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어린이시절 멘붕 극복기
추가>아 제 닉 부르시기 불편하면 175라고 부르세영ㅋㅋ 뭐 175크리테리아 긴합니다만ㅋ
물론 그 때는 멘붕이라는 단어도 없을 시절이지만...
우리 동네엔 독서실이 세 개 있었드랬죠. 제일 가까운 우리 아파트 상가 독서실은
빨간색으로 써있었어요 간판에, 자지마 독서실
진짜 다면 싸대기 칠것같았어요... 넓어서 좋긴 하지만 뭔가 조명이 어둡고 해서 패스.
세로로 긴 방에 짧은 변쪽으로 들어가서 양변에 쭉 칸막이가 늘어있는데, 가운데 공간이 넓어서
드러누워 자는 사람이(나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찌밤...) 있곤 했죠.
그럼 우리 집 맞은편과 옆 아파트 상가가 남았네. 맞은편 집은 아침엔 산소가 안나와서 뭔가 의지상으로
졸린 느낌이야... 뭔가 산소가 부족해.... 그래봐야 0.1%차인데 뭔가 그냥 불안해...
그래서 옆 아파트 산소 독서실로 갔드랬죠.
저는 기숙사 학교를 나와서, 주말에밖에 독서실을 갈 일이 없어요. 토요일 점심 넘어야 집에 왔다 일요일 저녁먹고 들어가는데뭐.
그래서 한 달치를 끊기는 돈이 ㅈ...ㄹ...이라 보통 하루씩 끊곤 했죠.
근데 예전에 그랬던 기억이 나는거야, 이사오기 전 독서실에선 '10일권'이런걸 팔아서 한 달 안에 쓸 수 있도록!
10일을 따로 끊는 것보다는 좀 싸게. 그렇게 나왔거든여. 그래서 아 여기도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 해서
카운터에 물어봤죠.
'아 안녕하세요, 저기 죄송한데요 혹시 쿠폰처럼 사서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그런게 있나요?'
'....?? 그런거 없어요'
'아, 제가 사실 기숙사 학교를 다니는데요 그래서 주말밖에 못 ㅇ...'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
'(이어서)오거든요... 아 그래요? 아 그렇구나... 혹시 그렇게 해주시거나 할 순 없나요?'
'네 그런거 없어요'
도시락 들고 밥먹으러 가는 길에 물어본 거였는데
저 '그런거없어요'까진 모르겠는데 내 사정이라고? 꺼지라고 그래서?
와 ㅋ 좀 어이 빠져서.. 밥먹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잘못을했나?
그래서 밥먹고 들어가는 길에 물어봤죠.
'아 저기 그 쿠폰처럼 하는 그런게 원래 없는건가요?'
'아 네 원래 없어요 그런거. 쫌.'
'아...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숙사를 다녀서... 계속 올 ㅅ..'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
'(이어서) 수가 없거든요... 아 알겠...습니다.
음 근데, 좀 말씀이 심하신거 아닌가요?'
'뭐요?'
'아니 그냥 없다고 하시면 되는데, 그걸 굳이 그건 그쪽 사정이라고 말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뭐요? ㅇㄴ 진짜 (ㅅㅂ라고 혼잣말) 들어와봐'
'네?'
'들어와보라고~! 아 나 진짜 존ㄴ ㅅㅂ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 별것들이 다 ㅋㅋㅋ 아 ㅅㅂㅋㅋㅋㅋ'
이러더니 카운터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맨 먼저 하는 말이 '너 공부 좀 하나부다?'
공부 좀 한다고, 스스로 잘났다고 끝까지 합리화한다고.
나 오늘 기분도 안 좋은데 진짜 뭐같은 애 만났다고. 그래 어디 한 번 하고싶은 말 끝까지 해보라고.
(ㅅㅂ 그래놓고 결국 끝까지 하게 두지도 않아놓고ㅗㅗ)
그렇게 한 20분을 욕을 먹었어요. 물론 저는 끝까지 입을 다물질않았지^^
환불해주냐고 하길래, 내가 뭘 잘못해서 나가냐고. 저 시험기간이라 공부할거라고 지금 시간뺏긴것도 아깝다고.
물론 그 주말이 지나고 다시 거길 간 적은 없네요^^;
그리고 한 3주가 지났나... 우리 맞은편에 있는 그 아침에 산소가 안 나오는 독서실에 가서
중3때 친구를 만났어요. 이 얘길 했더니 그러더라구요.
'어? 음 거기 그 덩치 크고 안경쓴 그 사람이냐?'
'음... 맞는거같은데 내가 얼굴 기억을 잘 못해서...'
'어 거기 원래 유명해. 그 집 아저씨가 자기네 아들들 공부시킬려고 독서실을 만들었는데
큰아들이 설의고 둘째아들이 설법이고 막내가 지금 고1인가 그렇대. 근데 둘째가 원래 싸가지가 없대 ㅋ'
뇌리를 스치는 한 마디가 있었어요. 그때 총무실에서 그 총무형이 그랬거든요.
'그래 너가 공부좀 한다고 했나본데, 너가 공부 해봐야 얼마나 하나 보자.
니가 공부 해봤자 나보다 잘 할것같냐? 됏고 꺼져.'
'니가 공부해 봤자 나보다 잘 할 것같냐?'
'니가 공부해 봤자 나보다 잘 할 것같냐?'
네 그리고 전 320명중에 4등을 했습니다.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내가 ㅅㅂ 너 보기싫어서라도 설법은 안간다. 점수가 남아서 설법 버리고 설경 갈거다 이ㅅㅋ야.
굳게 마음 먹었어요. 제 인생 통틀어서 아마 공부로 받은 최고 등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정말 사실 저때 욕먹고 한 1주일간 화 많이 났는데, 정말 한 학기쯤은
저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공부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힘내요, 내 친구들이 그랬어요. 넌 될 줄 알았다고.
나도 믿어요, 될 거에요. 그리고 됐어요. 라고 말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고 있어서 그럴까요
-
尹대통령,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한총리는 회의 참석후 청사행 1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
[속보] 계엄군 차량, 국회 둔치주차장에서 철수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
이제 성조기 들고 시위 안하려나 ㅋㅋㅋㅋ
-
꿈 러닝타임이 너무 기네요.. 현실에서 기절했거나 많이 다친듯
-
내일 아침에 어떨지 보자
-
[서울=뉴시스] 이종희 하종민 김래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늦은 저녁...
-
ㄷㄷ
-
여기서 빼면 내란죄로 체포각보임 과연 뺄까? 어차피 ㅈ된거 엎을까
-
본회의장 대신 당사에 모인 여당 의원들 “윤 대통령, 계엄 해제해달라” 1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를 수용해 조속히 계엄을...
-
하나회 숙청 없었으면 진짜 80년대 였을수도.
-
추경호 "계엄 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제 판단으로 표결 불참" 4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일련의...
-
니때문에 잠도 못자는 중이다
-
ㅋㄱㅋㄱㅋㄱㅋㄱㅋ
-
[속보]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오전 9시 광화문 집결" 2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오전 9시 광화문 집결"
-
TSMC 바이든 윤석열
-
“민주적으로 여겨온 한국에 충격파” 외신들 긴급 타전 2
미국 백악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
[단독] 법무부 감찰관 사직서 제출 "계엄 회의 참여 못해…내란 해당" 2
▲ 윤 대통령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계엄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
그래서 더 가고싶은거같아
-
ㄱㅇㄷ
-
무슨 깡으로 하는거지
-
학계의 점심임
-
민주 "수방사 특임대 국회 난입해 이재명 체포·구금 시도" 4
(서울=뉴스1) 구진욱 이비슬 박소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진입한 수방사...
-
계엄령 수익 3
ㅋㅋ
-
롤해야징 0
흐흐흫
-
갑자기 ㅈㄴ 궁금해진건데 마지막 똥 싸놓고 동반자살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그렇게 되면 어캐되는거지
-
해제 기한 (국회 가결 이후 n시간 이내~)이 없지 않음? 이거 이용해서 해제 질질 끌 거 같은데
-
자유의지주의가 답이다. 10
왜 우리나라 우파는 자유의지주의가 없을까.
-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거지, 대통령이 무시하면 위헌 계엄일 순 있어도 효력은 계속...
-
용산이 침묵하는 이 시각…청사 나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2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알았을까요? 오늘(4일)의 계엄 선포, 어떻게 봅니까?...
-
가채점표로는 한칸씩 밀려써져있네.. 진짜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 진짜 너무...
-
윤석열은 ㅂㅅ이 맞다 근데 이재명은 진짜 못 뽑겠다
-
왜아무말이없어
-
막상 끝나니 ‘설마 진짜 이게 끝?’이란 생각이 드네
-
이재명 체포하려고 사무실 들어갔는데 이미 e선마로 낭낭하게 국회 입갤중이었던 ㄷㄷ
-
윤카 안뽑은 이유가 여실히 드러남
-
과외 하다가 반수하게 되면 보통 언제쯤 말씀드리나요? 0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
미쳤다
-
화1.2는 하이탑으로 일반은 줌달 유기는 모르겠어요 대학 가기 전에 다 끝내고 가고...
-
???????
-
"누가 선포했는데"
-
탱크엔딩아니면 탄핵되는 일만 남았다고 봐도 되죵?
-
이건 중도 보수를 떠나서 여당 대표도 반대하고 국회 만장일치 나올만큼 옳고그름이...
-
계엄 해제 요구 가결에 “만세”…시민 2000명 집결, 국회 지켰다 [영상] 1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4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서울 여의도 국회...
-
그 전설의 노루 점핑이 윤석열임?
-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뉴스에 생중계 되고 있다는거 자체가 엉성한 계엄. 라떼는...
-
"尹정부가 계엄 준비" 홀로 외치던 김민석 재조명...미리 알았나 1
윤석열 대통령이 3일밤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하자 지난 8월부터 '현 정부가 계엄령을...
-
대통령 능지는 둘째치고 국방부장관도 능지박살이라는 말이되는데 이건 말이안될거같은데
-
이렇게 허술하다고 난 뭔가 더 있다고 본다
감사합니다 ㅎ
ㅅ... 사... 아니 좋아합니다
꼭 성공해서 직속후배일지는 모르지만; 설대후배로가겠습니다 ...
햇빛안보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데
님이 저한테 욕 좀 해주실래요? ㅠ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죽빵을 맞았을 때 니가 웃는지 우는지 나도몰라 몰라 몰라 아 절대로 몰라~
... 진심은 아닙니다ㅠ
크리테리아님 멋있으세요..ㄷㄷ
잌ㅋㅋㅋㅋ타이밍 차이 돋았네여 ㅋㅋㅋㅋ
내가 한 07년 7월쯤 저닉바꾸고 첨에만 크리테리아님<< 이런 단어를 들어봐서
엄청 생경하네요ㅋㅋㅋㅋ 저도 츄리닝님 팬이에요ㅋ
교회오빠 머쪄여. 머시쪙 ㅠㅠ
일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