빈듀란트 · 375157 · 13/01/12 13:45 · MS 2011

    안녕하세요 이번입시를 마지막으로 수능과 이별하는 학생인데요

    저는 남동생이 둘있습니다.

    하나는 올해 고3
    다른하나는 고1이돼네요..

    저도 단열매님 심정 어떤지 공감합니다...
    윗사람으로서 동생에게 좀더 나은 모습보여야하고 내가 잘돼어야 뭔가 아래 동생들에게
    영감이 될수있고,, 모범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라 할까요..

    제 동생들도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 꽤 오래돼었습니다..
    저희집이 삼형제라..이건 제가 실천한 방법인데요..
    일단 둘째녀석이랑은 게임도 같이하고 그냥 소소한 대화 많이 나누고 이랫어요..
    그랫더니 2013년 돼면서 아이가 좀 달라지더라고요..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아침 7시 기상하고..
    고3이 돼어서인지..정신차린건가 싶기도하고 놀랫어요..

    막내는 아직 고1밖에 돼지 않아 공부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보다는 역시 그냥 소소한 대화같은거 나눠주고
    저 같은 경우엔 헬쓰장 같이 다니면서 서로 몸풀고 스트레칭 할때 도와주고 이러니까..
    사이도 좋아지고 말도 많이 하고 이렇게 되더라고요.ㅋ

    그냥 가족이 어찌보면 다가가기 가장 어려운 존재이지만..알고보면 일상생활에서 함께 지내니 다가가기
    가장 가까운 존재가 아닌가 싶네요.

  • 한신 · 415875 · 13/01/12 15:42 · MS 2012

    "소위 질풍노도의 시절"-- 없어서는 안될 시절임돠. 인생의 한 매듭인데요. 한마디로 미친넘 시절이 꼭 필요 하지요.
    그시절에 저것이없으면 늙어서 애먹습니다.
    당하시는 분이 누나인게 문제인듯
    부모님이면 "미친넘"하고 넘어갈 텐데...
    잘 넘기시길... 걍 대나무 매듭같은 것이니까요.

    참 저시절엔 눈에 뵈는게 없으니까 보이는건 다 "쓰레기"임돠

  • 태연씨 · 335509 · 13/01/12 15:59 · MS 2010

    걍좀냅두시지; 저도누나있어봐서알고 전 두세달전만해도 오토바이타고술처먹고다니던 고2인데 지금은정신차렸지만 그런쪽에는 부모형제아무도도움안되요 결국 자기가 깨닫거나 정신차려야지 님이아무리걱정된답시고동생한테신경써봐야 짜증만더나고 감정골만깊어짐

  • 태연씨 · 335509 · 13/01/12 16:03 · MS 2010

    그리고 하루에 서너시간정도는 중독도아니에요 전 그나이때 방학때는 열몇시간도했는데 그런거상관없이 중학교땐 반에서 1~2등유지하고 물론중3끝날때부터막장테크타서 양아치됐지만 하여튼 오히려 게임중독이라고걱정하고,부모님대신동생에게신경써준다는명분이 동생에겐 굉장히 짜증나고 상대하기싫을수가있어요

  • 태연씨 · 335509 · 13/01/12 16:06 · MS 2010

    저같은면 150등한다고 걱정한답시고 누나가 공부얘기하고 컴퓨터못하게하고 그림그리자고하면 진짜짜증나서집에안들어갈것같은데;; 아마 동생분은 친구들끼리 형제얘기나오면 '아우리누나년은맨날나한테간섭질이야ㅅㅂㅋㅋ' 이럴가능성높아요 현실적으로요.

  • 한만두 · 334475 · 13/01/12 22:12 · MS 2010

    중2 ㅎㄷㄷ

  • fshdljhfops · 396901 · 13/01/13 09:55 · MS 2011

    3~4시간이 게임중독;;; 난 뭐지;;; 중딩때 피씨방에 10시간 정액끊고 했는데;;

  • 마지막짚 · 247614 · 13/01/13 11:51 · MS 2017

    남동생이 문잠그면... 진짜 사생활보호 해주세요;;ㅋㅋㅋ 뭐했냐고 물어보면 뭐했다고 대답하기도 좀 그렇고... 다 아시면서 ㅠㅠ글고3~4시간이면 게임좋아하는것 치고 적당하네요.

  • 단열매 · 352811 · 13/01/14 15:12 · MS 2010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세네시간으로 준 거긴 해요 ㅎㅎ
    근데 언행이 완전 게임化 진로도 게임으로 나가겠대요
    제 동생 ㅋㅋㅋ 그런 거 안 한다고 엄청 잡아떼는데 ㅋㅋ 자기 친구들한테도 ㅋㅋ 그거 뻥인가요?ㅜㅜ

  • 마지막짚 · 247614 · 13/01/16 01:11 · MS 2017

    당연히 개뻥이졐ㅋㅋㅋㅋ

  • 일류엔지니어 · 373479 · 13/01/13 19:19 · MS 2011

    중학생이면 줘패세요 그땐 머리에 든게 없음;;;

  • 응헹훙헹훙 · 283899 · 13/01/13 19:48 · MS 2009

    저도 동생이 게임만하고 엄마한테 버릇없게 굴고 소리지르고 지1랄지1랄 해서 뭐라했더니
    이새끼가 주먹질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싸웟는데
    진짜 어이가없더라구요 게임에 빠져서 가족 괴롭히는 꼴을 보고있자니... 엄마는 그래도 감싸고돌고...진짜 이새끼를 죽여버리고싶었는데 그냥 내버려두기로 결정했어요
    그전에 잡아서 부모님이 혼을내줫어야하는데 이미 고등학교 올라가는 이 시점에 잔소리하는건 오히려 반항심이들게 만드는것같아요
    님도 그냥 내버려두세요 이건 부모님이 만든결과고 부모님이 해결해야할 문제지 형이나 누나가 어쩔수있는게아닌것같아요 그냥 관심을 주지마세요
    저도 그럴꺼... 제동생새끼는어차피 미술공부를할꺼라서 공부가그닥필요없기때문에...그냥 자기가 고삼때 정신차리고 제대로 한다면 대학은 갈수잇을거라고생각하거든요
    그냥두세요 님도..

  • JakSaL · 401264 · 13/01/18 09:49

    ㅋ 제 동생은 고3인데 늘 메이플만 합니다. 중2때부터 메이플만 14시간씩 신승범모드로 하는데... 말해도 안듣죠. 가끔 TV나 책보면은 본인이 억울한일을 당하거나 그래야 정시차리고 게임끊던데..ㅋㅋ 그래서 저도 제 동생 사실상 포기했죠... 정신은 본인이 차려야 하니까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요즘도 메이플하는 동생보면서 느끼는건데, 넥슨은 정말 게임을 잘만드는회사 같습니다.ㅅㅂ 어떻게 만들었길래 애가 5년간 질리지도 않고하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