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기술자君)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20-03-04 20:38:52
조회수 6,892

논리학 공부하면, 독해력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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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언어감각을 소유한 사람이 고민하며 도달한 결론이,

이미 논리학에서 정리해놓은 규칙과 일치한다면 어떨까요?

평범한 두뇌일지라도 논리학 규칙을 습득함으로써

비교적 단기간에 독해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아래 내용이 어렵다면, 위 영상을 보세요!]


예를 들어, 전건분리 (A and B)→C ≡ (A→C) or (B→C), (A or B)→C ≡ (A→C) and (B→C)는 독해 문제풀이시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독해적용: (A and B)C이 지문에 주어졌다고 하여,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가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해적용: (A or B)C이 지문에 주어졌다면,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를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있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무슨 말인지, 이를 독해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사례. 다음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33~36번 지문 일부입니다.


(세포 내의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①은 (중성∧느림)(아세트산∧에탄올), ②는 (6.0↓∨빠름)→젖산으로 기호화됩니다. 우리는 전건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언어적 감각에 의존할 필요 없이) ①과 ②에서 추론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①로부터 중성→(아세트산∧에탄올). 느림→(아세트산∧에탄올)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반면, ②로부터 6.0↓→젖산, 빠름→젖산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합니다. 물론 다른 논리규칙을 적용하면 또 다른 추론도 가능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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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제가 배경지식도 중요하다고 하면 이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로 왜곡하여 이해한 후, "배경지식은 필요없다!"라며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저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에 대해서도 "논리학 지식이 필요하다"로 이해한 후 "논리학 지식은 필요없다!"고 비판하는 분이 있을까봐 염려가 됩니다. (그분 독해력이 염려가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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