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 공부할때 말입니다
많은분들이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방법을 올려주셨고, 그중에 공통적으로 채점을 하되 틀린 문항이 있으면 고민해서 답을 찾으라 인데 현실적으로 혼자서 공부를 하게되면 이게 가능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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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다르더라도, '5번의 과정'이 필요한건 어느 공부법이나 동일합니다.
저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느끼고 있었구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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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이
채점을 하는 과정에서 답을 안보고 채점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몇번이 답인 선지인지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게되고, 또한 그것이 매우 당연해서 위와같은 삽질을 하게 되는게 너무 당연한데, 정작 방법의 예시는 단 하나도 알려주지 않더군요. 제 딸리는 머리로는 도저히 혼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혼자서 하는 이상에는 위와같이 '답에 끼워맞추기식 삽질'은 계속해서 반복될 수 밖에 없겠구요. 어떤 방법이 있나요? 반드시 '혼자하는 방법' 으로요. 혹시 괜찮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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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역시귀엽군
저도 양민이라서 도움댓글은못달겟지만
진짜 진심 아는만큼보이는게 기출문제인듯.
답이 4번이고 님이 2번을 택했다면
2번이 답이 아닌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고 4번이 답인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아보세요.
비문학 같은 경우는 이런 고민을 할 문제가 웬만해선 없을테고
문학에서 고민하실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엔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 물론 고민하긴하지만
그 것보다는 문제가 틀리면 해당하는 지문을 다시 분석합니다
분석이 제대로 됐으면 틀리지 않거든요
분석이 제대로 됐는데도 틀렸다면 선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겠죠
(선지에 대한 분석을 도와주는 게 이번에 나온 제 책 '수능시 선지분석' 입니다ㅋㅋ)
선지를 이해할 때 시험보는 사람의 입장인 아닌 출제자의 입장에서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소리니까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면
수능에서 계속 나온 개념어가 아닌 새로운 용어가 나왔을 경우에,
그 선지를 출제자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그냥 글자 그대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에 대한 섭리'를 보겠습니다
'자연에 대한 섭리'가 나왔을 때 수험생들은 판단을 이렇게 합니다
어 이 시가 '자연에 대한 섭리'인가? 섭리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음 맞는 거 같다 ok
하지만 이 선지를 출제자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판단하면 안되죠
출제자는 시를 보고 시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용어를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에 대한 섭리라는 용어를 썼을 때 출제자는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했는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제가 출제자라면 자연에 대한 섭리라는 용어를 썼을 때는
자연이 돌아가는 이치, 자연이 원래 그런 것 - 이걸 표현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판단을 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섭리인지 아닌지 글자로 판단하려고 하지말구요
예를 하나만 들어서 이해에 좀 부족할 것 같긴하지만
제가 말하고자하는 논지는 전달됐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하나 더 드리자면
기출을 반복해서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평가원의 판단기준을 체득하는데 있습니다.
문제와 답을 보고
'아 이 용어가 이런 범위까지 허용되는구나' 를 제시하는 게 기출문제입니다
따라서 반복해서 평가원의 사고를 외우는 게 전혀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답만 기억하고 사고는 자기 멋대로 끼워맞추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명심할 것은 언어영역은 자신의 생각을 묻는게 아니라
다수의 생각을 묻는 거라는 겁니다.
답을 고를 때 '이럴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사고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꽤 있겠지? 라고 생각되는 선지는
과감히 버리는 쪽으로 사고를 훈련시키는 게 좋습니다
남에게 채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