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형이 반수를 하는 99후배 동생에게
형도 반수를 했고 또 너도 반수를 해보겠다며 나에게 상담하고 걱정을 많이 하기에 글을 잘 쓰진 않지만 너가 보길 바라며 이렇게라도 글을 쓴다.
글을 쓰기에 앞서 너가 반수를 하기로 한 용기있는 결정에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쉽지 않은 길을 걷기로 했기에 걱정 반, 응원 반으로 반수하는 도중에 주의했으면 하는점 위주로 적었다.
반수가 실패하는 이유가 ㅈㄴ 다양하고 많지만 일단 대표적으로 두가지 꼽으면
1. 친구,술,게임문제 - 대학다니면서 술자리다니면 솔직히 ㅈㄴ재밌엌ㅋㅋ졸잼인데 친구들이랑 그렇게 놀다보면 반수결심이랑 멘탈 둘다 흔들리는게 개심하고 과애들이랑 피시방가서 겜하면서 공강시간 보내는것도 꿀잼이거든(언제든 게임은 재밌으니까)
2. 멘탈문제 - 1학기끝나고 2학기전까지의 텀(a.k.a 여름방학?)때 수능공부할라고하믄 며칠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술쳐먹다가 갑자기 왜 이 ㅈㄹ을 또 해야되나 기분이 ㄹㅇ ㅈ같아서 멘탈다부서져 (실제로 수능끝나고 반수한다고 한 사람들 중에 대학생활이 좋아서 안하고 그냥 그 대학 눌러앉은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또 수험생커뮤니티에도 반수포기자들 이때 겁나 많고 그 사람들이 인강프패도 다 딴사람들한테 팔아버리는 때가 이시기다.)
1번 극복할라믄 최소한의 인간관계, 예를 들면 니가 정말 듣기싫은 수업이나 늦잠잤을때 아침수업 대리출석해줄수있을정도의 친분? (내가 그정도 애들 3~4명 정도있었는데 개꿀)정도만 가지고 술자리는 피할수 있는건 최대한 피하면서 공부하는걸 추천한다.
2번.. 이건 이미 사전징조가 있을꺼다. 너가 이 학교 이 학과에 점점 젖어들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거나 '이정도 학교라도 내가 열심히 하면 괜찮지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와서 니 머리에 자리잡아버리는 순간 이미 그때부터 그 반수는 사실상 끝난거라고 본다. 이거 이겨낼려면 자기합리화와 늘 싸우는 것 밖에 없다. 그럴때마다 니가 선망하는 학교나 높은 학교(예를 들면 sky)를 목표로 세우고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도 괜춘한 방법이다.(ex 내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데 이 정도 밖에 못하면 재수생새끼들이랑 현역들한테도 개찌발릴꺼다. 11월달에 개쪽팔리지 않을라믄 조낸 열심히 해야겠다 시벌 이러면서)
나같은 경우에 대학다닐때 대학수업들으면서 동시에 현역때처럼 공강시간+저녁시간에는 인강도 들으면서 새벽1시까지는 무조건 수능공부했어. 대학시험기간이나 레포트제출시기때는 그 과목공부나 레포트작성을 1시부터 4시~5시까지 하고.(반수의 장점은 니가 실패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최소한의 학점은 맞춰야 되니까) 글고 가까운 친구들 "가끔"(!!!) 만나서 놀면서 스트레스 푸는건 진짜 완전 좋음..!! 근데 술이나 이런건 기분좋을만큼만 먹는게 좋을듯..내가 학기초에 걍 퍼먹고 다녔는데 수학풀때 머리가 ㄹㅇ나빠진게 느껴지더랔ㅋㅋ
대학을 다니면서 느끼겠지만 정말 자습할 시간도 현역때에 비하면 많고, 놀것도 겁내 많고 ,심지어 수업듣는것도 니 자유얔ㅋㅋㅋㅋ 너한테 갑자기 주어진 이 많은 시간이랑 자유를 어떻게 잘 컨트롤 하느냐가 반수의 최소!유지조건이라고 본다.
반수를 하는 동안에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가 ㅈㄴ많을꺼다. 거기서 너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반수는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나도 해보니까 알겠더라. 공부는 양이 아니라 방향과 질이 훨씬 더 중요한거니까 초조하거나 조급해하지말고 너가 고삼때 1년공부했던게 그냥 공부한게 아니라 그만큼 지식이 축적되어있으니까 너 자신을 믿고 그저 니가 하루하루 계획세워놓은거만 열심히 하다보면 수능날이 될거다.
今我異昨我 (금아이작아) :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형이 반수하면서 늘 마음에 새기던 말인데 너도 이 말처럼 그냥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했음 좋겠다. 과목별 공부법도 궁금한거 있으면 전문가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아는 선에서 얘기나 조언은 해줄게
힘내라
형은 어려운 결정을 했을 너의 선택을 늘 존중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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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도 좋아요. 하지만 다른 많은 반수생들도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큰 결심한 많은 반수생들 재수생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98읽고광광울고갑니다
앜ㅋㅋ감사합니다..ㅎ
대세는 수시반수다 가즈아아아
반수결심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새터는 가셨는디도 궁금..
전 수능치고난 직후에 반수결심했고요. 새터는 짜피 대형과라서 안 갔네요.. +반수결심도 흔들릴꺼같아서요ㅜ
대형과라 새터안가도 되나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친구는 어떻게 사귀셨는지도 궁금.. 맨날 도서관이나 기숙사안에서 공부해야할거같은데ㅠ
저는 3월에 개총때 한번 술자리나갔는데 그때 3~4명 친해졌네요ㅜ 대학때는 술자리만큼 친구 사귀기 쉬운게 없는데 그만큼 관리하는것도 필요하겠죠. 늘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거니까요
묻히기 아까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ㅎㅎ전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만족합니다.
좋아요눌러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ㄹㅇ 조금씩이라도 봐두는게 중요한듯...반사적으로 나오는 계산법칙같은것도 3개월만 놀아도 기억안나요....
그러니까요ㅜ 알고있는거 안까먹는것만해도 반수 반은 다한거같아요ㅇㅇ
처음부터 아예 아싸로 지내는건 어떤가요?
아싸로 지내도 괜찮은데..확실히 학교탈출할 자신있으면 아싸하는것도 나쁘지않아요. 근데 멘탈적으로 조금 힘들수..있죠ㅜㅠ
무휴학 하게될 학생인데 팁 같은거 더 있을까요?
무휴학하실거면 시간표짜는거 신경써서 해주세요..전 우주공강이 많아서 힘들었거든요ㅜㅠ글고 최저학점으로 수업듣는것도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보내주세요. 아는 선에서 얘기해드릴게요
형 팔로우 세게박을게요
감사합니다ㅜ
저도 그래서 작년에 3월만 학교다니고 학교안나가고 재수학원들감ㅋㅋㅋㅋ ㅋㅋ친해지면 반수생각사라질까봐친구1도안사귐..
ㄹㅇ입니다 대학생활에 젖어서 반수포기하는 사람들 진~~~짜 많아요ㅇㅇ
형님 감사합니다.
새기겠습니다
화이팅!
정말 예상 외로 반수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이 분이 강조하신 그 부분을 꼭 염두에 두셨음 합니다. ㅠㅠ
그러니까요ㅜㅠ 후배들도 자꾸 반수하면 시간부족하지 않냐고 걱정해요ㅜㅠㅠ 대학가면 의지만 있으면 시간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들수도있는데...ㅜ
쌩재수해보고 아쉬워서 삼반하는데 잘새겨들을게여
반수생각들면 아예 일지감치 3월에 자퇴하는것도 답일 수 있음. 어차피 등록금 거의 다 환불받을 수 있고 1학년 학점 개판쳐놓고 수능도 조져서 2학년때 1학년수업 재수강할바에야 자퇴 후 재입학이 미래를 생각하기엔 유리하다 생각함. 물론 재입학도 그냥 신청만 해서 되는 건 아니라지만...
진짜 이건 동의합니다ㅜ 대학생활하면서 수능공부한다는게 절대 쉬운게 아니거든요ㅜㅠㅠㅠ
이건 좀 주의해야 할 게 수강 학점이 남아 있어야 재입학 가능한 조건이 붙은 학교들이 꽤 있어요. 이런 경우는 1학년 1학기에 최소학점이라도 들어야 한단 소립니다 ㅠㅠ
자퇴 하고 재입학 생각하는게 진짜 좋아요 저도 이렇게 했음. 근데 1학년 자퇴는 재입학 안되는 학교가 많으니 조심
형 감사합니다
화이팅!ㅎㅎ
이분 윤도영 들으셨나요?ㅋㅋㅋㅋㄱㅋㅋㅋㅋ
?아뇨ㅋㅋㅋㅋ저문과입니다ㅎㅎ
지나가는 사수생입니다
ㄱㅅ 힘낼게염
화이팅하십쇼!!응원합니다ㅎㅎ
삼반 갑니다
흐어 98도 화이팅!!ㅎㅎ
사반수 할지 말지 고민중에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자 (__)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ㅜㅠ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반수할꺼같은데 질문좀드릴께요.
1. ot,mt안가고 동아리도 안할껀데 개총은 가는게 좋을까요?밥먹을 친구 정도는 필요한듯 싶어서요 ㅠㅠ
2. 12학점만 신청해서 전공만 들을껀데 학점은 어느정도로 유지하면 될까요?
3. 경제를 응시했어서 사탐 1과목을 바꾸려고 해서 지금부터 공부하고 있는데 1학기 중 공부시간이 적어도 7시간정도는 나올 수 있을까요? 힘들까요?ㅠㅠ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ㅎㅎ
1. 친구사귈려면 개총보다 ot나 mt가 더 쉽습니다ㅎ 전 개총때 술먹고 잘 노는 타입이라 친구생기고 번호도 교환했지만 그게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2. 학점은 솔직히 말해서 탈출할 자신만 있으면 f만 안 나오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b쁠정도로 유지하는게 젤 좋지않을까 생각은 하지만요ㅜㅜ
3. 하루7시간 공부할수있습니다(단호) 의지에 따라서는 아마 10시간까지도 확보할수있을겁니다. 대학은 중간중간 공강시간도 있고 저녁시간도 술자리만 아니면 펑펑 남아돌기 때문에 무조건 가능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묻고 싶은거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럼 조금만 더 물어볼께요
1. ot나 mt처럼 여러날쓰면서 술먹으면 공부에 지장이 될거같아서 안가려고 하는데 안가도 다니다보면 친구 1~2명정도는 생기겠죠?그정도면 괜찮아서요 ㅎㅎ
2. b쁠이면 3.5정도인가요??그정도 받는데 어느정도의 대학공부가 필요할까요? 이건 실례인거 같지만 작성자님께서는 대략적으로 학점이 어느정도 되셨나요? 저는 학점을 어느정도 챙기고싶은데 부모님은 올f받으라고 하셔서요ㅠㅠ
1. 넵 공강시간때 그냥 애들이랑 어울리면 1~2명 정도는 금방 생겨요ㅎㅎㅎ
2. 전 학점3점초반대였어요ㅜㅠ
1학년때는 특히 남자애들 공부 거의 안해욬ㅋㅋㅋ그래서 학점따기 생각보단 쉬울텐데 탈출확신만 있으시면 그냥 뭐 강의드랍도 하시고 평소에 복습자주하시고요!! 공부는 시험기간때 살짝 해주시면 될거에요!
선택과 집중, 그리고 그 선택에는 늘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도 반수라는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으로 하는거니까요.
2번같은 경우에는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 문제인 것같습니다.ㅜㅠㅠ
죄송해요 큰 도움이 못 되어드린것같네요ㅜㅠ
아니에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는 최소한으로만 만들고 몇 학점 안되니까 시험기간 위주로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수능 공부에 올인해야겠네요.
노는 걸 좋아하는데다 서울로 혼자 상경해서 걱정되긴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데헷님 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엔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되고싶네요 ㅎㅎ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도움되셨다니 다행이네요..ㅎㅎ 열심히 하셔서 꼭 성공하세욥!!!
전과나 편입이 아닌 수능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원하는 학교는 육사였고 편입을 받지않고요..ㅜ 짜피 수능공부한거 1년 더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것도 있고요