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 조경민 [875628] · MS 2019 · 쪽지

2020-11-06 22:05:10
조회수 9,048

공부에서 할까vs말까 =>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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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ㅈ된 케이스를 하나 말해주려 함...




19 수능에서 원점수 97/84/100/48/50을 받고 연세대 철학과를 지원


그러나 평소에 항상 1등급이 나오던 수학 나형에서


그 해 최저점을 받은 것이 너무 아쉬워서 수능을 한번 더 보게 됨.


수학 한 문제만 더 맞았으면 서울대가 가능했던 점수라서...





대학교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부터 공부 시작


이때 내 마인드는 그냥 수학만 한다였음


국어는 안 봐도 1등급 중상위는 나올거라는 생각이 있었고


영어는 뭐 서울대는 거의 안 보니까 상관 없고


사탐 두 개는 과외로 가르치고 있어서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는 상태였음





이때 현우진쌤 뉴런을 방학동안 2회독함


분명 고3때도 들었었는데 처음 듣는 느낌...


매 강의마다 뭔가 배워가는 느낌...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게 느껴졌고


현장 응시한 20 9평에서 30번이 현우진쌤이 뉴런에서 강조한 아이디어 그대로 나와서


21번 하나 틀리고 96점 받음.




근데 2학기 개강하고 공부를 별로 못함(무휴학 반수라...)


개강 파티 하고 술 몇번 마시니까 띠용? 수능 2주 전인거임...


이때 고민했던게


'수특 수완을 풀어? 말아...?'



분명 지금 이 고민 하는 사람 있을거임.


정답은 'ㅅㅂ 무조건 풀어'.




그때 고민 많이 하다가


에이, EBS 연계 크게 의미 없는데 뭐... 그거 푼다고 달라지겠어? 이런 마음으로 제끼게 됨.


사실 현역때도 수특 세 권 푸는데 5~6시간밖에 안 걸렸기 때문에


수특 수완 합쳐서 진짜 10시간이면 풀고 피드백까지 하는건데, 


그걸 귀찮다고 안 했음... EBS 안 중요하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그래서 결과는?


당시 EBS 연계였던 28번을 못 풀어서 28 30 틀리고 92점을 받음.


21번을 5분컷하고...


28번 30분 걸려서 푸는데 안 풀리길래


'ㅋ 내년에도 연세대 다니겠구나' 이 생각이 들었고


그날 술 진탕 마시고 새벽에 채점...


현역때와 마찬가지로, 20 수능도 수학 한 문제 때문에 서울대를 못 감.




오르비에서 28번 EBS 연계된 내용을 보고


후회? 라기보다도 깨달음을 많이 얻었음.


정말 어떤 과장과 기만도 없이,


내가 딱 10시간만 더 공부해서 EBS를 봤다면 무조건 서울대 갔을 거라고 확신함.


진짜 할까vs말까의 고민에서


자기합리에 빠지지 않고, '한다'를 선택하는 잠깐의 순간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뭐 결국은 그때 반수 실패한 덕분에 올해 책도 내게 되고...


연세대에서 좋은 기회도 많이 얻어가지구 서울대에 큰 미련은 없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수능을 잘 볼수록 더 좋은 결과 얻는 거니까 참고하시라구~


뻘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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