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n.T(션티) [25396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20-07-24 12:47:56
조회수 26,117

[솔직함 주의] 현직 영어 강사가 다 푸는 데 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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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_2020.수능_문제.pdf

광복님이 글 쓰시는 걸 보니 나름 핫한 시간인 거 같아서


어제 7월 학평을 풀어보고 어쩔 수 없이 또 드는 생각을


끄적끄적 써봅니다.

(당일에는 또 그 주차 KISS 마무리하느라.. 매주 죽어납니다 ㅎ

무엇보다 배송일자를 맞춰 여러분 학습에 지장 없게 하는 게

제 역할이니까요)



보통 제가 영어 모의고사를 풀면 -


듣기까지 들으며 펄럭이는 경우 말고 


그냥 독해만 스타트하고 푸는 경우 -


보통 30분 내외가 걸립니다.


많은 경우 30분 '내'보다는 30분 '외'가 많고요(31, 32).


아마 영어 GOAT에 저보다 머리가 쌩쌩 돌아가는 친구들은


저보다 빠를 겁니다 25분 혹은 쉬운 시험이면 20분도?


저는 뭐 이제 '쌩쌩'인 나이는 아니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직관적으로 답이 나오더라도, 


학생들에게 '논리적' 설명을 해야 하니 


일부러 논리를 잡고 지문에 표시를 하고 답을 내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는 보통 '걸린 시간'으로 난이도 측정을 합니다.


29, 30이면 하, 중하..


31, 32면 중...


35면 중상


30후반 40까지도 걸리면 상

(이 경우는 한 두 문제 저도 고민 많이 했다는 거겠죠)

(영어 독해는 45분에 마무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번 7월 학평은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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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건 뭐냐면, 지난 몇 년 간 변함없이, 


교육청과 평가원 걸리는 시간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게 왜 웃길까요?


교육청은 EBS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평가원은 EBS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웃긴 거예요.


저는 영어 강사/저자입니다.


그것도 EBS로 유명한 강사/저자인데..


그 얘기는 평가원 '직접연계 7문제'를


다 푸는 데 빠르면 1분, 


혹은 어 이거 좀 기억 안 난다 하는 거 있으면 


그래도 길어봐야 2분 정도 걸린다는 겁니다.


한 문제에 1분이라고 치면 대략 5문제를 


교육청보다 '꽁으로' 먹고 들어가는데도,


다 풀고 나면 무슨 20분 초중반이 나오지 않습니다.


똑같이 30분 내외입니다.


고민하게 하는 문제가 있으면 30 초중후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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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에서 얘기해볼까요?


제가 만약 EBS를 1도 안 보고 평가원 시험을 치면 어떨까요?


대부분 30 중후반, 어려우면 40분도 꽤나 넘기지 않을까요?


45분까지 풀어야 하는데?


저 영어 못하지 않아요.


그래도 현재 외대 LD 입결/위상 정도일 때


외대 영어통번역학과 들어갔고


학점 4로 졸업했고, 뭐 토익은 당연히 만점이고,


영어 참 잘하는 사람들만 있다는 통역장교도 했으니까요.


그만큼 현재 수능영어는, EBS를 1도 안 보면, 어렵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어떻겠냐는 말입니다.


그냥 작년 수능영어 첨부해드리니 한번 보세요.


29, 30, 38번은 EBS 직접연계인데, 이걸 '수능장에서'


'처음 마주하고' 온전히 이해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분명 상관관계가 있지요)


특히 철새/텃새 지문은 항상 별표 3개에 진짜 어렵다 얘들아


근데 나올 수 있다 목이 터져라 강의한 친구인데 나오고..


이번 6평으로 치면 compounding 지문도 참 어렵죠.


헌데, 평가원 입장에서는, 이 진짜 어려운 지문들을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꽁으로' 먹으니,


자연히 비연계의 수준을 교육청과는 그 결이 다르게 내야,


교육청과 비슷한 1등급 비율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영어 정말 잘한다 생각해서 영어 1도 안 하다가


9평 수능에서 2 뜨고 당황스러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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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열심히 하세요 제발.


저 놈 저거 KISS 홍보하려고 하는구만...


항상 얘기하지만 KISS 안 해도 됩니다.


KISS는 이제 그렇게 막 필사적으로 홍보하려 하지 않아도


지난 5년 간의 증명으로, 입소문으로 알아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니 그래도 홍보는 열심히 할거예요ㅋㅋ)


사실상 최초의 영어 주간지(현강에서 이런 거 말고;)로서


브랜드를 굳히기도 했고요. 


KISS를 포함한 수많은 인강 교재들은 


사실 학습 보조 도구일 뿐이지,


가장 좋은 것은 혼자 연계 교재 3권 독파하는 겁니다.


단어 정리 다 되어있지, 해석 다 되었지, 


이해 안 가는 지문 있으면


EBS에서 강의 공짜로 들을 수 있지 얼마나 잘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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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EBS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제가 EBS 열심히 하라는 말은,

EBS로 '영어 실력 키워라'라는 말임을,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3회독 5회독 7회독 하셔야 합니다.


이 얘기도, 아시겠지만, 올해까지입니다.


수능영어가 사실상 '내신적 성격'을 띠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이게 말이 안 되니까, 바뀌지요.

(물론 정말 직접연계가 1도 없을지는, 내년 까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내신적 시스템으로 '실'을 보는 분은


영어 공부 1도 안 해도 적당히 다 비연계로만 내면 1이 나오는데,


EBS를 안 하니까 


오히려 88, 89가 뜰 수 있는 영어 콘크리트 층이고,


이 내신적 시스템으로 '득'을 보는 분은


원래는 제로베이스로 영어 콘크리트 층과 경쟁해야 하는데,


내가 '미리' 공부하면 꽁으로 먹을 수 있는 지문이 


최대 7개가 있어서,


자신의 실제 영어 실력보다 1, 2등급 더 잘 나올 수 있는,


2등급 이하의 모든 친구들입니다.


올해까지입니다.


그제의 학평이 어떤 의미 정도인지 잘 생각하시고,


영어는 평가원과 얼마나 '다른' 시험인지를 깨달으시고,


올해 영어 1 받으시고, 대학 꼭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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