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로 만든 무지개 [666747] · MS 2016 · 쪽지

2020-02-29 23:21:55
조회수 7,901

공부를 왜 하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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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제 인생에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다가

제가 오랜 기간 수험생활동안 위안과 위로의 글을 봤던 오르비가 생각나서 글을 써보려해요


저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삼수로 지방4년제 '사립대'를 갔습니다. 


오르비 기준으로보면 정말 말도 안되죠? ㅎㅎ 저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불면증과 더불어 잠 부족이 만들어낸 우울증세가 저를 오랜기간 괴롭혔답니다.


게다가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나는 공부도 못하지만 이것보다 더 잘할만한것도 없다는

여러가지 자격지심도 쌓인탓에 대학생활도 안한체 반수를 하기도 했지요


물론 성적은 올랐지만 항상 괄목할만한 성적 향상은없었고 그런 실패경험이 저를 미치도록 갈증이 타게 만들더군요

결국엔 군대 먼저가서 생각하자면서, 의경에 합격해서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서울대이기도하면서 지스트 대학원생까지, 소위 말해 제가 꿈꾸던 학벌을 갖추고 있던 사람들이였어요


그들과 대화를 하며, 그리고 수험생활을 완전히 접고 군생활 + 사회생활을 하니, 이제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남들은 다른걸 하고 있단걸 서서히 체감하고 있었던거죠. 

모두들 나처럼 수험생활하며 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을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행복해했고, 즐거워했고, 애인을 사귀고 뉴스에선 실직자가 많다고 불행한 뉴스를 쏟아내지만
그들은 청춘을 만끽하고 있었고, 또한 자기의 생각과 신념에 대해 자주 생각했고 자신의 적성또한 고민한 흔적이 참 많이 보였죠


그에 반해, 저는 오직 공부밖에 몰랐고, 그것치고는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죠. 전혀
그제서야 저는 인간관계가 눈에들어왔고, 그제서야 사람을 배우고, 그제서야 사회를 배우기 시작한 셈이에요


그렇게 배우면서, 제 꿈이 생겼고 사업을 하고싶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어요. 그리고 여러가지를 찾고 알아보고
밤새서 공부해보니 결국에 제가 원하던 서울대를 가야되겠더라구요. 이 이유도 결국 복잡하진 않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저와 비슷한 꿈을 찾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창업을 한다는건 대부분 식당또는 휴대폰 대리점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생각하기엔 자기 능력이 너무 낮다 생각하죠. 스스로의 학교에 대한 자조뿐아니라 스스로 능력에대한 신뢰도 전혀들 없죠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만한 여건이 전혀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에 모든것은 인간관계이고, 특히 사업은 내가 뛰어난 분야와 당신이 뛰어난 분야가 결합하고 

시너지를 내야하는데 


배울만한 사람이 굉장히 적다는 한계를 절실히 느꼈어요 내 꿈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보다 내 꿈을 의심하고 회의하고 비웃는 사람이 더 많을거란걸 직감적으로 느꼈죠


결국엔 24살 늦은 나이이겠지만 수능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이전과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니 좀 색다르기도 하네요.
대학생활하며 공부해서 서울대를 가려고해요. 

물론 공부를 잘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더욱 간절하게 해보려고 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올해로 잡고 많은걸 바꿔가고 있어요. 

저의 자기계발뿐아니라 저의 작업환경이며, 저를 둘러싼 사람들또한요.


여러분, 당연히 여기서 저보다 학벌이 뛰어나고 저보다 연령도 높으시고,

저보다 훌륭한 안목을 가지신분들이 정말 많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꿈을 한번 응원해주세요. 설령 서울대를 못갈거란 의심이 들더라도요


저는 그래도 밀어붙여보려고해요. 한번쯤은... 정말 죽을동말동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게 우울증과 불면증이였지만, 

올해는 조금 즐기는 마음으로 하지만 절실하게 해보려고해요.


마지막으로, 조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특히 학생분들, 특히! 평준화 고교에 다니는 학생분들, 정시나 또는 높은 대학을 목표로하면 눈치보이기도하고 그럴텐데,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저또한 담임선생님이 너는 지방대나 다니라고 했지만(물론 그게 현실이되었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모의고사때 5~6등급을 2~3등급까지 올렸었어요. 물론 높은 등급은 아니지만 2~3등급까지는 솔직히 어려운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1등급, 그리고 만점부터는 뭔가 공부량과 질이 많고 좋아야될거란 생각은 많이 했어요 ㅎㅎ 그것조차 해낼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냥 이제 슬슬 저도 개강할때가 되었고, 매해 수능을 준비하던 3수, 4반수생으로서 이 3월이오면 설렘보다는 긴장의 감정이 익숙한데


올해는 그냥 저만의 방식으로 공부를해서 좋은 성적 내보려 합니다. 모두들 건투를 빌고, 행복하게 공부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정말 저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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