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ㅠㅠ남성(스킨십)혐오증 가진 여자..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요..
정말 남성의 스킨십에 대해서 안 좋은 추억이있어서 남자를 사귀기 싫어해요..그런데 그냥 친구로서는 남자와 잘 놀구요.. 하...ㅠ.ㅠ 답답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가 사실은 이 여자 특징을 정리해서 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하고 막 적어논 글이 있는데.... 두서가 없더라도 꼭 읽어보시고 코멘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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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특징1. 아직 자기 감정을 잘 모름
몸은 다 컸지만 정신적 사춘기가 이제야 온 것 같다.
이때 까지 남자를 3명 정도 사귀어 봤지만 모두가 남자쪽에서 대시를 해서 사귄 케이스. 자신은 좋아서 사귄 것이 아니라 딱히 싫지 않아서 받아줬을 뿐이라고 말함. 사귀고 나서도 좋지 않았냐는 말엔 좋았지만 그것은 ‘정’때문에 좋은것이라고.. ‘정’과 ‘사랑’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음.
중요한 특징2. 우울증 및 남자 혐오증
일단 전 남자친구가 사귀다가 임신을 시켜놓고서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결국 이별을 고함. 결국 산부인과도 혼자 가서 애 지우고.. 거기서 임신을했다는 충격과 그런 혼란 에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고통을 앓아야 했다는 것에서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음
그 이후 남성에게 환멸감을 느끼고 우울증까지 생김. 남자가 전신 탈의한 몸만 봐도 역겨울 것 같다고 함.
친구로서는 남자들과 잘 어울리고 잘 놀지만. 남자를 사귀기는 싫어함. 왜냐하면 남자를 사귀면 스킨십도 해야하니깐.. 전 남자친구와의 안 좋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같음.
중요한 특징3. 술 먹으면 스킨십함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남성으 ㅣ스킨십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있는 이 여자가 술 취하면. 스킨십을 한다는 것. 그것도 좀 친한 사람이면 누구나… 나는 이 여자와 왠만큼 이상의 친분도가 있고 또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것도 알기에 허용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예상엔 나만 허용해준 것 같진 않은 것 같음… 왜냐하면 술 취하면 평소와는 너무 다르게 그냥 받아줌 스킨십을..
다니는 정신과 상담에서는 이게 애정결핍 떄문이라고 함.
우리 둘은 친한 대학 선후배 지간. (1살차이)
내가 대시를 하다가 결국 어느날 고백을 했었음. 전 남친과 깨진지 1년 정도 지난 상태였음.
하루만 생각해 보겠다고 함. 근데 다음날 이 여자와 또 같이 노는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나랑 이여자랑 어쩌다 둘이 있게됐는데. 둘 다 술 기운에 키스를 했다. 그런데 다음날 술 깨고 이 여자가 후회를 한다. 나도 결국엔 그냥 친한친구가 아니라 ‘남자’였구나 라고 깨달았다면서.. 갑자기 그 전남자친구로 인한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면서… 원래 내 고백에 대해서 예스를 하려고했었는데 못하겠다면서… 정말 남자 못사귀겠다면서 도망을 가버렸다.
그리고 내가 한 3주 정도 계속 잘해주고 노력하고 다시 고백을 했는데..
그여자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너무 급해’ 였다.
이어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여전히 남자 사귀는게 자신이 없고 무섭다’ ‘ 너랑 사귀면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더 힘들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난 니가 힘들지 않게 해주려고 사귀자고 하는건데 나랑 사귀면 더 힘들 것 같으면 나는 포기 할 수 밖에 없다. 이젠 진짜 포기하겠다’ 라고 하니깐.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난 당황해서 안아주면서..(진짜 조심스럽게) 다 울 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럼 기다리겠다고 했다. 천천히 남자혐오증이 다 없어질 때 까지.. 처음엔 싫다더니 내가 자꾸 그러니깐 결국엔 알았댄다..
내가 보기엔 이렇다. ‘너무 급해’라는 말이나 내가 포기하겠다니깐 눈물을 쏟아낸 점 등등으로 비추어봤을때 내가 고백한 것 자체는 싫지가 않다. 다만 현재 자기 자신은 남자친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포기하기보단 자신이 나아질 때 까지 기다려주는 것을 원한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여자입장에서 그렇게 말 하기엔 너무 이기적인 발언이라 차마 말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내 입으로 말해주니깐 당연히 그것은 자기 입장에선 미안한 일이니 싫다고는 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것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이기에 차마 끝까지 거절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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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구요...
저는 예전해오던 대로 그냥 친하게 자연스럽게 지낼겁니다.. 고백을 암시하는 행동이나 직접적인 고백은 당분간.. 아니 꽤 오래 안할생각입니다. 이 여자가 정말 괜찮아 질 떄 까지..
이 문제는 정말 제 힘으론 해결해줄 수가 없나요? 이 여자가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서 다 해주길 바라며 기다리는 것 밖에 없나요?
어떻게 해야 이 여자가 가진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를 꺠부술 수 있을까요..
정말 전 남자친구...ㅠㅠ같은 과 선배인데........ 패 죽이고싶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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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ㅜㅜ
보니까 일종의 PTSD네요
임신과 함께 버림받은 충격때문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스킨쉽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원래는 오히려 사랑받고 싶고 그런 마음에서 스킨쉽을 원하고 있어요
욕구는 있는데 두려움때문에 억누르는겁니다
정신과에서 PTSD쪽으로 치료받는걸 권해드립니다
꼭 그거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기도 해요
님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일단 님이 함께 오랜시간있으면서
일체의 스킨쉽을 하지 말아보세요
그녀의 스킨쉽을 거부하라는게 아니라
님이 먼저 하지 마시고
스킨쉽 받아들일때에도
그녀가 리드하는 만큼만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자꾸
괜찮아 괜찮아 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고 알려줘보세요
여자들은 보통 20대 초반까지는 임신을했다가 지우면 그 두려움과 고통 스트레스는 아주오랫동안 남게됩니다.
그리고 님이 고백을했다가 포기한다고 했을때 운것을 보면은 님을좋아하긴하나 고통때문에 못받아준것으로 추측됩니다.
여자분들은 남자들과는 달리 첫눈에 끌린다거나 하지안고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성에게 끌립니다.
그리고 지금 여자분이 아직도 큰 고통에 있는것같은데 이럴때 님이 옆에서 힘이되어주시고 보호해주세요. 그리고 여자분과있을때는 술, 담배는왠만하며 하지안는것이 좋다고 권장해 드립니다.
아껴주듯이 소중하게 보호해주는것이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